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렌체 두오모>에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그저 영원할 거라 여겼던 소설 속의 <쥰세이와 아오이>는 거기에 없었더군요. ^^ 아무도 그 누구도 어떤 이도 거기에는 없었습니다. 간만에 짬을 내서 다녀 온 여행길 거기에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폼페이만 넋 놓고 봐라 보다가 뒤셀도르프로 돌아 옵니다. 여행길에 다시금 읽었던 소설 속의 글을 발췌해서 적습니다. ----------------------------------------------------------------------- 나는 가슴 속에서 작은 열정 하나가 반격에 나서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이순간, 과거도 미래도 퇴색하고, 현재만이 빛을 발한다. 시원스런 바람이 광장을 불어 가고, 나는 바람의 흐름에 눈길을 고정시킨다. 사방팔방에서 두오모로 몰려드는 사람들의 긴 그람지가 돌 길 위에서 흔들리고 있다. 과거도 미래도 현재를 이길 수 없다. 세계를 움직이는 것은 바로 지금이라는 일순간이며, 그것은 열정이 부딪쳐 일으키는 스파크 그자체다. 과거는 사로 잡히지 않고, 미래를 꿈꾸지 않는다. 현재는 점이 아니라, 영원히 계속되어 가는 것이라는 깨달음이 내 가슴을 때렸다. 나는 과거를 되살리지 않고, 미래를 기대하지 않고, 현재를 훌려 퍼지게 해야 한다. <냉정과 열정 사이, 쥰세이편 중에서> -----------------------------------------------------------------------
[독일] 냉정과 열정 사이
<피렌체 두오모>에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그저 영원할 거라 여겼던 소설 속의 <쥰세이와 아오이>는 거기에 없었더군요. ^^
아무도 그 누구도 어떤 이도 거기에는 없었습니다.
간만에 짬을 내서 다녀 온 여행길
거기에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폼페이만 넋 놓고 봐라 보다가 뒤셀도르프로 돌아 옵니다.
여행길에 다시금 읽었던 소설 속의 글을 발췌해서 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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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가슴 속에서 작은 열정 하나가 반격에 나서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이순간, 과거도 미래도 퇴색하고, 현재만이 빛을 발한다. 시원스런 바람이 광장을 불어 가고,
나는 바람의 흐름에 눈길을 고정시킨다. 사방팔방에서 두오모로 몰려드는 사람들의 긴 그람지가
돌 길 위에서 흔들리고 있다. 과거도 미래도 현재를 이길 수 없다. 세계를 움직이는 것은 바로
지금이라는 일순간이며, 그것은 열정이 부딪쳐 일으키는 스파크 그자체다.
과거는 사로 잡히지 않고, 미래를 꿈꾸지 않는다. 현재는 점이 아니라, 영원히 계속되어 가는
것이라는 깨달음이 내 가슴을 때렸다. 나는 과거를 되살리지 않고, 미래를 기대하지 않고, 현재를 훌려 퍼지게 해야 한다.
<냉정과 열정 사이, 쥰세이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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