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남자의 생존기 6탄(애증)

먼지맘2017.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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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명절은 잘 보내셨나요?

저도 설 지내느라 글이 좀 늦었네요

전 시집올 땐 6남매의 막내며느리로 들어왔는데 어쩌다보니 지금은 제사 명절 제가 다 챙기는 큰 며느리가 되었네요

요 근래 울 남편이 쪼금 변한게 있는데
그게 왜 어릴때 집에서는 투닥투닥 그렇게 싸우는 형제들도 밖에 나가면 지 동생이 누구한테 얻어 터지기라도하면 눈이 뒤집혀서 막 때려주고 혼내주는 형
바로 그런 형 같아요

우리집 위층에는 제 여동생네가 살고 있어요
같은 아파트에 살고 있어서 같이 밥 먹는 기회도 많고 가끔 가족들끼리 찜질방도 같이 가기도 해요

근데 우리 제부도 전형적인 경상도 남자라 우리집에 술 마시러 와서 농담조로
"아이고 행님 집에 고양이를 왜 키웁니까? 귀찮크로"

"아이다 집에 그래도 동물이 한마리 있으니까 괜찮더라"

예상치도 못한 대답에 딸들이랑 저는 눈이 @@

맨날 죽이니 살리니 노숙자로 만든다더니 막상 남들이 싫다하니 그 소리는 듣기 싫었나봐요

내 새끼 욕 먹는 것 같은지

그리고 요즘은 숙박가면 영상통화로 다른 기사들에게 고양이 자랑도 합니다 ㅋㅋ

그럴때면 은근 우리 먼지보다 남편이 더 귀여울 때도 있네요 ^^

조금씩 서로 마음의 문을 열고 완전한 가족이 되는 날이 곧 올 것 같습니다

추신:근데 어젯밤에 먼지가 대형사고를 쳤어요 겨우 사이가 좋아지고 있었는데 새벽에 이성을 잃고 뛰어 댕기다가 울 신랑 얼굴을 밟고 지나가다 남편 잠을 깨워 한바탕 난리가 나서 다시 냉전 중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