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 꽃 피우기- 2

이은정2004.01.20
조회100

3년전 그러니까 내 나이 25살때~

 

친구들 사이에서 웅성거림이 시작됬다!!

 

"너  히지니 2살 연하랑 사귀는거 알아????  미진이 말로는 송승헌을 쏙 !~ 빼닮았데~"

 

"기집애 능력도 좋아~~"

 

다들 말로만 들었지 실제로 얼굴을 본건 히지니 쌍둥이 동생 미진이 뿐이라  송승헌을 닮았단 말을

 

믿기는 어려웠던 그 시점!!!

 

카드값에 쪼들리는 내가 회사 끝나고 호프집에서 두탕을 뛰던 그해 화이트 데이 날이였다

 

연인들 손에 손에 들린  사탕 바구니에 내 신세 한탄하며 열심히 알탕 , 쐬주를 나르는데....

 

유독 눈에 띄이는 하얀사탕 바구니가 보였다~

 

' 좋겠다... 남들은 저러는데 난 뭐냐~ 만날 앤도 없구 이러고 쐬주나 나르다니...쯧쯧쯧'

 

스스로 신세 한탄하며 고개를 들어 바구니의 주인공을 본 순간!!

 

허걱~~

 

"히지나~~  여기 왠일이야!!!!!"

 

세상 다가진 듯한 환한 미소로...

 

"웅... 지섭이가  발산동 살잖아..  여기서 가까워서 너도 볼겸 겸사 겸사 왔어~"

 

그때서 내 시야에 들어온 그녀석....

 

유난히 뽀얀 피부에... 검은 머릿결... 진한 눈썹.... 어린 송승헌이 였다!!!!!

 

스르르.....  생삼겹살 집의 문을 열었다

 

뒷모습의 그녀석.. 그앞에서 열심히 고기 굽는  히지니....

 

"은정아!!!   이리루 와~~"

 

히지니가 옆에 의자를 살짝 빼준다  그 녀석와 마주 앉은 나~~ 

 

괜히 쑥시럽고 부끄부끄 하다....

 

괜한 잘생긴 남자들 보면 생기는 나의 이런 정말 감당할수 없는  주책!!!!~~~

 

어색하게 손을 살짝 들어 보이면 환하게 그리고 나의 보조개를 보이려 노력하며..

 

"오랫만이네... 지섭이는 여전하구나... 어려 보이궁 귀엽구..."

 

"누나도 똑같은데요~  근데 히지니 누나도 어려 보이지만... 누나가 더 애기같다"

 

"그래 은정이 피부가 하얂고 볼살있어서 어려 보여!!!"

 

이럴땐 히지가 최고다... 분위기 좋구!!!

 

"자~ 반가운데 한잔 해야지 잔 들고  짠!!!"

 

평소 말 많은 내가 가만히 있을리 없다...

 

며칠전 히지니와 새벽5사까지  놀던 애기에 열중인데.. 그틈에

 

"누나~ 유치원 선생님 해라~ 말하는게  꼭.. 구연동화 하는거 같아..."

 

"은정이 아기들 디게 좋아해~~ 어울리겠다!!!!"

 

중간 중간 나의 말에 맞장구 쳐주고... 귀엽다 이쁘다 라는 말에 

 

주량도 체크 못하고 소주를 너무나 마니 마셔 버렸다

 

적당한 취기에 알딸딸 할 무렵~~

 

" 지섭아!!! 2차 가야지~ 은정아~ 2차 가자!!"

 

술필 받은 울 히지니~ 2차를 외치며 1차를 멋지게 계산 한다~~

 

약간의 비틀에 지섭이 잽싸게  따라가 히지니를 부축해 준다

 

' 부럽다... 저 녀석은 도대체 히지니가 어디가 좋아서 지 싫다고 간 여자를 3년씩이나 못 잊냐~'

 

쭈삣 쭈삣..  그 연인들?  뒤에  따라 가는 내가 어찌나 한심스러운지.....

 

2차~  분위기 좋구... 술필 받았구....

 

"은정이 누나~  누구 닮았단 소리 못들어??"

 

히지니 웃으며....

 

"베스킨라빈스  선전하는 꼬마!!!?"

 

"어 들어봤구나... 똑같아~~ 누나는 눈도 이쁘고 코도 이쁘고 입도 이쁘고... 볼살 없으면 딱이겠다"

 

한마디로 뚱뚱하다 이거지....

 

짜슥 돌려서 말하기는... 여튼.... 어디가나 이놈의 살이 문제인거쥐!!!

 

은근히... 히지니 내가 신경 쓰이나 부다...

 

기집애~  넘 어리고 남자 같이 보인적 없다드만....

 

날 칭찬해 주니...  신경이 쓰인건지.... 술기운인지....

 

지섭이 옆에서 안주도 챙겨주고 애교도 부리고.....   나쁜 기집애!!!!

 

여자들이란...  세상 모든 남자가 자기 좋아하길 바라는 마음은 다 같은가 보다~~

 

2차에서 맥주 픽쳐를  3개쯤  마시고 다시 3차로 콜~~~

 

"여기는 내가 쏜다!!!"

 

우리가 선택한 마지막 코스~~

 

노래도 하궁 술도 마시궁...

 

우리 셋은 비틀 비틀 거리며  술인지 물인지 또 마구 마구 마신다...

 

지섭이... 내 쇼파위에 걸터 앉아  노래를 부른다..

 

"누나야~~ 넘 귀엽다... 아기 같아~~ "

 

내 볼을 꼬집고....

 

"은정아!!!  너 내가 멋진 남자 소개 시켜 주께  이제 외로워마~~"

 

아주 난리났다  내가 몸만 가둘수 있어도... 이 놈을....

 

히지니 자꾸만 들락 달락 거리더만... 옷을 집어 든다..

 

"미진이 나때문에 오빠랑  싸우나봐~~ 나 먼저 가야겠다... 은정아~~( 몇번 흔들더니..) 안되겠다!!

 

지섭아~ 미안한데 니가 은정이 좀 데려다 줘라~~"

 

(먼저 시집간 미진이네 집에서 눈치 보며 얻혀 살고 있다...여기서 오빠란 미진이 남푠~)

 

술이 조금 깬듯 하구....

 

머리가 아파 오기 시작했다...

 

카운터에 나가 계산 하려는데 ...  계산서를 지섭이가 뺐는다

 

"내가 할께!!! 나 가진거 돈 밖에 없잖아~~"

 

기분 좋은 웃음 한번 보이더만.. 멋지게 계산하구...   내 손을 꼭 잡아준다....

 

난...세상에서  어디서든 돈 내겠다는 사람이 젤루 멋있다 ^^

 

'어라... 이 녀석 약 먹었나.. 아님 술 취한거야.. 손은 왜 잡지....'

 

더 웃긴건 뿌리치지 못하는 나......

 

"누나..  내가 돈 냈으니까 해장국은 누나가 사라~"

 

나란히 감자탕집 문을 열고 들어가서...

 

소주와 감자탕 중짜리 하나 그리고 콜라를 하나 시켰다....

 

캬~~~~~~~~~~~~~~~~~~~

 

'내가 왜 여기 이 녀석와 누워있는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