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인 후 재회를 원하시는 분들에게(긴글주의)

002017.01.28
조회15,298
꿀팁이니 이런거 아니예요.. 답도 없어요 저랑 같은 심정의 사람들이 많아서 같이 이겨내고자 자신감을 갖고자 제 이야기를 허심탄회하게 털어놓으면서 느낀것들 적는거니까 저 상처주지말아요.. ㅜㅜ 상처투성이예요ㅜㅜ
난생처음 헤다판에 입성해서 미친듯이 헤다판을 뒤지는
저는 6년반사귀고 2400일을 앞두고 차인 20대중반 여자구요
남자친구는 30대구요 결혼준비 사업준비 돈 세가지 상황때문에 헤어짐을 통보받았죠 헤어진지 이제 열흘밖에 안됐네요 10년지난거 같네요ㅎㅎ 헤어질때 들은말은 자존감이 낮아질대로 낮아진 그의 더이상 행복하게 해줄 자신이 없다는 얘기와 더 나아지지않을거같은 이상황에 저를 더이상 데려갈수도 유지할 자신이없다구요 저에대한 마음이 떴고 자기는 못났고 더 좋은사람 만날수있다고 한달전부터 정리하고 있었답니다
(남친집은 어렵고 우리집은 부자는 아니지만 어렵지않음)

이사람에게 제인생을 다 걸었죠 첫연애기도했고
제가 항상 매달리고 갈구하던쪽이었구요 엄청 울었죠 콧물까지 흘리면서 울고불고 매달리고 점점 얘기하면서 마치 애원하듯 저에게 이별을 말하는데 참 죽고싶더라구요
자꾸 미안하다는 남자친구 다 자기가 못난탓이랍니다
연애로는 이어가도 결혼은 아직아니고 부담스럽데요
저희 가족들도 불편하면서 부럽고 얄미웠다고
넘치는 사랑받으면서 자란 사람이 아니었기에 저와 가족들이 주는 사랑을 참 고마워하며 굉장히 어색해했죠
전 더이상 잡을용기가 안생기더라구요
제가 할수있는건 놔주는거 하나뿐이더군요

얼마나 힘든지 평생을 다이어트하고 안빠지던 제가
열흘만에 7키로가 훅 빠져버렸구요..

당연히 연락도 해보고 만나자도 해보고 별짓다했죠 질척거리지않을만큼요 힘들어하는 남친의 모습과 너무 단호한 그를보면 그렇게 못하겠더라구요 비트윈도끊고 페북도 탈퇴하고 저와 연결된건 다 끊어버리고 카톡으로 자긴 정리 다했답니다 제얼굴보고 똑같은말 또할 자신이 없다고 이대로 정리하자고 제 세상은 무너졌죠


우연히 헤다판에 들어왔고 세상이별 혼자하던 저에게 같은 상황 다른상황 이별을 겪고있는 사람들이 많다는걸 알았고 많은 위로와 좌절을 느끼며 지내고 있었던 와중에 베스트에 재회관련 글들이 꽤있더라구요 열심히 정독했죠 참 많은걸 느꼈어요

제남친 너무너무 미웠습니다 돈도 명예도 바라지않고 너의 모든것을 사랑했던 제게 상황이 힘들다는 이유로 저를 먼저 놔버린 사실이 너무나도 슬펐고 상처였고 미웠죠 사실 아직도 조금은 남아있지만
근데 정말 이상황이 힘들다고만 나를 버렸다기엔 이해가 가지 않더라구요 일주일이 지나니까 감정적이던 제가 조금은 이성적으로 생각을 해보더라구요

내가힘들다고 얘가 필요하단 이유로 억지로 잡아놓는건 나를 위한일이지 남자친구를 위한 일이 아니더라구요
6년이 넘는시간동안 단 한번도 오래떨어져본적이 없고 집안사정때문에 쉼없이 달려온 그애게도 휴식시간이 필요하겠더라구요

이젠 저도 원인 분석에 나섭니다 상황 배제하고 그동안 제자신이 한 행동을 돌이켜 봤고 여러 3자에게 조언도 구했어요
저는 오래만나서 3자에게 조언구하는게 가능했고
제 문제점들 파악에 60프로정도 했네요
이건 개인적으로 잘 파악하고 상황에 맞춰서 해보세요..
환승 바람 잠수 이런건 저도 잘...ㅜㅜ 미안해요

서론이 너무 길었네요ㅜㅜ
감정에서 조금만 벗어나도 제가 무엇을했는지 대충 어떠한 원인의 실마리라도 나오더라구요 얘가 얼마나 내가 힘들게 했으면 6년반이라는 시간동안 결혼 사업 다 같이 준비해놓고 나를 놔버렸을까 제가 백프로 이해는 못하지만 최대한 그사람 입장에 서려고 노력했죠 저는 얘가 차려논 밥상에 숟가락만 얹으려고 별 노력도 안하고 옆에서 말만 시부린거니까 저같았으면 진심 쌍욕했을거 같아요... 정이며 뭐며 다 떨어질법한데 근데 이사람은 끝까지 저에대한 나쁜얘기는 안하면서 이별을 고했죠 자기가 나쁜놈 못난놈 도망친놈 자기가 벌받는 거래요
알고나니까 제 억장이 무너지더라구요 아직도 미안함에 우네요
본인이 더힘들거예요 이렇게된 상황도 싫고 제가 원하는데로 해줄수도없고 고생길 뻔한데 데리고있을수도 없고 나아질 기미는 보이지도않고

