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남들이 말하는 촌동네에서 태어났고, 촌동네에서 그나마 성적이 잘나와 좀 좋다는 학교에 합격할 수 있었다.
많은 활동들과 말그대로 '능력자' 인 친구들 사이에서 나는 점점 초라해지는 것만 같았다.
학교 활동도 겨우겨우 따라갔고 많은 친구들과도 친해지지 못했다.
나는 더욱더 움츠러들었다.
일년이 이렇게 지나가고, 새로운 반에서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게 되었다.
넌 새로운 학년이 시작되면서 머리를 짧게 자르고 왔다.
그저 같은 동아리부원일뿐이었던 네가 새롭게 보였다.
누구보다 예뻤다.
동아리 관련 질문을 하며 자연스럽게 네게 연락을 시도했고 할 말이 없을 땐 괜히 친구들 핑계를 대며 너에게 연락을 했다.
다행히 너는 나를 나쁘게 생각하지는 않는 듯 했다.
우리는 점점 친해졌다.
나와 제일 친했던 친구와 네가 제일 친했던 친구가 사귀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불이 붙었다.
최선을 다해 너에게 작업을 걸었다
몇주간 작업을 열심히 걸고 있는데 네가 어느날 갑자기 같이 영화를 보러 가자고 말했다.
생각치도 못한 말에 너무나도 당황해서 오늘은 안될 것 같다는 말을 해버렸다. 후회했다. 멍청이.
가장 친했던 친구에게 온갖 난리를 쳐댔다.
나는 바보라고.
며칠후 용기를 내서 네게 영화를 보러 가자고 말했다.
저번에 거절해서 미안하다고, 오늘 갈 수 있냐고.
물론 이미 나는 고백할 마음까지 먹고 있었다.
영화를 보고 집까지 데려다준 다음 집앞에서 고백할거라고.
이번에는 네가 안될것 같다는 말을 했다.
아.
망했다.
집에 와서 혼자 영화를 봤다. 두세개 정도를 몰아서 봤다.
하필 본 영화도 로맨스 영화였고, 엄청 아쉬웠던 나는 네게 엄청 투정을 부려댔다.
그러던 중 네가 말했다.
나를 좋아하는 사람이 있으면 그 사람이 얼른 고백해 줬으면 좋겠다고.
아 .
넌 정말 당돌한 아이였다.
이때 바로 눈치를 챘다.
당황한 나는 횡설수설하며 시간을 끌어댔다.
삼십분쯤 지났을까. 네게 고백을 했다.
너는 나를 받아줬다.
정말 더운 날이었다.
너는 정말 멋진 여자였다.
겨우겨우 학교 생활을 따라가는 나와는 달리 많은 활동에 참여했고 할 줄 아는 것도 많았다.
너를 동경했다.
너를 정말 좋아했고 나의 행동이 너를 기분 나쁘게 만들까 조심조심했다 .
손을 세달정도 지나서야 처음 잡아본 건 지금 생각해도 정말 멍청했던 것 같다.
너에게 모자란 사람이 되고 싶지 않았다.
정말로 최선을 다 했다.
대회에 나가 상도 몇개 탔다.
동아리 활동도 열심히 참가했다.
그렇게 하면 네가 좋아할 것 같아서.
이때까지 감히 공부를 할 생각까진 못했다.
중간고사였는지 기말고사였는지 기억은 안난다.
넌 자기 성적의 자릿수가 바뀌었다고 정말 좋아했었다
정말 예뻤다.
그래서 공부를 열심히 해서 성적을 올려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너에게 걸맞는 사람이 되고 싶어서.
착각이었을까. 나의 생활에 집중하던 나는 우리가 조금 멀어진 것만 같았다.
조금 바뀌어야 할 필요성을 느꼈다.
내 생각, 내 마음을 정확히 표현하자고 다짐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네게 투정을 부리는 날이 많아졌다.
너는 새해가 되자마자 나를 찼다.
고3이라는 압박감과 내가 주는 스트레스가 내가 차인 이유였을 것이다.
이것을 짐작하는 데엔 삼년이란 시간이 걸렸다.
정말로 힘들었다.
친구들에게 의지하며 겨우겨우 버텨나갔다.
나를 찬 이유를 이해할 수가 없었다.
몇번이고 기회를 다시 달라고 들러붙었다.
