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회해

ㅇㅇㅇ2017.01.12
조회1,277

우리는 참 신기하다.
나는 너를 만나는 동안 줄곧 우리가 텔레파시 같은 게 통한다고 생각했는데
정작 내가 간절하게 널 부를 땐 넌 연락 한 통이 없더구나.
독하다.
그런데 고맙다.
정말 원했고, 그립고 괴롭고 힘들었는데…..
날 혼자 내버려둬 준 덕에 힘겹게 마음정리 할 수 있었다.
고마워.

너를 만나는 내내 고마웠어.
나 자신이 소중하다고 생각할 수 있게 해주었고
조금은 여유도 갖게 되었어.
늘 쫓기듯 살았고, 나 자신을 돌볼 겨를도 없었고, 그럴 생각도 못해봤었는데,
나를 소중하게 생각해주는 너를 만나 많은 것들이 변할 수 있었어.
다시는 나에게 없을 것 같았던 ‘사랑’도 해 볼 수 있었고,
한번도 못해본 것들도 해보고……..
짧은 시간이었지만 하루하루가 가슴 벅차게 행복했고,
또 내 것이 아닌 것을 가진 것 같아 늘 두렵고 힘들기도 했어.

후회할꺼야.
널 보내고 평생 내내 죽을 때까지 후회하면서 살꺼야.
지금도 후회해.
한달만이라도 더 너와 있고 싶고,
사랑한다는 말도 더많이 해주고싶은데…..

그래도 이게 마지막이다.
또 이런 힘든 과정 겪고싶지도 견딜 자신도 없다.

고마웠고, 또 미안해.
정말 진심을 다해 좋아했고,
살면서 또 이럴 순 없을꺼야.
그러고싶지도않고.

좋은사람 만나라.
좋은사람 만나서 내가 그토록 해주고싶었던 따뜻한 집밥, 매일매일 먹었음 좋겠어.


자기야 정말 사랑했어.
건강하고 행복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