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한유학생 배낭여행기 - 변태검거설 (미국 생활기 13)

흔한유학생2017.01.25
조회25,014
안녕하세요

읽어주시는분들 너무나 감사하고 기억해주시는 분들도 너무 감사해요! 
오늘은 태국에서 있었던 정말 특이한 경험을 써볼게요ㅎ 
오늘도 재밌게 읽어주시길 바라고 바로 시작해보겠습니다!  



푸켓에 있을때 이야기임

새로운 도시에 처음 도착한날은 항상 돈을 많이 씀

긴 여행이후 도착한 날은 막 걸어다니고 싼 음식들 찾을 힘이 없어서


그냥 관광객들 가는 음식점 들어가서 먹음

 
근데 하여튼 그 다음날 아침부터 걸어서 결국 현지 시장을 찾아내었고
 

거기서 밥 두그릇 먹고 한그릇 싸고 과일 엄청나게 사서 호텔로 돌아옴
 

호텔은 제라드가 최대한 싼 곳 가자고 해서 이번엔 내가 양보한다 이러고 했는데
 

물이 갈색으로 나오고 에어컨 잘 되지도 않아서 조금 욱 했지만 뭐 여행의 일부라 생각했음


웃겼던것은 우리가 푸켓에서 몇일 있었는지 기억은 안나는데
 

기상예보는 그 주 내내 비온다는 예보였는데 거기있는동안 비 한번도 안옴
 

그냥 해가 너무 쨍쨍 해서 더워 죽는줄
 

한번 핸드폰에다가 okay Google, how’s the weather outside?


이랬더니 구글이 지금 비오고 천둥번개 친다고 ㅋㅋㅋ 근데 해 쨍쨍

 
하여튼 웃겼던 얘기? 는 지금부터 뭐 웃기지 않을수도


푸켓에서 2일인가 3일째 우리는 내가 제일 거기서 제일 좋아하는

 
지금도 제일 그리운 케론 비치에 갔음 (Karon Beach 로 기억함)

 
거기 좋아했던 이유가 사람들 그렇게 많지 않음 파도가 너무 높아서
 

그래서 난 조용해서 좋았고 또 서핑보드 보단 작은데
 

엎드린체로 보드 할수 있는거? 이름이 뭐더라 하여튼 그거 할 수 있어서 너무 재밌었음
 

근데 한번은 그거 마음껏 하고 힘들어서 그늘에서 낮잠 자려 하는데
 

난 자고 있는데 제라드가 깨움 저거 좀 보라고
 

보니깐 어떤 백인인데 되게 빼빼마른 남자가 카메라 들고 있었음
 

저게 뭐? 이러니깐
 

잘 봐바 이럼
 

계속 관찰하니깐 남자 주변에 되게 이쁜 여자가 비키니 입고 피부 태우고 있었음
 

근데 그 남자가 계속 경치 사진찍는 척 하면서 그 여자를 찍는거였음


그래서 뭐야 저사람… 이러고 제라드한테 갈까?? 이럼
 

제라드가 바로 오케이 했고
 

우리는 그 사람한테 걸어감
 

우리가 걸어오는걸 본 그사람은 바로 아무렇지도 않은척 반대 방향으로 걸어갔고
 

우리는 빠르게 걸어서 HEY!! HEY!!!! 이럼
 

따라잡아서 뭐하냐고 왜 저 여자 자꾸 사진 찍냐고
 

하지 말라고 나쁘다고 이랬는데 못알아먹는 눈치였음
 

알고보니 러시아인이었는데 하여튼 우리가 하는말 알아듣지 못하고
 

그냥 ok. 이러더니 멀리 가버림
 

나는 정의로운 기사 뭐 이런 기분으로 그 여자한테 다가가서
 

hello, excuse me 이런 다음에 여자가 엎드려서 있다가 뭐지? 이런 표정으로 쳐다봄
 

영어로 저 남자 조심하라고 그랬더니 what? 이래서 다시 말하니깐
 

영어를 못함…. 알고보니 이 여자도 러시아인.

푸켓엔 러시아 사람들이 참 많음 

그래서 내가 말은 영어로 천천히 하면서 바디랭귀지를 더함
 

저어어어 나아암자아아가아아아 (그 남자를 손으로 가르키고)
 

다아아앙시이이인 (그 여자를 손으로 가르키고)
 

사아아아진 찌이익어었어어요오오 (사진 찰칵 찰칵 하는 포즈 취하고 )
 

우우우우리이이이가아아아 (제라드랑 나랑을 가르키면서)


저어어사아아라아아암 대화 했어 (그 남자 가르치면서 훠이훠이 하고)
 

아 귀찮다 말 끄는거 그만하겠음 근데 이렇게 천천히 말했음 상황 이해됨? 하여튼
 

사진 찍지 말라고 말했어 (사진찍는 포즈하고 여자 가르키고 손으로 엑스 함)
 

그걸 몇번 반복했는데 여자 이해 못함
 

결국 포기하고 왔는데
 

우리 자리로 돌아오면서 제라드랑 얘기하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저 여자 우리가 같이 사진찍자고 한줄 알거같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부분은 조석작가님 그림체로 그리고 싶은데
 

