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여로운 20살의 고3일지

17학번201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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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그냥 고3 때 인생 최고로 바쁘게 열심히 살았었는데 기록해놓지 않으면 잊을까봐 쓴다



[2016년 1월]


문과인데 사탐 선택을 뭘 할지 고민하고 있었음

학교 내신과목은 세계사 사문 한지였는데 학원 선배들이 사문 표분석이 하도 어렵다 겁을 줘서 한지 선택함
세계사는 표본도 적고 양이 너무 많을 것 같았음..
근데 나머지 하나는 법정으로 선택ㅋㅋ 표본도 적고 양도 많지만 2학년때 재밌게 했었기에 과감히 고름ㅋㅋㅋ

한지 선택한 나는 4주짜리 현강 끊어서 1월동안 다녔고 한지에 대한 사전지식 없이 그냥 고른 과거의 나를 죽이고 싶었음ㅋㅋㅋㅋㅋㅋ
과학 정말 너무 싫어하는데 자연지리 파트 걍 거의 지구과학 수준이었고... 인문지리 시작 전까지 학원가서 3시간 반동안 2시간을 졸다옴..
인문지리는 재미가 있었느냐 하면 그건 아님ㅋㅋㅋㅋ
도시는 괜찮았는데 공업파트랑 백지도 외우기..

법과 정치는 ebs에서 무료로 ㅊㅈ쌤 인강을 들음
이미 2학년때 내신으로 한번 돌린 내용이었고 과목 자체에 흥미도 있었고 강의도 재밌어서 한지랑은 다르게 조카 즐겁게 개념을 돌림ㅋㅋㅋㅋㅋ


수능 특강이 이제 서점에 풀리고 친구랑 책을 사러감
중3때부터 친구였는데 학원도 같이 다녀서 매우 친함ㅇㅇ 가면서 "야 이제 우리 진짜 정신차리자 대학가야지~" 이러고 들뜬 마음에 새 책 사고 집에옴
표지는 다들 알다시피 지구용사 표지였음ㅋㅋㅋㅋㅋ
주변애들 와 디자인 조카 구리다하는데 동감
올해 표지는 깔쌈하니 예쁘던데...ㅎ

이건 혹시 지구용사 표지가 뭔지 궁금한 사람도 있을까봐..!




설레는 맘으로 책 뒤적거리고 ebs에서 들을 인강도 다 미리 수강 신청해놓음ㅋㅋㅋㅋ




[2016년 2월]

나는 중1때부터 같은 영어학원을 고3 10월까지 쭉 다녔음 국어수학은 고1땨부터ㅇㅇ 쓰고보니 진짜 학원충이었네..ㅋㅋㅋ근데 난 스스로 공부를 잘 못해서 외부의 도움을 받아야 했음
고3때 이렇게 학원 다니는 애들은 정말 흔치 않음 (적어도 우리 동네는..?) 다들 유명한 대형인강 사이트 프리패스를 끊던지 해서 누구 쌤 커리 타고 그랬음



여튼 국영수는 학원에서 다 진도를 빼줬고 난 집에서 사탐에만 전념할 수 있었음
이 망할 한지..ㅎ 사탐 과목이 나한테 안 맞는다 싶으면 진짜 빨리 바꿔야함ㅋㅋㅋ 아~~~무리 늦어도 6평 전까지 바꿔야해 진쨔
특히 바꾸는 과목이 양 적은 사문 생윤 이런거면 다행인데 법정 경제 역사..이런걸로 바꾸면 그간의 시간을 커버치기 힘듦ㅋㅋㅋㅋ
하지만 난 꿋꿋히 1월에 들은 현강이 아깝다는 이유로 한지를 고집함 조느라 머리에 별로 남지도 않았었는데(미련한기지배..)


