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화이트노이즈2017.01.14
조회468

잘 지내는지 모르겠다.

여자친구랑은 잘 사귀고 있으려나

금방 잊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많이 좋아했었나봐

게임을 할 때, 친구랑 전화로 수다 떨 때, 알바할 때, 잠들기 전까지

정말 시도때도 없이 생각나서 답답해

헤어진 후 자존심 다 버리고 미친듯이 잡았고 아는 사이로라도 지내자는 말에 참 기뻤는데

헤어지고 나서 며칠 후에 다시 만난 날, 길거리에서 손 잡는 게 그렇게 하고싶더라

이젠 내 사람도 아니니까 그냥 따라서 걸어가는데 헤어진 게 정말 와닿더라

사귈 땐 걸음 느린 나를 위해 천천히 걸어줬는데 헤어지고 나니 나보다 먼저 앞장서서 가는 모습에

눈물이 핑 돌았어.

그때였구나 마지막으로 본 날이.

너 앞에 서니 하려고 했던 얘기들조차 기억이 나지 않더라.

왜 말을 하지 않느냐는 너의 말에 그냥 펑펑 울었어

너는 우는 나를 보며 왜 우냐고 안아줬지.

헤어졌지만 연인 같았어

넌 마지막까지 나를 설레게 했고 며칠후에 나에게 여자친구가 생겼다고 미안하다 그러더라

다음 날 아침에 보니 친구 끊겨있더라

허탈했어

넌 이미 나에 대한 마음이 떠났을텐데 왜 마지막까지 날 설레게 했을까 라는 생각에

잠도 제대로 이루지 못해 여전히.

나 좋다고 먼저 들이댄 건 너였는데 어느샌가 나 혼자 남아버렸네.

싸웠을 때 좋아하는 감정이 느껴지질 않는다고 말하던 너에게 이별을 고한 건 난데

왜 이렇게 아픈 지 모르겠다.

여전히 많이 좋아해

나 싫다는데 더 이상 매달리지 않을게

검고 꼭 합격하고 수능도 잘 봐서 원하는 대학교 꼭 들어갔으면 좋겠다

앞으로 행복한 일만 가득했으면 좋겠어

싸우기도 많이 싸웠지만 너랑 함께한 시간이었기에 싸운 시간 마저 행복했어

그 동안 행복하게 해줘서 고마워

잘 지내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