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남자의 생존기 5탄(일탈)

먼지맘2017.01.26
조회965
외로워유~~~~

요즘 새벽마다 먼지가 일어나서는 이상한 소리로 노래를 해서 울 남편한테 구박을 받아요

그래서 제가 중성화를 반대하는 남편에게 냥이들에게 중성화는 꼭 필수라고 했더니 울 남편왈(약간 19금)
"그럼 딸딸이 치라해라"


한동안 미친듯이 웃었더랬죠
상상을 하니 더 웃기더라는...
저 약간 변태인가봐요 ㅋㅋ

우리 남편은 먼지에게 죽어도 중성화는 시키기 싫은가봐요 ㅠㅠ

같은 남자로서의 자존심이래나 뭐래나

암튼 먼지가 요 며칠은 부쩍 창밖을 바라보는 시간도 늘고 그 뒷모습이 쓸쓸해서 진짜 어디 짝이 있으면 장가라도 보내고 싶더라구요

그러다 얼마전 동물병원에 접종을 하러 갔는데 병원에서 키우는 하얀 페르시안 고양이가 있더라구요
딸말이 다른 때엔 캐리어 문을 열어 놔도 여기가 병원 인줄 알고 쫄아서 나오지도 않는데 이날은 과감히 나와서 페르시안의 엉덩이 냄새를 맡더라구요
엄마앞에서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그러더니 이것들이 과감히 입맞춤을 하는거예요
하여튼 요즘 젊은것들은 빨라요

하지만 옆에 있던 큰딸 왈
"엄마 난 이 관계 반대 너무 블랙 앤 화이트야"

정작 쫄보인 울 먼지 속으로 응원하는 내 맘도 모르고 덩치에 기가 눌려 뒷걸음질 치고 말더라구요

에구 바~~~~~보

결국 거사(?)도 못치르고 설 지나고 수술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