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우선순위에 없는 것 같은 남자친구.

지나가는언니2017.01.18
조회5,599
동갑인 남자친구가 있어요.

원래 친구로 1년정도? 지내다가

마음도 잘 맞고 성향도 비슷해 사귀게 되었는데

집이 차로 15분 거리라서 그런지

처음에는 일주일에 일주일을 다 보려하고 그러길래

이렇게 초반에 너무 자주 보면 내가 버릇이 될 것 같다고

주에 한번에서 두번만 봐도 될 것 같다해도

보고싶은데 어떡하냐고 매일같이 와서 보고

저는 자취를 하고 남자친구는 집에 있어서 제가 가겠다고해도

자기가 차가 있으니 버스 두번 갈아타고 빙빙 돌며 오지 말라고

그렇게 배려도 해줬는데..

어느 순간부터는 제가 간다고 버스를 탔음에도

도중에 내려서 집가서 있으라 하고

주에 풋살에 기타모임에 다른 밴드동호회를 계속 가고,

밴드나 기타 공연이 있으면 한 달정도 준비해야하고

기타모임과 밴드동호회는 가면 늘 새벽까지 술마시고 놀고

풋살, 기타모임, 밴드동호회에서 친한사람들도

모일때 뿐 아니라 하나씩 다 따로 만나야하고

원래 알던 친구도 만나고 하다보니

저랑 만나는 시간이 부쩍 줄었어요.

그래도 뭐 결혼한게 아니니까

남자친구의 취미나 인간관계로

제가 섭섭해하는건 아니라 생각해서

이해해보려고 했는데

데이트 전날에 새벽까지 술마시고 못만난다고 하거나

갑자기 아프다고 하고

(한달에 10번은 아픈듯 눈아프다, 목아프다, 속이안좋다이런)

술에 취해서 와서 자다가 다음날 오후에 일어나

토하거나 잠만 자다가 밥만 같이 먹고 집가고

영화를 예약해도 피곤하다고 취소하고

하루는 여행을 가기로 약속해서 아침 일찍 가야하는데

새벽 여섯시까지 술을 마시고 오고 (결국못감)

이젠 제가 대충 패턴이 보이니까 오늘은 보지 말자해도

굳이 보겠다고 해서 준비하고 출근해 일하다보면

퇴근 한시간 전에 도저히 피곤해서 못 보겠다고 하고..

이게 늘 일상이네요.

그래서 제가 날짜를 정해놓고 보자고 했는데

싫다고

보고싶은데 어떻게 날짜를 정하냐며 한참 투닥이다가

겨우 날짜를 정한 첫 주부터 또 약속은 깨지고..

이해해보려해도 이해가 안되기도 하고

연애방식이 저랑 너무 다른것 같아 헤어지자고 했는데

쫓아와 잡으며 울더라구요..

노력하겠다고 잘하겠다고

근데 뭐 역시.. 달라지는 건 없고...

자기가 한심해보인데요. 안대요. 미안하다고 하는데

항상 미안하다고만 하니까 지치네요...

만나면 잘해주고 예뻐해주고 사랑받는게 느껴지는데,

제가 서운해하면 이유도 물어봐주며

좋게 풀어주기도 하는

다정다감한 사람인데,

방식이 다른건지 제가 이상한건지

연애하는 내 모습이 안 예뻐보이고

저도 제 할일하며

친구를 만나고 싶지만

저마저 시간을 비우지 않으면

볼 수 있는 날이 없어서 저는 늘 기다리기만 하게되고...

반복반복.... 해결책이 있을까요?

헤어지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