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컴 투 동막골·) 지금 우리도 북남합작부대 아닙니까?...

이뿐나2006.11.15
조회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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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이 나와, 뱀이 나온다니...여가 뱀바위잖아.

와 좀전에 이쪽으로 휙 하고 지나간 것이 임자래?

봤나? 봤다야~
내 좀 빨라, 난 참 이상해요.
숨도 안막히고 이래이래 손을 빨리 막 휘저으면
다리도 빨라지미 다리가 빨라지면 팔이 더 빨라지미
저 땅이 뒤로 막 지나가미...난 참 빨라...

ㅡㅡ
형이라고 불러도 돼죠?

너래 몇살이가? 삼촌이라 부르라.

에으~ 형이 더 나.

허허...아새끼래...참~

아이~형이 더 정감간다니까...

맘대로 하라우.

ㅡㅡ
이제 곡간도 다 채워졌으니 각각 갈 길 가야겠지?
혹 다른 전쟁에서 만나면 또 총부리를 겨눠야겠지만 말이야...

다시 못 만날 겁니다. 탈영했어요.
돌아가면 당장에 총살감이죠.
부대로 돌아 갈 수 없으니까 서로 총 겨눌 일 없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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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할 놈의 종자들...갈라면 오지를 말든지,
옥수수는 터뜨려서 다 못 먹게 만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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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요, 우리도 연합군입니까?
지금 우리도 북남합작부대 아닙니까?
내말이 틀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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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말고 다른데서 다르게 만났으면
우리 진짜 재밌었을텐데...안그래요?


영화『웰컴 투 동막골』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