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었던 남친의 바람2(스압주의)

ㅂㄷㅂㄷ2017.01.23
조회1,185

나의 두 번째 글이야.

http://pann.nate.com/talk/335422723?page=1 이건 내 첫번째 ㅋㅋㅋ

아무리 정리하고 정리해도 내용이 정리가 안되네….

그 사람은 계속 같은 말만 해서 어떻게 써야 될지 모르겠다…

글이 이상하겠지만 이것도 생각의 흐름대로 써볼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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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배신감에 쩌는 날 술을 마시고 자고 다음날이 됐음.

 

그래도 마지막 만남이니 폐인처럼 가기 싫어서 그냥 단정히 입고 단정하게 화장하고 갔음.

우리 동네에서 만나자고 했으니까 내가 자주 가는 카페에서는 절대 이별을 말하기 싫었음.

그래서 한 번도 안 가본, 이후에 한 번도 가지 않을 카페에 갔음.

 

평소 갈 법한 카페를 가게 되면 기억날 까봐. 이 사람에 대해서 생각을 조금이라도 더 하게 되니까

그게 너무 싫었음.

 

아무튼 카페에서 기다라고 있으니 오라고 했음.

몇 분 뒤에 오더라고.

앉자마자 죄인처럼 고개를 숙이고 있는데 난 그 모습이 진실인지 아닌지도 모르겠더라. 

 

 

 

내 노트북 먼저 달라고 했음. 지금 달라고 안 하면 안 줄 것 같아서.

그랬더니 이따 주겠다고 하더라 무거우니까 데려다주겠다고.

너무 어이가 없고, 무겁든 말든 내가 알아서 할 테니 지금 당장 달라고 하니 주더라고.

 

 

 

그리고 이야기가 시작되었음. 이야기라고 하기에도 웃기지만.ㅋ

 

그 사람은 계속 미안하다. 정말 잘못했다. 죽을 죄를 지었다. 기회를 한 번만 달라. 잘하겠다.

자기가 우유부단했다. 지금은 잘라냈다.

 

 

하길래 내가 말했음.

(이때에도 평소같이 화에 못 이겨서 부들부들 거리지 않고 말도 못하고 어버버 하지 않고 정말 차분하더라. 화조차 안 나더라.나 스스로 놀랄 정도로)

 

미안한 것도 알겠고 잘못했다는 것도 아는데.

기회를 달라니. 장난치니?

기회는 내가 모르는 사이에 많지 않았어? 1년 넘게 기회는 많았을 텐데?

내가 몰랐을 때 잘라냈었어야지. 내가 알게 되니까 이제 와서 기회를 또 달라니.

나, 여기서 오빠 기회 주면 난 진심 호구되는 거야. 내가 미친년이 되는 거지.

나 그러기 싫어.

  내가 얼마나 호구로 보였으면….

  내가 오빠 폰도 안 보고 비번도 모르고 그러니까 내가 평생 모를 줄 알았나봐.

어떻게 1년 넘게 날 속였니.

너와 나의 1/6을 날렸다고.

 

 

뭐, 그 사람은 내가 뭔 말을 하던 똑같은 말밖에 못하겠지.

기회를 달라. 상처 줘서 미안하다. 같은 말만 해서 미안한데 이런 말 밖에 할 수가 없다.

무슨 2am인 줄. 줄 수 있는 게 이 말밖에 없게.

 

그래서 나도

나도 같은 말해서 미안한데 난 기회 주기 싫어. 그만해.

라고 했음.

 

지금 생각해도 정말 상상도 못한 이별 이유였거든.

얼마나 정직하고 다정하고 잘하고 했는데, 내가 나쁜 년이 되었으면 됐지 이 사람이 이런 이유로 나에게 뒤통수를 세게 칠지 몰랐어. 정말 꿈에서조차 상상이 안 가도록 그런 이미지를 쌓은 사람이거든.

 

 

내가 물어봤음. 친구들 중, 지인들 중 이거 아는 사람 있냐고.

물어보면서도 아는 사람이 없을 거라고 100% 확신했지만. 역시나 아무도 모른다고 그러더고.

 

 

비웃음밖에 안 나왔음.

 

그래. 니가 쌓은 이미지가 있는데 어떻게 이걸 말하니.

내가 그동안 오빠랑 결혼하면 그래도 화목하게 잘 살겠다.라고 생각하고 있었던 내가 너무 싫다.

뭐라고 같이 해보려고 했던 내가 너무 한심하다고 했음.

 

1년 전 둘 다 권태기였을 때 날 놓아줬으면 난 지금쯤 다 잊고 잘 살고 있을 텐데

이 1년 동안 내 시간과 내 돈이 너무 아깝다고… 

 

내가 대충 계산을 해봤음.

