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뱃돈 받고 양아치소리 들었어요

왜결혼했나2017.01.30
조회3,328

안녕하세요

 

결혼한지 2년차 되는 며느리입니다

 

자녀는 없구요 형편이 그리 넉넉하지는 않은 편입니다..

 

저희 시댁식구들을 먼저 소개하면 시어머님,시아주버님,형님,조카,그리고 저희 부부예요

 

시아버님은 얼마전 돌아가시고, 시어머님 혼자 시골에서 살고 계십니다 . 따로 벌이는 하고 계시지 않고, 나라에서 나오는 돈과 아들들이 주는 용돈 그리고 월세 조금 받아서 생활하고 계세요

 

저희 집 형편이 여유로운 편이 아니라서 이번 명절엔 친정,시댁 양쪽집 선물만 준비하고, 용돈은 하지 않기로 했어요

 

 명절 날  아침, 시어머님께 세배를 하니 형님네와 조카들 그리고 저희 부부에게 세뱃돈을 주셨어요

 

며느리 5만원 아들5만원

 

(저희 부부가 난임이라..) 아이 가질때까지 세뱃돈 꼭 받아야한다  농담도 하시며 분위기 좋았었죠

 

가방에 돈을 넣어 두려고 하는데 남편이 갑자기 방으로 들어오더니

 

"봉투 남은거 있지? 세뱃돈 받은거 엄마 돌려드려 ~ "라고 하네요

 

"우리 엄마가 돈 버는 것도 아니고 우리가 엄마한테 해주는 것도 없는데 돈을 어떻게 받냐?"며 휴..

 

장인어른,장모님이 돈 주시면 그거 받을거야?? 하길래

 

"응.. 받을 건데 ~ 우리도 빠듯한데.."

 

하니 " 양아치냐?? " 

 

화가 나서 "당신이 직접 드려"하고  봉투에 십만원 넣어서 돌려드렸습니다

 

네.. 저희 남편 효자예요 ~ 엄마한테 딱히 잘하지도 않고 욕하고 못되게 굴면서 저랑 있을때만 효자요

 

저희가 살던 집이 (시어머니 살던 집 - 30년이상돼서 많이 낡음) 너무 습해서 어머님댁에서 사용하고 있던 제습기를 빌려다가 썼어요

 

얼마 후에 어머님이 다시 제습기  필요하시다길래 돌려드리려고 하는데

 

"너는 우리엄마한테 쓰던 제습기 주고 싶냐?"

 

네.. 그래서 새걸로 사드렸어요  

 

그리고 또 한번은 저희 집이 이사하고 집들이 하던 날이었죠

 

시댁 식구들을 초대해서 집들이를 하는데 어머님이 30만원을 주시더라구요

 

그리고 얼마 후.. 남편이 저 몰래 보험을 해약해서 어머님께 50만원을 이체해드렸네요

 

원금 200만원 손해까지 보면서요 ~ 말로는 자기 용돈으로 하려고 해약했다던데 ..기가 차서..

 

적은돈이지만 매달 용돈도 드리고.. 비싸지 않은 생활용품들도 필요하시면 사다드리고..

 

시아버지 빚이자도 갚아드리느라 결혼하고서 500은 썼어요

 

시아버님이 암 걸리시고 어머님을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너무 힘들게 하셔서

 

오히려 혼자가 된 지금은 좋은 옷도 입으시고, 해외여행도 가시고, 친구분들이랑 데이트도 하시며

 

즐겁게 살고 계신데 혼자가 된 엄마가 너무 안쓰럽고 그런가봐요..

 

명절 음식 힘들게 하셨으니 재료비 드렸다고 좋게 좋게 생각하자~라고 되뇌이고 있는데

 

남편 행동때문에 자꾸 화가 나네요..

 

툭하면 우리엄마 우리엄마..

 

 저는.. 시어머니가 주시는 세뱃돈 5만원도 못받나요? 그게 그렇게 양아치짓인가요??

 

돈밖에 모르는 파렴치한 된 것 같네요...

 

가뜩이나 강한 시어머니때문에 불편한데 (워낙 큰 사건들이 많았어서.. )

 

남편때문에 시댁이 더 불편해지네요..

 

선배님들 조언 좀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