하지만 네가 하는 것은 사과뿐이었다.
비참했다.
원망스러웠다.
그대로 되돌려 주고 싶었다 .
지금보다 더 멋진 사람이 되어서 네게 복수하고 싶었다.
미친듯이 공부하기 시작했다.
성적이 미친듯이 오르기 시작했다.
하지만 수능에서는 그 성적이 나오지 않았고,
재수를 결정했다.
꽤 오랜 시간이 지나서도 너를 지울수가 없었다.
계속해서 네게 저질렀던 잘못들이 나를 괴롭혔다.
재수를 하면서 자아를 성찰하는 시간이 많아졌고 자연히 그때마다 스스로를 욕하며 자존감을 깎아내려갔다.
시간이 좀 흐른 뒤에서야 과거를 반성할 수 있었다.
친구들에게 재수를 하면서 네게 남자친구가 생겼다는 소식을 전해들었다.
그래 그럴수도있지. 라고는 친구들에게 말했지만 나는 또 한번 흔들렸다.
너를 욕하기 시작했다.
사실은 이때까지만 해도 너에 대한 감정이 남아있었다. 원망이란 감정은 더 이상 남아있지 않았다.
더는 흔들릴 수 없다고, 이제는 완전히 지워내려 널 욕했다.
그러면서 나를 바로 잡았다.
아마 내 주변 친구들은 내가 너를 원망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
재수를 하고 성적은 그럭저럭 나왔다.
원래 글을 끄적이는 걸 좋아해서 잉여로운 시간에 인생의 전환점이 되었던 너에 대해 글을 쓰고 싶었다.
그래서 몇주에 걸쳐 끄적이고, 다듬었다.
너에게 아주 많은 잘못들을 저질렀다는 것을 알고 있다.
너에게도 아주 힘든 결정이었을텐데, 나는 내 감정만을 생각하며 네게 나쁜 말들을 뱉어냈다.
만약 네가 이 글을 읽게 된다면 진심으로 사과하고싶다.
단순히 그때의 감정으로 잘못했다는 것이 아니다.
나만 생각했던 나쁜 놈이었다고 사과하고싶다.
넌 정말 멋있었다.
나는 부적응자였다
나는 남들이 말하는 촌동네에서 태어났고, 촌동네에서 그나마 성적이 잘나와 좀 좋다는 학교에 합격할 수 있었다.
많은 활동들과 말그대로 '능력자' 인 친구들 사이에서 나는 점점 초라해지는 것만 같았다.
학교 활동도 겨우겨우 따라갔고 많은 친구들과도 친해지지 못했다.
나는 더욱더 움츠러들었다.
일년이 이렇게 지나가고, 새로운 반에서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게 되었다.
넌 새로운 학년이 시작되면서 머리를 짧게 자르고 왔다.
그저 같은 동아리부원일뿐이었던 네가 새롭게 보였다.
누구보다 예뻤다.
동아리 관련 질문을 하며 자연스럽게 네게 연락을 시도했고 할 말이 없을 땐 괜히 친구들 핑계를 대며 너에게 연락을 했다.
다행히 너는 나를 나쁘게 생각하지는 않는 듯 했다.
우리는 점점 친해졌다.
나와 제일 친했던 친구와 네가 제일 친했던 친구가 사귀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불이 붙었다.
최선을 다해 너에게 작업을 걸었다
몇주간 작업을 열심히 걸고 있는데 네가 어느날 갑자기 같이 영화를 보러 가자고 말했다.
생각치도 못한 말에 너무나도 당황해서 오늘은 안될 것 같다는 말을 해버렸다. 후회했다. 멍청이.
가장 친했던 친구에게 온갖 난리를 쳐댔다.
나는 바보라고.
며칠후 용기를 내서 네게 영화를 보러 가자고 말했다.
저번에 거절해서 미안하다고, 오늘 갈 수 있냐고.
물론 이미 나는 고백할 마음까지 먹고 있었다.
영화를 보고 집까지 데려다준 다음 집앞에서 고백할거라고.
이번에는 네가 안될것 같다는 말을 했다.
아.
망했다.
집에 와서 혼자 영화를 봤다. 두세개 정도를 몰아서 봤다.
하필 본 영화도 로맨스 영화였고, 엄청 아쉬웠던 나는 네게 엄청 투정을 부려댔다.
