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머니께 전화로 소리 지르고 대들었어요

히어로2017.01.26
조회228,407
(+)많은 의견들 감사드립니다. 제 일처럼 화내주신 분들도 감사드리구요. 덕분에 제 상황을 조금 객관적으로 보게 되었습니다. 사과한 것이 잘못이라는 의견이 많네요.이유가 어찌되었든 차분히 말할 수도 있었을 텐데 이성을 잃고 어른에게 바락바락 소리지른 건 잘못이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제 상처는 아랑곳않고 계속 본인 상처받은 말씀만 하신다면 저도 이번엔 조곤조곤 제 할말 할거예요. 응원해 주신 분들, 소중한 경험담 나누어 주신 분들 모두 정말 감사드리구요, 고구마 드려 죄송하고,이번엔 지혜롭게 잘 해결해서 사이다 후기 쓰러 오겠습니다.






앞 뒤 상황은 일단 뺄게요. 저도 결혼6년동안 쌓인게 많았지만 저도 어머님께 이쁘고 살가운 며느리는 아니었으니까요. 제 생각엔 어머님이 무슨 말을 하셔도 대꾸없이 참기만 한것이 이렇게 폭발하게 된 원인인것 같아요.

상황은 시어머니는 저에게 섭섭한 게 있으셨고 또 아들 통해 저도 섭섭한 게 있다는 걸 전해들은 상황이었어요. 그래서 그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고 전화하신 상황이었죠. 그러다 말씀 도중 '너거 엄마.. 그래 너거 엄마가..'하시는 순간 제가 말을 끊으며 격앙된 소리로
'어머님! 저희 엄마한테 너거엄마 라고 하지 말아주세요! 저희 엄마가 어머님 아랫사람 아니거든요? 저희 엄마는요 어머님 호칭할때 꼬박꼬박 안사돈 또는 어머님 이라고 하세요!'
어머님 당황하셨겠죠. 비록 얼굴에 싫은 티는 났겠지만 말대꾸 한번 않던 며느리가 갑자기 바락바락 대들었으니까요. 혼잣말처럼 '뭐 이런게있노 이거.. 야! 너거 엄마라는 거는..' 하시는데 제가 미친것처럼 막 소리를 질렀어요.

'뭐라고요? 너거엄마?'

'그래! 그래서?'

'뭐 이런 게 있냐구요? 저는 지금까지 살면서 이런 대접 아무한테도 받아본 적 없어요! 그러니까 어머님도 저한테 이런 식으로 대하지 마세요!!'

이렇게 앞뒤없이 소리를 지르고 탁 끊어버렸어요. 이게 1월 초 상황입니다. 저는 더 연락을 안드렸고 남편이 엊그제 전화드렸는데 어머님이 충격이 크셨나봐요. 자려고 누우면 계속 생각나고 저를 혼내야 하는지 어째야하는지 모르겠다고.. 시아버지도 화 많이 나셨어요. 남편과 통화하는거 옆에서 들으니 '그런 건 상놈들이나 하는 짓'이란 소리가 들리더군요.

네 인정합니다. 저도 제가 이럴 거라고는 생각못했어요. 평생 참을 수 있을 줄 알았지요. 하지만 저한테 뭐라고 하는 건 참아도 부모님을 건드리시는 건 못 참겠더군요. 아, 참고로 호칭 부분은 남편이 1년전쯤 시어머니께 직접 한번 말씀드린 상태입니다. 그 땐 어렵게나마 수긍하시는 것 같았지만 그뒤로 조금도 고쳐지지 않았어요.

어쨌든 그 이야기를 전해듣고 시부모님께 장문으로 카톡을 남겼어요. 이유야 어찌되었든 그렇게 소리지른 건 정말 잘못했다고 생각하고 깊이 반성하고 있으며, 다시는 이런 일 없을 거라고요. 한참 후 시어머니께 답장이 왔는데 정말 많이 상처받았고 힘들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리고는 저는 답장을 안보낸 상태입니다.

저도 잘 알아요. 미안하다는 말로 풀릴 상처가 아니라는거. 아마 몇년이 지나야 조금씩 희미해질 겁니다. 생각하기도 싫은 상황과 목소리가 머릿속을 계속 맴돌고, 다음에도 나한테 이러면 어떻게 받아치지? 이런 헛된 생각하면서 누군가를 끊임없이 미워해야 하는 그 지옥 속에 저도 살아왔으니까요. 의도한 건 아니었고 우발적이었지만 시어머니도 그 고통을 느끼게 되신 게 한편 짠하고 미안하면서도 어딘지 모를 통쾌함을 느끼는 제 자신이 저도 괴물같아요.

