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넘은 노모한테 성인인 자기딸들 용돈 넉넉히 보내라는 아주버니

어른답게2017.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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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에서 명절날 어머니가 저희집으로 오십니다.

4녀2남에 저희남편이 막내이면서 차남이네요.

어머닌 서울에서 작은 국밥집하다가 그만두시고 친구있는 시골에 내려가신지 십여년....

친구 외엔 연고도 없는곳으로 가셨어요. 시골에서 품삭받으며 농사일 돕고 계십니다.

오늘 어머니 올라오신다는 연락받고 도착할 시간맞춰 터미널로 마중나갔습니다.

어머니 모시고 주차된 차로 가려니 은행을 가서 돈을 찾아야 한답니다.

돈이 왜 필요하시냐고 하니 돈을 찾아서 서울에 있는 손녀(형님네)한테 부쳐야 한다는 군요.

아니 그게 무슨말씀이세요? 다 큰 성인인데 어머니가 왜 애들한테 돈을 보내냐고,

어머니 80 넘으셨는데 오히려 애들한테 받으실 나이라고 하니, 아주버니가 애들 용돈 넉넉히 보내달라고 했다네요. ㅁ ㅊ~~ 쌍욕나올려는거 속으로 삭히고 일단 어머니 원하는데로 은행모시고 가서 돈 찾았네요.

계좌번호는 모르셔서 내일 물어보고 보낸다고 하셔서 집으로 모시고 와서 늦은 점심 차려드리고 저는 직장으로 다시 왔네요.

아니 해도 해도 너무하네요! 형님이랑 아주버니.

어머니 국밥집하면서 남편없이 홀로 자식여섯키우고 서울에 작은 아파트도 두채 장만했습니다.

저 결혼할때 아파트 한채는 전세주고, 한채는 형님부부가 살고 있었습니다.

어머니는 전세준것은 나중에 둘째아들(남편)준다고 하셔서 예물과 지원 안받아도 서운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형님네가 살던아파트 날려먹고 저희 주기로 한 아파트에 들어가 살더니 그걸 팔아서 큰평수로 간다고 했습니다. 시누들까지 합세해서...(큰아들이라 줘야 한다는 분위기)

명절에 안갔더니 시누가 개네들이(형님네) 제사며 엄마모시고 살건데 저보고 못돼쳐먹었다고 하더군요.

저도 지는성격아니라 손윗시누한테 대들었네요.

만약에 형님네가 어머니랑 제사 못모실 사정되면 제가 어머니 내다 버릴까봐 그러시냐구.

여지껏 저 결혼하고 한번도 형님댁에 모든경조사 미룬적 없고, 제사며 명절에 형님한테 봉투드리고 왔다고, 형님 전업주부이고, 나! 직장다녀도 전날 올라가서 똑같이 음식준비하고 다 했습니다.

이제부터 안하겠습니다. 형님보고 어머니도 제사도 혼자하라고 하시라고, 원하시면 동생이랑 이혼도 해주겠다고 했더니 큰애가 돈 받았다는 얘기는 안하던데....하면서 손윗시누 꼬리내리더군요.

 

넓은곳에 살면서도 어머니 방 하나 만들어 놓지 않고 두 딸년 방만 이쁘게 세트로 꾸며놓고 자기 4식구만 행복하게 살았지요.

어머니는 시골에서 친구집에서 지내고 어머니 짐을 저희집에 갖다놓으려는것 싫다고 했습니다.

시누도 암말못하더군요. (이후 어머니 짐은 없어짐)

 

형님네, 몇년만에 평수옮겨간 아파트 망해서 팔았습니다.

팔기전에 어머니 시골에서 일한돈  통장(700만원)까지 싸그리 찾아쓰셨네요.

어머니는 집팔지 말고 은행이자 내라고 준돈인데 .... 받지나 말지....

 

여차저차 정리하고 서울에서 단독집 전세얻어 사시다가 만기되서 전세금 올려달란다고

시누들과 합세해서 어머니 서울 단칸방 전세보증금 받은것 달라고 하는거

남편이 형한테 전화해서

이제 더이상 엄마한테 손벌리지 말라고 각자 알아서 살라고, 엄마 마지막 남은돈 건들지 말라고 했네요. 시누들한테는 누나들이 엄마 병들어서 모실거 아니면 엄마한테 돈 줘라마라 하지말라고, 주고싶으면 누나들 돈주라고 했습니다.

(제가 뒤에서 시켰습니다. 착한병 걸려서 누나나 형한테 한마디 못하고 지 밥그릇도 뺏기는 인간!)

 

결국은 전세금 올려줄돈 없다고 형님네 친정으로 들어가 버려서 어머니만 낙동강 오리알 됐네요.

명절에 갈데가 없어졌어요. 시골에 혼자 계실수도 없고, 시누들이 사정하더라고요.

엄마만 명절에 저희집으로 가시게 하면 안되냐고....

흔쾌히 어머니 저희집으로 오시라고 했습니다. 불쌍하셔서.....

제사는 못모신다고 못박았습니다. 형님네 보고 지내라고....

 

그래서 명절엔 어머니 저희집에 오십니다. 계시는 동안은 정성껏 모시구요.

근데 아주버니란 사람! 돈벌이 안되서 어머니께 용돈 못드리는것까지야 이해한다 해도 지 딸들 용돈을 어머니한테 보내라는게 말이 됩니까?

그것도 노인네가 뜨거운 햇볕이나, 추운데서 고생해서 버는 돈인데....

중.고등학생들도 아니고 대학졸업한 성인들을....

큰애는 직장다니는걸로 아는데...(공무원시험준비한다고 주소를 저희집으로 옮김-경기도)

국민연금 가입내역이 저희집으로 오는데...형님말로는 집에서 논다는데 내역서 보니까 (중요한 일일까봐 뜯어봄) 졸업이후 꾸준히 사업장에 가입되어 있는데,  왜 직장다니는 애를 백수라고 하는지... 이유가 뭘까요?

작년 추석에는 어머니가 서울가셔서 애한테 직접 돈을 줬다고 합니다. 그걸 또 받았구요.

이젠 시조카 까지도 미워지네요. 하는짓이 지엄마(형님)랑 똑같아서...

 

전 어머니돈 건드릴 생각없습니다. 어머니가 온전히 쓰고 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제발 어른이면 어른답게 살았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