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이 된 남자친구와의 결혼을 망설이면 나쁜년이겠죠

ㅇㅇ2017.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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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초반 여성입니다.

남자친구는 4살 연상이고, 현재 3년 반째 연애중입니다.

정말 좋은 사람이였고 현재도 좋은 사람입니다.

그런데 재작년 말에 교통사고를 크게 당해서.....다리를 절게 되었습니다.

많이 저는것은 아니라서 스치듯이 보면 다리가 아픈 사람이라는걸 모를수도 있지만 유심하게 보면 거을때마다 왼쪽 다리가 온전치 못하다는것이 보입니다.

그리고 왼쪽 허벅지부터 엉덩이까지 화상자국도 있습니다.

 처음 사고를 당했을때는 무너지는 마음이였습니다.

결혼은 당연히 미뤄졌고 한동안은 치료와 재활하는 남친을 지켜봤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어느정도 나아서 회사도 다시 나가고  다시금 결혼 얘기가 나오고 있어요.....

 

솔직하게 말해서 사고전에는 제가 많이 기우는 조건이였습니다.

저는 중소기업 다니고 아버지 돌아가시고 어머님은 요양병원에서 일하십니다.

남자친구는 공기업에 어머님 교사 아버님 교감선생님이세요.

사고전에 저희 어머님은 남자친구를 굉장히 마음에 들어하셨고 남친 부모님들도 저를 마음에 들어하셨어요.......

제가 조건은 많이 기울지만 비혼주의자였던 아들 장가보낸다고 아껴주셨고 잘해주셨습니다.

그래서 결혼식 진행도 빨랐습니다...

 

그런데......지금 너무 부담스럽습니다.....

장애인이 되어버린 남자친구와  비롯해서 주변에서 저를 안쓰럽게 쳐다보는 시선들 , 그리고 시부모님의 은근한 (결혼) 기대까지.......

저희 어머님은 사고 나고 6개월 넘게 병원생활 한 남자친구 옆에 있었으면 너도 할만큼 한거라고 늦기전에 헤어지고 선이라도 봐서 돈은 좀 없어도 몸 건강한 놈 만나라고 난리십니다.....

평생 같이 살 사람인데 다리 절고 화상자국 있는 남자는 안된다고 역정 내시고요....

이런 상황에서 결혼을 계속 진행하는게 맞을까요......

솔직하게 저거 말고는 다 좋은 사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