학교는 개학을 하지 그리고 학생들을 강당으로 불러모음
왜냐? 동기부여를 위해ㅇㅇ (3학년은 학교 안 나오고 12학년만)
서연고 붙은 3학년 언니들 불러서 강의를 시킴
자기가 어떻게 공부했고 이 시점에선 뭘 해야하고~~이런거ㅎㅎ 자극은 진짜 됐음 현실성은 별로 없지만 '와 나도 꼭 저렇게 발표해보고 싶다' 이런 생각이 강렬하게 듦ㅋㅋㅋㅋㅋㅋㅋㅋ

나는 솔직히 2학년 때까지 공부를 잘하던 학생이 아니었음 1학년때 아침부터 7교시까지 밥도 안먹고 잠만 자던 한심한 새끼였음ㅋㅋㅋ (혹여나 이글 보는 친구들 절대 이러지마요ㅠㅠ) 2학년 때 정신차리고 공부를 시작했지만 당연히 커버치기 힘들었고 따라서 내신은 바닥을 쳤음 (공부잘하는 학교임을 감안해도 평균 내신이 4였음ㅋㅋㅋ인생)
다만 모의고사는 좀 봤음 (국영수 112 212 정도)
그러나 학교 선생님들은 진짜 얘는 우리학교의 희망이다 하는 애들이 아니면 노관심임ㅠㅠ



[2016년 3월]

이제 새학기가 시작됨 설레고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반배정을 기다렸음 2학년 담임이 별로였는데 3학년 같이 올라온다는 얘기가 있어서 제발 걸리지 마라 기도함ㅋㅋㅋㅋㅋ
같이 다니던 애들은 6명이었는데 다행히 33으로 갈라졌음 그중에 좀 나랑 사이 안좋던 애가 딴반으로 갔고 선생도 2학년 담임이 아니라 캬 이정도면 훌륭하지 하고 흡족해했음ㅋㅋㅋㅋㅋㅋ

하지만 몰랐지 담임이 나의 고3생활 스트레스의 4할을 차지할 줄은... (나머지 6할은 후에..)
꼬장꼬장한 할머니 선생님이었는데 입학식 다음 정상등교 첫날부터 한명씩 상담하면서 치마 길이, 화장 상태를 검사함ㅋㅋㅋㅋ 2년동안 학교다니면서 본적 없었는데 생지부 소속이더라ㅎㅎㅎ
공동체 생활, 청소 몹시 중요하게 여기셔서 지각한 애 있으면 가로로 걔가 속해있는 줄 다 청소+분리수거는 매일매일+칠판 더럽거나 마카 안 나오면 개화냄ㅋㅋㅋ
진짜 맨날 앞서말한 친구한테 하소연함ㅠ (걔는 옆반)


그리고 금방 3월 모의고사가 찾아왔지 하ㅏ 난 내가 수학을 이렇게 못볼 줄도 몰랐고 주변애들이 이렇게 수학을 잘한줄도 몰랐다..☆ 내가 좀 국어 멍청인데 국어도 못봄ㅋㅋㅋ 학원 쌤들한테 엄청 쿠사리 먹고..ㅠㅠ

참 고3되니까 친구문제는 ㄹㅇ 자연히 해결됨 12학년때 친구문제로 좀 스트레스 받았기에 진짜 좋았음ㅠ
그냥 작년ㅇㅔ 같은 반이어서 알던 애들끼리만 다녀ㅋㅋㅋ 아무도 굳이 새친구를 사귀려하지 않음..ㅎㅎ

3모 이후에는 진짜 내신 극복을 위해 최선을 다함 머리털나고 진짜 이정도로 공부해본적 없었따.. 수업시간에 조는거 진짜 습관이었는데 죽어도 뒤에 나가서 수업듣고 졸게 되면 친구 필기로 악착같이 메꾸면서 공부함
생활 습관도 맨날 2-3시에 잤는데 아무리 늦어도 1시에 잠에 드는걸로 바꿈 등교시간이 7시 반으로 빨라지는 바람에 늦게 자면 그냥 하루가 망쳐짐ㅠㅠㅠ




오늘 롯데월드를 가기로 했으므로 4월부터는 갔다와서 써야징ㅇ.. 끝까지 읽는 사람 없을 것 같지만 궁금한거 있으면 질문해줘 갔다와서 답글 달게

댓글3개 달아준 친구들 고맙당ㅇ 11시전에 답댓 달아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