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 시신을 찾습니다...

쯔따오2017.02.01
조회963

쓰다보니 긴 글이 되었네요. 읽어주시고 관심가져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세상 살다보니 이런 일도 겪네요...

 

온 가족이 모이는

설 명절에 이런 일을 겪게 되니 더욱 참담하네요..

 

이번 설에 아버지와 둘이서 할머니 묘로 성묘를 하러갔습니다.

 

그런데 도착해서 보니 할머니 묘가 없어져 있는 겁니다.

 

누가 이장을 해간 것 같은데 땅을 파놓은 흔적을 보니 한, 두 달이 채 안된듯 보였습니다.

 

아버지와 저는 놀란 마음을 추스리고 경찰에 신고를 하니

 

경찰 두 분과 형사 두 분이 오셔서 사건을 조사하셨습니다.

 

내용의 정황은 이렇습니다.

 

아버지께서 할머니 묘를 약 45년 간 벌초를 하고 관리를 해오셨는데

 

약 3년 전 부터 아버지께서 벌초를 하러 가시면

 

누가 해놓은건지 벌초를 한 흔적이 두 번 정도 있으셨답니다.

 

그때 아버지는 누군가가 인근에 벌초를 하러 왔다가 하는 김에 해주셨다거나

 

누군가 조상묘로 착각을 해서 한거겠거니 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기셨답니다.

 

그런데 이렇게 갑작스럽게 이장을 해갈지 누가 알았겠습니까...

 

저희 아버지께서는 그당시 비라도 세워서 표시를 해놔야했었다고

 

계속해서 후회만 하십니다...

 

경찰측에서는 묘를 개장해서 화장을 한 뒤 납골당에 모실것 같으면

 

근처 동사무소에 신고를 해야하니 만약 이와 같은 경우이면 쉽게 찾을 수 있겠지만

 

납골당이 아닌 다른 산으로 이장을 해 갈 것 같으면 기록이 남지 않아서

 

찾기가 힘들어 질 수 있다고 하더군요.

 

동사무소를 가기 위해 명절 끝나기만을 손꼽아 기다렸네요...

 

하지만 동사무소를 가서 조회해보니 20년 이상이 된 묘지를 옮길 때에는

 

굳이 신고하지 않고서도 할 수 있다는 관행이 있어서 현 상태로는 기록이 남아있지 않다네요.

 

찾기가 아주 힘들게 되었습니다.

 

어머니의 묘를 잃으신 저희 아버지의 상실감은 제가 헤아릴 수 없을만큼 크실겁니다..

 

혹시나 이 글을 보시고 소식이라도 아시는 분이 계실까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묘지위치는 충청남도 보령시 남곡동 대천장례식장 뒷 편 공동묘지의 중간지점에 있었습니다.

 

관심가져주시고 아시는 부분이 있다면 댓글로 말씀해주시면 꼭 연락드리겠습니다.

 

끝으로 혹시 도움이 될까하여 개장 후 사진을 몇 장 올립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