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하시나요? 남편이 이혼하자고 했던 사람입니다.

ㅇㅇ2017.02.02
조회320,962

기억하실지 모르겠지만 몇개월 전에 남편이 계속

이혼하자고 한다고 고민하는 글 올렸던 사람입니다.

근데 아직 이혼은 안 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별거 상태고요.

사이다를 바랬던 분은 죄송합니다^^;

 

일단 그동안 있었던 이야기를 간략하게 하자면

이혼 얘기 나오고부터는 저는 회사일에 더욱 집중하고

집안일은 거의 안 했습니다. 남편은 뭐 거품 물고 거의 넘어가죠.

일단 집에 딱 들어설때부터 엄청 열받아있습니다. 집안 꼴이

어수선하고 저녁도 안 만들어져 있다고 ㅋㅋㅋ 빡쳐하는거죠.

 

저는 그냥 퇴근하면서 저 먹을거 포장해오거나 먹고 들어오는데

그렇게 한달 가까이 하고 포장해온 포장지도 재활용 모으는 통에다

씻어서 쌓아놓을 뿐 버리지 않았거든요.

참다못한 남편은 그 통을 막 걷어차고 재활용 쓰레기

사방에 날아다니고...

그러더니 씽크대에서 쥐나오게 생겼다고 소리를 지르고

거의 발작을 하는데 제가 저는 집에서 음식 해먹은 적 없으니

당신이 해먹은 건 치우고 설거지를 하라고 하고 안했습니다.

집은 점점 거지꼴이 되어가고 ㅋㅋ 밥솥에 남은 찬밥은

아무도 치우지 않아서 곰팡이가 났더군요.

물론 안 치우고 바로 닫았습니다.

 

이 지경이 되고 나니까, 저는 제가 이혼하자고 하면

남편이 굉장히 혼쾌히 헤어져 줄줄 알았는데,

네가 나 버리고 가면 뭐 잘될줄 아느냐, 그나마

나니까 너 받아주고 참아주고 사는거다, 네가 언제까지

젊고 예쁜줄 아느냐, 살도 찌고 인물도 타고나길 못나서

(남편은 저희 친정 사람들이 다들 평균 이하로 못생겼다고 합니다)

애초에 글러먹었다 하는 식으로 지속적인 비하와 폭언을 했습니다.

그러면서 이혼 절차 밟는 것에 대해서는 비협조적이고요.

말이라도 예쁘게 하면 생각이라도 다시 해보겠는데 곧죽어도

자기 아쉬운 소리는 안 해요. 잘못했다는 말도 물론 없고요.

 

그리고 이혼한다고 하니까 시부모님께서 절 잡으시더라고요.

특히 시어머니께서 당신께선 남편이 성격이 별나다는 걸 아셨다고,

아내 힘들게 할 거 알았는데 아들 장가보내고 싶은 욕심에

결혼한다는 거 그냥 뒀다고 저한테 미안하다고 하시더군요.

아들도 안하는 사과를 시어머니께서 하시니 참......

솔직히 아들 잘못 키우셨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평생 회사일에 집안일, 육아까지 도맡아서

환갑에 벌써 허리가 굽어가기 시작하시는 그분을 차마 외면하질

못하겠더군요. 제가 참 무른 인간인것 같아요.

제가 이러니까 당하고 살았구나 싶습니다...스스로도요.

 

하지만 남편 얼굴은 진짜 보기가 싫었습니다.

제가 더 많은 돈 보태서 마련한 집이라서 제가 나가기도 싫었고요.

어느날 남편이 집꼴이 너무 더러워서 병걸릴거 같아서

집에 오기 싫다길래 잘됐다 싶어서 그럼 나가 살라고 했어요.

남편은 시댁에 갔고요. 시부모님이 전화오셔서 둘이 좀 떨어져서

생각해보라고, 남편은 시댁에서 데리고 있겠다고 하시더군요.

 

그리고 지금 2개월 넘게 흘렀습니다.