저희도 첫이별은 아닙니다 두번정도있었고 제가 미친듯이 잡아서 붙잡혀 준거구요 근데 제가 바뀌지않는이상 영원한 재회는 없는거 같아요
바뀐다 말만하고 노력은 했지만 뼈깎는 노력은 안한 제가 벌받는 거구요 노력하는척했던거겠죠?
제가 진짜 나쁘더라구요 아무것도 바라지않는다는 저는 어느새 이것저것 바라고 있었고 점점 이기적으로 바뀌더라구요

우리가 문제점을 파악하고 고치지않는이상 재회가 가능하더라도 같은이유의 연속입니다 오히려 서로 상처만 더 커지구요
고통없인 사람이 발전할수 없다잖아요
나를 바꿀 자신없으면 재회는 꿈도꾸지 마세요 그사람도 잡히지않는 이유는 또 같은상황을 반복하기싫고 아무것도 변하지않은 상태에서 만나면 뭐해요? 결과가 뻔한데

저는 이제 문제점을 파악했으니 제자신을 좀더 돌아보면서 이제 어른이 되보려해요 마냥 어렸던 어리다고 생각했던 그사람에게 저도 이제 어른이 되어서 그사람뒤가 아닌 그사람 옆에서 짐을 나눠들어줄수있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해보려고해요
저는 이제 여자친구, 어린애가 아닌 동반자가 되어보려구요
후폭풍에 그리워서 돌아오라느니 희망고문에 제 모든걸 걸순없잖아요 돌아오면 좋죠 하지만 그럴 가능성은 적어요..
제가 다시 처음으로 돌아갈순 없지만.. 바뀐모습을 본다면 그사람 마음도 움직이지 않을까싶어요 얼마나 걸릴지는 몰라요
지금 진짜 보고싶어 미칠거같고 죽을거같고 돌아오면 좋겠고
다같은 심정 아시잖아요
그치만 인연은 만들수있다고 생각해요

막말로 내가 바뀌고 돌아가도 그사람이 안오면 끝인건 맞아요.. 그렇지만 그게 꼭 좌절할 일일까요? 살빼고 예뻐지고 자신감도 좀 생기고 내가 당당해졌잖아요
똥차가고 벤츠온다 이말보다는 그래도 우리가 사랑했던 사람이니까 벤츠가고 람보르기니나 페라리온다..?ㅎㅎ 어떠세요?


다시 한번 얘기하지만! 이 이야기의 팩트라고나 할까
미친듯이 붙잡고 매달리는건 나를 위한겁니다
그사람을 위한게 아니예요 그사람을 위해 잠시만 휴식을 주세요
그사람도 우리의 소중함을 알아야죠
그래야 최고의 재회가 되지않을까요?

이별하신 모든분들 제발 힘내세요 저는 6년반이라는 시간을 함께했습니다 모든 습관 행동 말투 하나하나가 그사람입니다
힘든거 알아요 그치만 우리 이겨내야죠
그사람 잡고싶잖아요
조금만 아주 조금만 힘내요 조급한거 알아요
김제동님께서 그러셨잖아요 밥먹은거 소화시키는데도 하루가 걸리는데 사랑하는 사람이 그렇게 금방 잊혀질까요? 아니예요
정말 조금만 시간을 두고 자신을 가꿔봐요
우리 예뻐져야지요ㅎㅎ

글이 너무 길어 미안합니다
제가 재회를 성공한것도 아닙니다 그치만 저의 글을 읽고 단 한분이라도 자기 자신을 돌아보고 자기가 못난사람 헤어짐 끝이아닌 행복하고 멋진 재회가 될수있으면 좋겠어요

추가)
저도 하루에 수천번씩 오락가락해요 내가 달라져서 갔는데 거절하면 어쩌지 아닐꺼야 날 받아줬어 어떨까 혼자 시뮬레이션하고 난리예요 아직 어떻게 잡을건지 계획도 없어요
그냥 흐르는데로 지금은 최대한 가장 뚜렷하게 성과를 낼수있는 다이어트에 집중하고있어요 남자는 시각에도 민감하니까요 그리고 남자친구가 평소에 원하던 거였기도 하고.. 물론 내가 더..ㅎㅎ

이별 참 아프죠 정말 아파요 다시 만나든 다른사람 만나든 또 똑같이 헤어질거예요? 아니잖아요 같은 실수 반복할수는 없잖아요 이렇게 말하는 저도 죽을거같아요 그치만 내가 망가지면 더아파요 그러니까 감정을 조금만 내려놓고 조금은 이성적으로 생각해봐요 그사람도 당신도 휴식시간이 필요한거예요
급할수록 돌아가라잖아요 우리 잠시만 쉬었다 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