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인있는 남자를 사랑하고있어요

무소유2008.10.25
조회979

억울하고 분한 마음에

하소연 좀 할께요

욕먹을것도 각오하고 있어요

 

 

20대초반 직딩녀입니다

학교 빨리 졸업하고

운이 좋아 대기업에 입사했습니다

전 사원들 중 제가 제일 막내구요

덕분에 입사하면서부터 많은 관심, 사랑받았습니다

여우같은 이미지는 아닌지라

이성적으로 접근하시는 분들은 없었구요

딸같고 동생같아 잘 챙겨주시는 분들이 많았어요

그 중 같은팀에 남자선배가 유독 잘 챙겨주셨습니다

잘생긴 외모에 여자들한테는 타고난 입담

솔직히 매너가 있진 않고 전형적인 바람둥이 타입에 나쁜남자.

20대 후반인데

키도 크고 예쁜 퍼스트 여자친구가 있고

세컨드로 부잣집 외동딸이 있었습니다.

회사때문에 타지로 나와 생활하고 있는데

이 지역 술집여성분들도 몇 연락하고 지냈답니다

이걸 팀 사람들이 다 알고 있구요

늘상 자랑하고 다녔습니다.

이 정도면 어떤 타입인 줄 아시겠나요 ?

이런 남자가 저를 친동생같다며 귀엽다고

어느날부터인가 아주 잘챙겨줬습니다.

저 또한 아직 나이가 어려서인지

제대로 된 연애 안해봤고

사랑 안믿고

남자를 외모로 따지고 재기도 엄청 재는 타입이었습니다

이 선배 만나기 전까지.

여튼 잘해주니까 뭐 저도 좋았습니다.

저한테 이것저것 잘 사주고

회사에서 말고 사적으로 몇번 만나서 술도 마셨습니다.

그리고 이 선배가 혼자 원룸에 사는데

자주 놀러도 갔습니다.

정말 아무일 없이 맛있는거 시켜먹고 얘기도 하고 영화도 다운받아보고

다른 선배도 같이 놀러와서 어울리기도 하고.

참 남들 눈엔 남자 혼자사는 집에 놀러간 제가 미친X일텐데

네 제가 멍청했지요

친동생같다는 말만믿고 자주 들락날락거렸습니다.

술에 너무 취한날 결국 일을 저질렀구요

첫경험이었습니다

너무 당황한 마음에 다음날 출근해서 눈도 못 마주쳤습니다.

선배는 계속 미안하다고만 했고

그러다가 결국 오빠라 부르기 시작하다

오빠의 불륜상대가 되었습니다.

회사에서는 회사동료로

퇴근하고는 오빠의 여자친구로.

그렇게 이중생활을 지금까지 몇개월간 했습니다.

오빠의 여자들.

다 이해하고 그렇게 옆에 있었습니다.

지금 당장 오빠 옆에 있는건 저라는 자신감때문이었달까요.

오빠의 바람끼도 많이 나아졌고

저를 만나면서 세컨드도 정리하고 술집여자들도 정리했습니다.

전 더욱 더 오빠를 사랑하게 됐고

주말이면 저를 찾는 오빠가

저랑 하고싶어서가 아니라

저를 보고싶어하기때문이라 믿으며

그렇게 오빠옆에 있었습니다.

오빠가 싫어하는것 하지 않고

오빠가 좋아하는것만 하고.

저를 버리고

오빠에게 저를 맞추면서 살았습니다.

오빠가 저를 사랑한다 믿으면서.

 

근데 요즘은 그렇지가 않네요

필요 이상으로 다정한날은 어김없이

저녁에 뭐하냐. 같이 있고 싶다는 말.

그렇지 않은 날은 연락도 뜸하고.....

이 남자가 나를 사랑하는게 아니라

단순히 애완동물 기르듯이

관심 애정 조금 주고

위로받는듯한.

전 오빠가 필요할때만 찾는 사람인것 같습니다.

제가 어리다는 이유도 있겠지요

자기가 첫남자라는 것도.

그래서 아쉬운 마음에 못버리는걸 수도 있어요..

절 정말 사랑했다면

여자정리하고 저랑 떳떳하게 만났겠지요

하루에도 몇번씩 메신저로 대화를 했겠지요 (같은 팀이므로)

저를 사랑하지 않는다는 생각에

정말 힘들었습니다.

우울증까지 와서 수없이 자살생각까지 했습니다

회사에서 버티기도 힘들었습니다.

회사를 그만둘까 싶었지만

오빠를 못본다는 생각에 참았습니다.

저를 가지고 논 오빠가 밉지만

언젠간 사랑해줄 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에 옆에 있게 되네요

오빠는

지금 여자친구가 와서

퇴근하고 여자친구 만나러 갔어요

오빠가 그렇게 예쁘다고 자랑하던 여자친구와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겠죠

전 이렇게 비참한데...

 

정신이 없어서

두서없이 글을 이러저리 순서도 안맞게 끼워넣었어요

이해하고 읽어주세요

전 그냥 저보다 경험도 많고

아픈사랑도 많이 해보신분들의 위로가 필요해요

제가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어요

회사를 관둬야하나.

마음먹고

오빠를 뺏어야 하나....

 

저 오빠랑 끝나면 다시는 남자 못만날거 같아요

더 이상 누굴 믿지도 못하겠고

버림받을게 겁나서 사랑도 싫어요

 

제가 깨달은게 있다면

남자는 절대 얼굴이 아니라는 것.

됨됨이가 중요하고

다정한게 최곤거 같아요

제 친구들은

제가 철들려고 이런 사람 만난거래요.

그 동안 다른 사람 마음 무시하고

가볍게 여긴 죄 벌 받는거 같기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