한 달에 30만 원씩. 이거보다 훨씬 더 많이 썼지만. 12개월이면 360만 원이잖아.

이걸 내가 이 사람에게 썼다는 사실이 정말 너무 아까운 거임.

그걸로 나에게 투자 했으면…교정을 하던가 피부과를 다니던가 옷 한 벌이라도 살수 있었을 텐데.

 같이 여행 가려고 돈 모으고 커플 옷 하고 싶어서 사주고. 하….다시 생각해도 너무너무 아깝다.

 

 

아무튼 이제 절대 안 그러겠다. 의심 안 가게 하겠다. 이러는 거임.

 

말 같지도 않은… 

 

난 그거 비트윈 보기 전까지 의심 1도 없었는데 그걸 어떻게 믿냐고.

1년 동안 그렇게 날 의심 1도 안 들게 했는데 내가 그걸 어떻게 믿냐고.

양심이 있으면 그런 말하면 안 되지 않냐고.

나한테 잘하겠다 하지 말고 그 여자든 딴 여자든 잘하라고 했음.

 

 

그러면서 궁금하더라 그 여자랑 잤는지.

설마 사실대로 말할까 해서 물어봤음.

 

그랬더니 권태기 때인가 우울증 걸렸을 땐가 한번 잤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와…..

난 이 사람이 뭔 생각으로 나에게 그걸 말 한지 모르겠음.

내 생각에 ‘나 이렇게 진실되게 말하고 있어. 그러니 나 믿어주면 안 될까?’ 뭐 이런 의도였던 것 같음.

내가 지금까지 봐온 사람이라면… 

 

근데 그 말은 구라를 쳤었어야 했는데…ㅎㅎㅎ그치?

내가 미쳤다고 나 만날 때 딴 여자랑 잔 남자랑 다시 만나니…?

 

 

난 더 이상 오빠에게 돈과 시간 그리고 감성소비하기 싫다고 했음.

 

 

 

기회 줘서 만나게 되면 난 계속 의심하고 집착하고 확인받고

내가 왜? 굳이? 그럴 필요성을 못 느끼겠는데.

만약 만나게 돼서 내가 계속 그런 식으로 행동하면 이 사람도 지치고 짜증나겠지.ㅋㅋ

 

 

안 봐도 비디오 같더라. 그리고 한 번도 안 핀 바람은 있어도 한번 핀 바람은 없다잖아.

 

그리고 1년 만나는 동안 1번밖에 안 잤다니. 말 같지도 않는 말 같더라고.

최근에도 본 것 같은데 그걸 내가 어떻게 믿냐고.

 

 

참 수고 많았겠다. 나도 만나고 그 여자도 만나고. 참 바빴겠어.

나보다 젊고 풋풋해서 좋았지?

그냥 어린애 사귀면서 지내 나한테 그러지 말라고 했음.

그리고 6년 사귄 거 치고는 우리가 어디 돌아다닌 곳이 없어서 다행이라고ㅋ 

 

사귈 때는 조금 불만이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정말 정말 정말 다행임.

 

뭐 난 할 말 다 해서 나왔는데 굳이 차로 배웅을 해주겠다고 하더라고.

그래서 첨에 싫다 했는데 그냥 어차피 마지막이니 그러라고 했음.

그 사람이 찔리면 찔렸지. 난 편히 갈 수 있으니 좋잖아.

 

 

그러고 집 앞 도착하니까 주저리 주저리 하더라고

뭐 사랑해 줘서 고맙고 어쩌고 고맙고 저쩌고 고맙고….

 

 

그래, 고마워해야지.

 

 

그래서 나도 고맙다고 했음.

이렇게 미련 없이 해줘서 고맙고,

내 다음 남자에겐 꼭 폰 확인해야 할 이유와 인생 경험을 하게 해줘서 고맙고,

정떨어지게 해서 너무 고맙다고.

 

그러고 정말 안녕하고 집으로 왔음.

정말 눈물도 안 나더라. 자그마치 6년을 사귀었는데.

현실감이 없는 건지 정말 정이 바닥으로 쳐서 없는 사람 취급하고 싶은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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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나의 이별 이야기였음.

너무너무 허무하다.ㅋㅋㅋ

내 풋풋했던 20대 초반을 이 사람과 함께 했는데.

다른 이유로 헤어졌더라면 좋은 추억으로 남길 수 있었을 텐데

좋은 추억조차 더럽혀진 기분이야.

지금까지 내 이야기 들어줘서 고마워.

좀 이렇게라도 쓰니 후련한 것 같기도 하네.ㅋㅋ

뭐, 이제부터라도 난 나대로 잘 살면 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