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의 경제적 능력vs회사원의 화목한 가정환경, 조언 부탁드립니다

오늘2017.01.28
조회20,265
고민이 생겨 글을 올립니다

저는 안정적인 것이 가장 큰 메리트인
공기업에 다니는 평범한 회사원입니다.

현재 만나는 사람은
친구가 소개해준 전공의입니다.
의학계열에서 탑3 안에 드는 학교를 졸업하고..
그 학교에서 수련을 받고 있고 전공도 인기있는 과입니다.

그런데 술담배도 전혀 하지 않고
유흥도 즐기지 않고, 저와 둘이 보내는 시간을
가장 소중히 여기는 사람이라는 것에서
사랑받고 있음을 느끼게 해주는 사람입니다.
잘 나가는 병원, 잘 나가는 과의 의사라고 해서
거만하다거나 함부로 사람을 대하지도 않고
미래를 함께 이야기하고 아껴주는 고마운 사람입니다.

하지만 만나면서 끊임없이 걱정이 되는 것이
하나있는데.. 종교, 성격적인 부분 모두 맞는데
가정환경이 상당히 어렵다는 것입니다.

제 남자친구에게 집안 식구가 경제적으로
거의 기대고 있는 것은 물론이고
무엇보다 집안의 분위기가 화목하지 못한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의 가장 큰 이상형의 조건 중 하나는
화목한 가정에서 사랑받고 자란, 자존감 높은
남자였는데 이 사람은 전혀 아니라는 것...

화목하지도 않고 오히려 부모에 대해
상처도 갖고 있고 자랑스러워하지 않는 가정,
그런데 그걸 이 사람이 전혀 신경 쓰지 않고
당당하게 살아갔으면 하는데 크게 티나진 않지만
알게 모르게 약간의 피해의식과 열등감이 문득문득
연애하며 보이는 것, 이것이 가장 고민입니다.

이런 부분때문에 서로 감정적으로 힘들어하는
일년여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가장 힘들었던 시기에,
한때 정말 친했던 친구에게 연락이 왔습니다.

한번 얼굴이나 보자했는데
마침 출장업무차 저희 회사에 왔다
간단히 회사 1층에서 차를 마셨습니다.

제가 만나는 사람이 있는 걸 알고 있으니
아무런 만남을 갖고 있진 않지만,
간간히 안부차, 겹치는 업무 협의차
연락을 하다보니.. 힘에 부쳐옵니다..

이 친구는 지금 만나는 사람처럼 전문직도 아니지만
저와 비슷한 업계의 공기업에 다니고
무엇보다 그 친구의 부모님이 따뜻하시고
집안 분위기가 화목해서 저희집 분위기와
매우 닮아있었다는 것이 기억나면서
내가 꿈꾸는 가정의 모습에서 자란 이 사람은
좋은 아버지가 되겠구나 좋은 남편이 되겠구나
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이 친구도 술담배, 유흥을 즐기지 않고
저희 집과 비슷하게 부모님 노후는
각자 알아서 하실 수 있는
적당히 여유로운 양가 비슷한 경제적 형편입니다.

하지만 지금 만나는 사람은
내가 꿈꾸는 아버지의 역할, 남편의 역할을
제대로 본적도, 배운 적도 없을 거라는 생각.
하지만 이 친구는 그래도 보고 자란 것이
화목한 부부의 모습이라는 생각에 큰 부자가 아니지만
그래도 소소하게 잘 살아갈 수 있겠구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

깊은 속마음을 나누는 친구들에게 말해보니
친구들의 충고가 갈립니다..

몇몇은 그래도 너와 종교,성격도 맞는
그리고 시댁으로 어느정도 빠져나갈 것은
확실하지만 그래도 평생 아주 큰 경제적 어려움 없이,
그리고 약간의 명예와 이후 자녀교육에도
실질적인 도움을 줄 현재의 남자친구를 만날 것,

몇몇은 비슷한 수준의 공기업.
그리고 양가 형편 비슷하게 부모님 노후가
보장되어있고 무엇보다 집안 분위기가 화목해서
아버지의 모습을 보고 배운 것이 있는
한때 굉장히 친했던 오래된 친구와
만남을 가져보라는..
결혼은 이런 사람과 해야한다는 유부녀 친구들..

오히려 정말 경제적인 것만을 바라고,
소위 요즘 말하는 편하게 사는 삶을 바란다면
당연히 고민없이 의사남친을 택할수있지만
제가 바라고 꿈꾸는 여생은
새로운 독립된 가정을 꾸리고
그 안에서 큰 돈이 없어도 소소하고 작게작게
살아가는 가정이기에 큰 고민이 됩니다.

일단 흔들리는 마음에 대해 비판을 하실 수도 있지만
만약 나라면 이라는 생각으로..
조언을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