설 때 시댁에 갔더니 남편 없더라고요.

시댁에서는 그냥 회사일 때문에 나갔다고 하는데, 그 회사

평일에도 출장 안 보내는데 설 때 어딜 보낼리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친구를 만나러 가서 밤새 안들어오는거든지, 여자를 만나서

안들어오는거든지....

 

전 좋습니다. 가출도 남편이 먼저 한 거고,

여자가 생기면 그건 그것대로 좋다고 생각해요.

전 놓아주겠죠.

 

집은 내놓은 상태고요. 이 집 팔리면 바로

각자 냈던 돈 나눠가지고 협의이혼할 생각입니다.

남편이 뭐라고 생각하는지는 모르겠는데

본인도 여자 생기면 맘 바뀔거라고 보고요.

(여자 엄청 좋아해서 분명 금방 생길거예요.)

안되면 올해 안에 소송이혼 가야죠 뭐.

 

남편 없으니까 스트레스 안받아도 되고,

매끼니 챙길 걱정 안해도 되니까

회사일도 잘 되고 너무 좋습니다.

이런 결혼을 애초에 왜 했나 싶을 정도네요.

나이 쫒겨 결혼한게 이렇게 제 인생에 걸림돌이 될줄은.......

그나마 애가 없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댓글 42

오래 전

Best전업주부 수준의 가사노동은 맞벌이에게 요구할 수 없다는 걸 인정 안 하고 우리엄마는 가사노동, 맞벌이, 외모가꾸기 다 해냈으니 너도 당연히 해내야지만 반복하는 완전체 소시오패스네요. 니 엄마랑 재혼하라고 해요. 지가 완벽하게 가정의 생계를 혼자 책임 못 져서 맞벌이 하는데 그냥 또라이예요. 근데 친정은 그런 망나니 사위 교육 시키지 않고 딸만 나무라시니 마음 둘 데 없으시겠네요. 이혼 꼭 하시길 바랍니다.

ㅇㅇ오래 전

Best시어머니가 눈에 밟힌다고 시댁에 들락날락할 필요없어요 어차피 팔은 안으로 굽고 가재는 게편이라고 지금 당장 지 아들 혼자될거 생각해서 아쉽고 안타까워서 불쌍한척 하는겁니다. 나중되면 세상 그 어느누구보다 매정하고 잔인하게 잘라낼거에요.

ㄱㄴㄷㄹ오래 전

Best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ㄲㅋㅋ와....... 미친.. 그냥 가정법원가서 판사님한테 저시키 주장 녹음한거 들려주몁 바로 이혼판정 해주실듯. 와 진짜 저건 일반 쓰레기를 넘어서서 핵폐기물같은존재인듯 진짜.... ㅋㅋ

블베오래 전

Best이거 읽고 지난글 1편만 읽고 왔는데 쓰니 남편은 완전체라는 말로도 부족함 걍 핵폐기물 그리고 저런 개망나니 사위를 안 길들이고 쓰니한테만 뭐라한 친정도 노답

ㅋㅇ오래 전

Best남편놈 지가 이혼하자고 세게 나가드만... 완전 찌질이

힘내세요오래 전

이런 천사 같은 부인을 여왕처럼 모시고 살아야지 진짜 남자 망신 다시키는 놈이네요

인간오래 전

ㅜㅜ반대를 잘못 눌러버렸어요. 추천눌러야했는데ㅠ 다시 안눌러지네여ㅠ

오래 전

저 새끼 평생 이혼당하며 살텐데요. 제가 더 열받는것은, 왜 여자들, 당신들은 꼭 결혼을 해봐야 그 새끼가 상병신 쓰레기인지를 압니까? 결혼하기 전에도 분명히 알 수 있습니다. 다만 모른척하는거죠. 확신도 없는데 나이 찼다고, 부모가, 사회가 압박한다고, 상대방이 사랑해주고 결혼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고 함부로 결혼하지 마세요. 이혼이라는 거, 정말 어려운 일입니다. 타인을 충족시키기 위해 자기 인생 망치지 마세요.한국여자들. 결혼할 때 제발 정신 좀 바짝 차리고 진행하세요.

