짱구x액션가면 팬픽_ 먼저 도발한 건 너

쓰니2017.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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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흡한 실력으로 쓴 글이지만 재미있게 읽어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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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은 귀엽다고 생각했다. 모니터 안의 나의 모습에 매료된 양 입을 헤벌쭉 벌리고 집중하는 꼴이라니.

평소의 짱구는 난봉꾼이었다. '어리다' 라는 명목으로 덮을 수 없는 심한 장난과 엉덩이를 씰룩씰룩 흔드는 아이였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나를 보면 차분해진다. 정갈하게 아빠 다리를 하고선 초롱초롱 빛나는 눈으로 나의 모습을 바라봤다. 고마웠다. 그만큼 나를 소중히 여긴다는 의미가 아닐까, 하고 비죽 새어나오는 흐뭇한 미소를 숨기느라 애썼다.

숨겼다고?
아, 그래. 숨겼지.

그런데 왜?
웃음이 뭐가 대수라고 숨긴 걸까?

의구심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늘어졌다. 머릿속이 어지러웠다. 짱구만 생각하면 볼이 발갛게 달아오르고, 이상야릇한 망상만 하기 일쑤인 저였다. 부끄러웠다. 더군다나 나는 방금 웃음마저 숨겼다. 나는 정말..., 조그마한 아이일 뿐인 짱구를 좋아하게 된 걸까?

다시금 얼굴이 달아올랐다.
분명 모니터 밖의 짱구가 이런 나의 모습을 바라보고 있을 텐데. 내 꼴이 말이 아닐텐데. 쥐구멍에라도 숨고 싶은 심정이었다.

"액션가면! 어디 아픈 거야?"

들켰다. 나를 봤다. 짱구가 모니터 안의 나를 보며 소리쳤다. 짱구 딴에는 혼잣말이었겠지만 나에게 있어선 아니었다. 흡사 나에게 말을 걸어준 것만 같았다. 구태여 고민하지 않고 나는 충동적으로 너에게 다가갔다. 모니터 밖을 나섰다.

안 그래도 헤 벌어진 짱구의 입이 더 벌어졌다. 나를 보고 놀랐다. 하기야 수 년째 모니터로만 접해오던 나를 실제로 만났으니 놀랄 만도 하다. 나는 짱구보다 나이가 많으니까, 더 어른스러워야 돼. 서슴지 않고 짱구에게 다가가 그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짱구야, 안녕?"

짱구가 고개를 들고 나를 바라보았다. 여느 때처럼 빛나는 눈은 정말이지 아름다웠다.

"액션가면, 어떻게 나온 거야?"

순진무구한 표정이었다.

"으응, 난 짱구가 좋아서, 그래서 나왔어."
"내가 좋아?"
"그렇고 말고."
"아-! 알겠다! 내가 매일 액션가면 노래 불러서 좋아진 거지?!"
"..."

나는 노래에 현혹되어 너를 좋아한 게 아닌데.
나는...

"아니, 나는 짱구가 좋아. 네 자체가."

.
.
.

내뱉고 말았다.
어쩌면, 나는 짱구에게 미움받는 게 아닐까?
눈물이 비죽비죽, 새어나올 것만 같았다.
난 어른스러워야 되는데. 짱구보다 나이가 많으니까.
울면 안 되는데...

그때였다.
뜨겁게 달아오른 내 눈매에 작고 귀여운 손이 다가왔다.

"액션가면, 울지 마. 나도 액션가면이 좋아."

기뻤다. 미움받지 않는다. 당장 소리치고 싶었다. 입을 벌리려던 찰나, 무언가 촉촉한 것이 나의 입 사이를 파고들었다. 말랑하고... 부드럽고... 짱구의 입술이었다.
그 작은 몸집으로 나에게 키스를 해주었다. 무척이나 귀여웠고, 동시에 감동이었다. 입술을 떼고 그를 향해 푸스스 웃어 줄 생각이었다.

'?'

생각을 실행에 옮기지 못하였다.
짱구가... 작던 짱구가... 엄청난 힘으로 나를 바닥에 밀어붙였다. 그리고선 입을 맞추던 혀로 장난치듯 나의 몸 구석구석에 원을 덧그렸다.

"저기..., 짱구야?"
"액션가면이 먼저 도발했잖아. 책임지라구!"







그의 입에서 어쩌면 선정적일지 모르는 단어가 나오자 나는 그 상태로 몸이 굳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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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편은 여유있을 때 제작하겠습니다. 아무래도 수위가 있을 것 같네요...




p.s. 진지하게 쓴 글 아닙니다 재미로 봐주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