담배쩐내나는 사람하고 결혼못하겠어요ㅠ

담배쩐내진짜힘들어2017.01.12
조회21,798
안녕하세요
올해로 29살된 처자입니다
작년에 선보고 6개월째 만나고 있는 동갑 남친이 있어요
저한테 정말 잘해주고 진심이 느껴지는 사람입니다
슬슬 결혼이야기 나오고 있는데요
성격외모직업 이런거 다 제외하고요
이 사람이 담배를 핍니다
제 주변엔 담배피는 사람이 없고요(아버지 금연, 형부 금연, 남자형제는 없음)
직장에서도 과장님한분 팀장님한분 빼고는 거의 금연하십니다
저는 후각이 예민해서 길가다가 담배냄새맡아도 기침이나요

남친은 저 만날때는 안피우고(제가 직업상 바쁜편이라 하루 온종일 데이트하지는 못해서 길어봐야 반나절 만나는 게 가장 긴 데이트였어요)
이제까지는 만나기전에 꼭 양치하거나 가글하고 나왔어요
담배 끊어보는 건 어떠냐고 권유했더니
자신은 술을 못마셔서 남자들간의 유대가 적대요
(술마시면 구급차에 실려간다고 합니다)
그래서 담배라도 피워야 남자들간의 의리가 생기고 유대감형성이 된대요
담배 피우는 것을 좋아하는게 아니래요
자길 사랑하면 이해해달라고합니다
전 고민중이었어요
내가 사는 집에서 담배냄새난다고 생각하면..
여행가서 호텔방에서 담배냄새나도 질색을 하는편인데
내 옷에, 내 소지품에, 내 침대에 담배냄새라니..
아이가 태어나도 간접흡연의 피해에 노출되는건데..
이제까지 만나면서 키스도 안했어요;;(뽀뽀만 함)
그사람 혀에 남은 니코틴이 나에게 닿을까봐요
(결벽증같아보이지만 전혀 아니에요ㅠ)

그런데 저번주말 저녁8시쯤 남친 집근처로 갔어요
남친은 그날 집에서 쉬었다며 절 만나러 그날 처음 밖에 나왔다고했지요
제 차에 남친이 탔는데
안씻고 나왔는지
담배 쩐내가 나는거예요
세상 맡아본 적 없는 역겨운 냄새가요
내리라고 할 수는 없어서 잠깐 얼굴보러 왔다고 피곤해서 집에 가겠다고하고 헤어졌는데
집에가는 차안에 그 냄새가 남아있는 것 같아서 추웠어도 창문열고 운전했어요

이런 점을 이해못해주는 제가 나쁜건가요
남친은 담배끊을 생각이 전혀 없다고하는데
담배피우는 건 남친 자유인데 제가 못피우게할 수는 없다고 생각해요
금연은 본인의지가 가장 중요한거잖아요
서로를 위해서 헤어지는 게 맞는 것 같은데
제가 나쁜사람인 것 같아서 마음 한구석이 무겁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