그 여자분 시점에서 우리가 그냥 두 어린 남자애가 와서 막 바디랭귀지로 우리랑 사진
찍어요~~~
 

이런걸로 보였을듯ㅋㅋㅋ
 

하여튼 자리로 돌아와서 제발 오해 안하길 무서운 남친 없길 이러고 있는데
 

그 남자가 돌아와서 다시 사진찍기 시작함
 

우리는 다시 쫓아냈고 그 남자는 우리가 없어지면 다시 옴
 

그래서 아 어디 도움 청할곳이 없나 이러다가 뒤를 딱 돌았는데
 

우리 바로 뒤에 경찰서가 있었음
 

그래서 바로 거기로 갔음
 

가서 신고를 하는데 경찰이 엄청 귀찮은 표정
 

옆 방에 가서 말해라
 

옆방 가니깐 또 그 옆방 가서 말해라
 

그 옆방 가니깐 처음 갔던 방 가서 말해라
 

이래서 그냥 듣기 싫은가 부다 하고 있는데 결국 한 경찰이랑 대화 성공


말 그렇게 잘 통하지는 않았는데 경찰이 알아들음
 

근데 그 남자 어딨냐고


저어어어기 있다고
 

그럼 가서 찾으면 다시 찾으러 오라고
 

그래서 에잇 이 사람들 그냥 좀 가라 이 말을 돌려서 한거 같다고
 

그래도 가서 찾아보자 해서 가서 그 남자 찾으니 역시나 사진찍는중
 

그래서 제라드보고 지켜보라고 하고 나는 다시 경찰서로
 

찾았다고 했더니 경찰 두명이 나랑 같이 옴


같이 해변으로 가서 제라드를 찾고 제라드가 손으로 그 남자 가르킴


경찰이 걸어가고 있는데 조금 뒤에 그 남자가 경찰을 봄


바로 도망가기 시작함 반대 방향으로
 

경찰들 그래도 안뜀….. 그래서 놓침……
 

경찰이 오니깐 없던 라이프가드들이 어디선가 나타났고 무슨일이냐 물어봄


설명하니깐 남자 어딨냐고 해서 이미 도망갔다 했더니 아쉬운 표정을 지음
 

그렇게 우리는 그냥 5분정도 경찰이랑 라이프가드랑 어색하게 서있는데
 

저 멀리서 그 남자가 다시 돌아오는걸 라이프가드가 봄
 

참 그 남자도 멍청한게 왜 다시 돌아오지????
 

근데 하여튼 라이프 가드가 저 남자야?
 

이래서 우리가 보고 예스! 이러니깐 경찰 두명이랑 라이프가드 한명 바로 전력질주
 

그렇게 그들은 모두 해변 뒤 건물 사이로 사라지고
 

제라드랑 나는 그냥 멀뚱멀뚱 뭐해야되지
 

쫒아가고 싶은데 이미 늦었고…..
 

그냥 그 주변에 푸켓 택시기사들이 무슨일이냐고 물어봐서 설명해주고 수다떨고 있었음
 

근데 갑자기 경찰 트럭 하나가 삐용삐용 하면서 출동 하는걸 봤고
 

오 찾았나 부다 하고 한 몇분뒤 경찰차가 돌아옴
 

같이 갔던 라이프가드가 오더니 제라드랑 나보고 경찰서 가라고
 

경찰서 가니깐 그 남자가 잡혀있음 우리보고 이사람 맞나 확인하라고
 

어떤 방 들어가니깐 수갑 차있고 앉아있음
 

얼굴보고 이 사람 맞다 하는데 그남자 계속 우리 째려보고 뭐라 중얼중얼 거림
 

되게 무서웠음
 

근데 어쨌든 경찰들이 안되는 영어로 설명해주는데
 

도망가면서 카메라랑 메모리 카드를 분리해서 숨기려 하는걸 잡았다
 

사진기도 메모리 카드도 다 찾아옴
 

카메라에서 어떻게 찍은 사진들 보는지 몰라서 내가 사진기 뺏어서 버튼 틱틱 눌러서 보는데
 

와….. 몇주동안 몰카 몇백장을 찍어놨음
 

증거 확보 했으니 문제 해결 됬고 사건 기록 하고 사진 다 지우고
 

우리한테 정말 고맙다고 하고 이 사람 일주일동안인가 데리고 있다가 자기나라로 돌려보낸다고
 

막 거기 주민들 듣고 경찰서 주변 돌아다니는데
 

제라드랑 나랑 나오니깐 막 박수쳐줌 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는 그렇게 뿌듯한 하루를 보내고


호텔돌아와서 혹시 그 러시아인이 마피아를 위해서 일하고 있을까봐
 

무서워서 커튼 다 치고 문 2단으로 잠그고 잠
 

그 다음날 바로 푸켓을 떠났다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같이 찍은 분이 열심히 뛰어주신 경찰분!

 

그 더운날씨에 유니폼 긴팔 긴바지 입고 열심히 달려주심
오늘은 여기까지 써볼게요! 
평소보단 짧지만 조금은 짧게 써야 더 오래 쓸 수 있을거 같아서요 ㅎㅎ 
오늘도 읽어주신분들 너무나 감사하고  
다른 분들도 읽으실수 있게 댓글 추천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 글이 일상에 작은 휴식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ㅎ 



다시 오겠습니다!



+++++
작년에는 안그랬는데 맥북으로 써서 그런지 뭔지 모르겠지만
컴퓨터로 올리고 핸드폰으로 보면 포맷이 깨지고 
이상한 폰트 관련된 막 그런게 써있고 그러네요....
올릴때마다 확인해서 고칠게요! 혹시 놓치면 말씀해주세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