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했어

불일치2017.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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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가 나에게 고등학교시절을 묻는다면 나는 너라고 대답 할 수 밖에 없다.

점심을 다 먹은 후 같이 양치하는 모습이,
찌는 여름날 서로 부채질 하던 우리의 모습이,
수업시간에 몰래 손잡고 있는 우리의 모습이,
수업시간에 떠들면 혼나니깐 서로 책상에 메세지를 남기던 우리의 모습이,
내가 벌받고 있을 때 내게로 와줘서 간식 먹여주는 모습이,
우리의 남다른 하굣길이,
눈 오는 날 야간자율학습을 도망치고 다리위에 커다란 눈사람을 만들던 우리의 모습이,
항상 커플일기를 쓰던 우리의 모습이,

너는 다 잊었겠지 나를 두고 전 남자친구에게 갔으니
우리의 1년 7개월 이라는 시간이 별거 아니였구나 한 순간이였구나

그래도 나는 아직 다 간직해 너가 줬던 편지도 장난감도 사진도
못 잊겠더라 아까워서
아니, 소중해서 못 잊겠어

날 두고 떠난건 넌데,
나쁜짓은 너가 했는데,
왜, 벌은 내가 받고있니

아직도 신기한게 벚꽃엔딩을 들으면 니가 생각나고 나도 모르게 좋아져
아직도 신기한게 눈이오면 니가 생각나
아직도 신기한게 카카오톡에 너의 이름을 치고 확인해보고있어
아직도 신기한게 8개월이 지났어

아직 많이 힘들고 그립다

그치만 너는 잘 지내네

한번쯤 미치고싶어 술에 취해 너에게 안부를 묻고싶지만
너에겐, 지금 너가 제일 좋아하는 사람이랑 만나고 있으니
미안해서 못하겠다

너는 이 글을 보지못하겠지만
그래도 혹시나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