그러던 중 네가 말했다.
나를 좋아하는 사람이 있으면 그 사람이 얼른 고백해 줬으면 좋겠다고.
아 .
넌 정말 당돌한 아이였다.
이때 바로 눈치를 챘다.
당황한 나는 횡설수설하며 시간을 끌어댔다.
삼십분쯤 지났을까. 네게 고백을 했다.
너는 나를 받아줬다.
정말 더운 날이었다.
너는 정말 멋진 여자였다.
겨우겨우 학교 생활을 따라가는 나와는 달리 많은 활동에 참여했고 할 줄 아는 것도 많았다.
너를 동경했다.
너를 정말 좋아했고 나의 행동이 너를 기분 나쁘게 만들까 조심조심했다 .
손을 세달정도 지나서야 처음 잡아본 건 지금 생각해도 정말 멍청했던 것 같다.
너에게 모자란 사람이 되고 싶지 않았다.
정말로 최선을 다 했다.
대회에 나가 상도 몇개 탔다.
동아리 활동도 열심히 참가했다.
그렇게 하면 네가 좋아할 것 같아서.
이때까지 감히 공부를 할 생각까진 못했다.
중간고사였는지 기말고사였는지 기억은 안난다.
넌 자기 성적의 자릿수가 바뀌었다고 정말 좋아했었다
정말 예뻤다.
그래서 공부를 열심히 해서 성적을 올려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너에게 걸맞는 사람이 되고 싶어서.
착각이었을까. 나의 생활에 집중하던 나는 우리가 조금 멀어진 것만 같았다.
조금 바뀌어야 할 필요성을 느꼈다.
내 생각, 내 마음을 정확히 표현하자고 다짐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네게 투정을 부리는 날이 많아졌다.
너는 새해가 되자마자 나를 찼다.
고3이라는 압박감과 내가 주는 스트레스가 내가 차인 이유였을 것이다.
이것을 짐작하는 데엔 삼년이란 시간이 걸렸다.
정말로 힘들었다.
친구들에게 의지하며 겨우겨우 버텨나갔다.
나를 찬 이유를 이해할 수가 없었다.
몇번이고 기회를 다시 달라고 들러붙었다.
하지만 네가 하는 것은 사과뿐이었다.
비참했다.
원망스러웠다.
그대로 되돌려 주고 싶었다 .
지금보다 더 멋진 사람이 되어서 네게 복수하고 싶었다.
미친듯이 공부하기 시작했다.
성적이 미친듯이 오르기 시작했다.
하지만 수능에서는 그 성적이 나오지 않았고,
재수를 결정했다.
꽤 오랜 시간이 지나서도 너를 지울수가 없었다.
계속해서 네게 저질렀던 잘못들이 나를 괴롭혔다.
재수를 하면서 자아를 성찰하는 시간이 많아졌고 자연히 그때마다 스스로를 욕하며 자존감을 깎아내려갔다.
시간이 좀 흐른 뒤에서야 과거를 반성할 수 있었다.
친구들에게 재수를 하면서 네게 남자친구가 생겼다는 소식을 전해들었다.
그래 그럴수도있지. 라고는 친구들에게 말했지만 나는 또 한번 흔들렸다.
너를 욕하기 시작했다.
사실은 이때까지만 해도 너에 대한 감정이 남아있었다. 원망이란 감정은 더 이상 남아있지 않았다.
더는 흔들릴 수 없다고, 이제는 완전히 지워내려 널 욕했다.
그러면서 나를 바로 잡았다.
아마 내 주변 친구들은 내가 너를 원망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
재수를 하고 성적은 그럭저럭 나왔다.
원래 글을 끄적이는 걸 좋아해서 잉여로운 시간에 인생의 전환점이 되었던 너에 대해 글을 쓰고 싶었다.
그래서 몇주에 걸쳐 끄적이고, 다듬었다.
너에게 아주 많은 잘못들을 저질렀다는 것을 알고 있다.
너에게도 아주 힘든 결정이었을텐데, 나는 내 감정만을 생각하며 네게 나쁜 말들을 뱉어냈다.
만약 네가 이 글을 읽게 된다면 진심으로 사과하고싶다.
단순히 그때의 감정으로 잘못했다는 것이 아니다.
나만 생각했던 나쁜 놈이었다고 사과하고싶다.
미안해.
너 정말 멋있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