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멀미로 힘들어 하던 내게..따뜻한 도움을 주던 그 분께...

울산에서 목포까지..2008.10.24
조회220

때는 8개월전...2008년 2월 27일....

목포가는 버스에 몸을 실었습니다..

그날따라 비빔밥에 너무 많이 먹은 탓에 속이 별로 였지만....

울산에서 목포까지 5시간 20분을 가야만 했기에 서둘러서 차를 탔습니다...

세시간쯤 갔을까~?? 체했는지 정말 죽을거 같이 얼굴이 노랗게 변하고...,속이 뒤틀리기 시작했습니다...

차 안에는 사람들이 별로 없었지만...,

고속도로를 달리고 있어서였는지....갓길에 잠깐만 세워달라는 간곡한 부탁에도 불구하고..,

기사 아저씨는 흰색 위생봉지를 주시면서 해결하라고 하셨습니다...

보란듯이...운전석 바로 뒤에서 우웩~~~차멀미로 힘들어 하던 내게..따뜻한 도움을 주던 그 분께... 

그리고..자리로 돌아와서 거의 죽을 듯이 시체놀이 하고 있었습니다..

드디어...도착한 휴게실....ㅠㅠ

속은 아프고 일어날 힘도 없었는데...,

건너편에 앉아 있던 학생인지..., 총각인지..모르는 분이 슬쩍 다가오더니...

"저기...몸이 많이 안좋으신거 같은데..제가 그거(위생봉지=우웩한 봉지 말입니다..ㅠㅠ) 버려드릴께요..." 그러는 거였습니다..

괜찮다고...몇번이나 말했는데...자꾸 자기가 버려준답니다..차멀미로 힘들어 하던 내게..따뜻한 도움을 주던 그 분께...

창피하기도 해서..언능 그 봉지가지고 화장실로 뛰어갔습니다..

깨끗이 손도 씻고 이도 닦고...ㅋㅋ 그렇게 다시 버스를 타고 갔습니다..

괜찮을줄 알았습니다..

30분이 흘렀을까~~~

속이 아프고...ㅠㅠ 눈물나고...완전....식은땀 줄줄 흘리고 있었는데...

또 그 분이 와서...슬쩍 약을 건넵니다...

"저기...아직 많이 아프신거 같은데...이거라도 드실래요~??"

생각지도 못한 호의에 너무 고마웠습니다...

까스활명수하고...멀미약.....차멀미로 힘들어 하던 내게..따뜻한 도움을 주던 그 분께...

덕분에 도착지까지 편안하게 왔습니다..

후다닥 내려서...불이나케 먼저가는 그분에게 달려갔습니다..

"주신약..덕분에 정말 감사하게 잘 먹었습니다....고맙습니다..." 인사는 제대로 했는데..

그분...그냥 인사 받고 가버리더라구요~~

 

여행을 좋아해서 전국을 자주 이곳 저곳 다니는데....

시간이 흐르니...그때 그 고마웠던 그분이 기억이 나네요..

 

그때 전화번호라도 받아서 고마웠다고...울산오면 제가 꼭 대접하겠다고 말했어야 했는데..

그저 고맙고....미안하기만 해지네요...

그저 마음으로만 전할 수 밖에 없어서....차멀미로 힘들어 하던 내게..따뜻한 도움을 주던 그 분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