이제 이틀 후면 그 분들을 만나게 됩니다. 제가 잘못했다고 더이상 하는 게 크게 도움도 안되겠지만 사과를 더 하라고 하면 할 수 있어요. 하지만 더이상 바보같이 참고만 있지는 않으려구요. 저를 이렇게 괴물로 만든 건, 시어머니가 아니라 그때그때 정중히라도 반박하지못하고 참기만 한 제 자신이었다는 걸 이제 알았습니다. 그분들이 바뀔거라는 기대는 하지않아요. 하지만 최소한 이런 식으로 하면 며느리도 꿈틀한다는 걸 알려드리고 조금이라도 조심하시게 된다면 그걸로 만족입니다. 서로 조심할 거 조심하고 예의를 지키는 관계가 된다면, 저는 제 남편의 부모님인 그분들께 마음을 담아 잘해드리고 싶어요. 하지만 제 자존감을 다쳐가면서까지 납작 엎드리진 않을 겁니다.

제가 잘못 생각하고 있는 부분이 있으면 어떤 말이라도 좋으니 해주세요. 쓴소리도 달게 받겠습니다.

댓글 122

ㅇㅇ오래 전

Best사과를 왜 해요. 상놈들도 너거 엄마라곤 안 할거라고 하시지.

루시퍼오래 전

Best당신이 그러니까 그 대접을 받지 상처는 시어머니만 받았나? 왜 상처준거는 생각못하고 지들이 상처받은거만 생각하나? 시애비란 인간도 마찬가지 어디서 못배워처먹어서는..안사돈 보고 너거엄마라고 하는건 개__들이나 하는 짓이지.

ㅇㅇ오래 전

Best예전에 올라온 이거랑 비슷한 경우 기억남. 시부모 있는 자리에서 남편한테 "야 니네엄마가 차마시래" "야 니네엄마가 밥먹으래" 하고 고대로 돌려줌

답답답답오래 전

그렇게 터트리셨으면 끝을 봐서 변화를 만들어야지 그렇게 빌빌 기어들어갈거면 그런 짓은 왜 하셨어요? 진짜 답답하네요.

현실오래 전

먼저 너거 엄마라고 한 저 여자는 사과를 안했는데 님은 왜 사과를 해요??

나나나오래 전

상놈의집안소리까지 들은이상 무슨 사과까지하는지... 착한 며느리노릇 잘하려는 노릇 그만하시죠... 그들은 아무리 잘해도 당신집안을 그정도로밖에 생각안하니 글고 그 상놈의 집안과 결혼시킨 그집안도 뭐 별다를것없이 똑같은 집안같은데 뭘 그러는지... 웃기네..

ㄱㄴㄷ오래 전

사과를 하면 님이 잘못했다고 인정하는거예요. 그동안 참아왔다..남편통해 전해들었어도 무시했지않냐..내 생각을 말하고 부모님 무시하는걸 참는것이 난 잘못이라 생각치 않는다..똑똑히 말하세요 사과했다간 가정교육 까지 나오는건 불보듯 뻔합니다

ㅇㅇㅇ오래 전

못배운티 엄청 내네 너거 엄마가 뭐냐

ㅋㅋ오래 전

이번에 처음도 아니고 예전에도 그러지 마라 했는데 계속 그런다는건... 고칠 생각없고 며느리 친정 하대하는게 뭐가 어때서? 라고 생각하는 겁니다 노인분들이라고 다 저렇게 무식하지 않아요 배움이 짧은 시절에 사셨지만 기본 예의 지키며 사시는 분들 굉장히 많습니다 님 시어머닌 그냥 딱 저정도 급의 사람인거예요 무식하고 예의없고 개념없는.. 사과는 님이 받아야 하는데 왜 사과를 하시고 또 만나길 하신답니까..

오래 전

에휴... 모질이... 사과는 왜하냐 ㅉㅉㅉ

ㅋㅋ오래 전

ㅋㅋㅋ아무리 노인네고 배움이 짧다고해도 그렇지 저건 완전 개념이없는거아님???진짜 무식하다 무식해ㅋㅋ 기본중에 기본이다ㅋㅋ어디서 감히 너네엄마너네엄마거려

ㅇㅇ오래 전

저도 전에 다른집에다 시엄니가 우리집.흉을봐서 제귀에까지 들어와 제가 따지고 그러지마시라고 화냈습니다. 그런적없다고 발뺌하시지만 .. 아니면 다행이지만 앞으로도 그런얘기들리지않았으면한다 얘기했네요

오래 전

??? 정작 상놈들은 본인들인거 같은데 왜 며느리한테 지랄? 세상에 어떤 양반이 사돈어른을 "너거엄마"라고 하겄냐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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