ㅇㅇ오래 전

세상천지 이런 또라이가 없네요 잘하셨어요^^

ㅎㅎ오래 전

이런 병신같은 새끼를 봣나 결시친 역사상 제일 빡치는 새끼네.. 지가 하는 말이 논리가 잇다고 생각하는게 더 소름이다 바깥일은 남자 집안일은 여자 몫인데 맞벌이 안하면 형편상 힘드니 여자가 도와주는게 당연하고 그거 알고도 시집온거래 샹노무시끼 그럼 집안일은 여자 몫인데 형편상 혼자하는게 힘드니 남자가 도와주는게 당연한건 왜 이해 못하냐 그 형편상 힘든 이유도 지가 혼자 외벌이 못해서 그런거면 미안해 하던가 11시가 되고 12시가 되도 배고픈거 꾹꾹 참아서라도 와이프가 차려주는 밥먹어야 되는 갓난쟁이가.. 아 너무 화나네 네이트판에 이혼하라고 말하는거 진짜 첨이다 이혼하세요 지 엄마 그렇게 고생한거 봣으면서 그걸 당연하다고 생각하다니.. 여자는 살찌면 안돼고 밥을 안먹어서라도 밥먹는 시간을 줄여서라도 새벽에 일찍 일어나서라도 운동해야된대 참나 ㅋㅋㅋ 병신새끼 그럼 바깥일 하는 남자는 새벽에 일찍 일어나서 신문 돌리든 우유 돌리든 돈 더 벌어야 한다고 하시지 그러셨어요 이혼하면 저새끼 또 전처가 어쩌구 저쩌구 잘못 인정했다라고 할텐데 그냥 논리가 개논리인 사람이니 사람들한테 이거 링크 찍어서 보내주세요

오래 전

근데 남편은 뭐했음?? 글쓴이한테 요구사항은 그렇게 많은데 남편 지는 회사만 다니면 끝인거임?ㅋㅋ 남편 논리대로라면 맞벌이하면 안되거지ㅋㅋ 남편이 말도 안되는 논리로 사람 몰아가서 결국엔 정상적인 사고를 못하게끔 만드는 병 있다고 했는데 기억이 안나네..

오잉오래 전

글 읽는동안 정말 입이 떡~ 벌어지네요... 헐!!!!!

ㅇㅇ오래 전

우와 근데 저런 남자가 있네;;; 어떻게 사셨음? 좀만 어리숙한 여자라면 세뇌당했을지도 모를만큼 일관성있게 니가 게으른거고 무능력한거다라고 얘기하네 소름끼친다......하루빨리 자유인으로 컴백하시길.....이혼이 무서운게 아니라 그런놈이랑 살아서 정신 피폐해지는게 더 무서운거같네요. 아이없어서 정말 그나마 고민에 한시름 덜어낸게 참 다행이네요... 저래놓고 연애때는 멀쩡한척했을꺼아냐? 아우 소름

ㅇㅇ오래 전

시어머니가 눈에 밟힌다고 시댁에 들락날락할 필요없어요 어차피 팔은 안으로 굽고 가재는 게편이라고 지금 당장 지 아들 혼자될거 생각해서 아쉽고 안타까워서 불쌍한척 하는겁니다. 나중되면 세상 그 어느누구보다 매정하고 잔인하게 잘라낼거에요.

00오래 전

첫글부터 지금 마지막글까지 한번에 읽엇는데 뭔가 뚫리지않는.... 고구마가 좀 껴있는감은 있네여...정말 멍청이ㅜㅜ바보ㅜㅜㅜ 그와중에 시댁엘 갔다니.... 꼭 남편이 후회되는 날이 돌아왔음좋겠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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