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으로는 아버님이 도움받고싶은 마음이 얼마나 크실지 지금 얼마나 다른사람의 도움이 절실하실지 너무나 안타깝습니다. 아버님은 지금 생업도 해야하고 이 일처리도 해야하고 자녀도 돌보고 위로해주어야 하시고 부인마저 아프시다고 하시니 너무 해야 할 일이 많으시지요. 그래서 이왕이면 이 일이 발생한 교회에서, 경찰에서, 기타 복지기관에서 아버님을 도와주기를 바라시는 마음이 크실 것 같습니다. 그런데 교회든 경찰이든 그들은 제 3자로서 가해자와 피해자 사이에서 편파적이지 않고 딱 중간에서 잘잘못을 파고들려고 할 뿐이랍니다. 원래 사람들은 이해보다는 판단을 더 쉽게 생각합니다. 심지어 경찰들도 피해자 편이 아닙니다. 사실 경찰은 무죄추정의 원칙을 적용하여 사건 판결이 나기 전까지는 피해자와 가해자를 같은 위치에 놓고 봅니다. 절대적으로 자녀의 입장을 이해하고 공감하며 편들어 주실 수 있는 분은 아버님 뿐이시랍니다. 그러니 교회와 경찰, 해바라게 센터 직원에게 많은 기대를 걸 수 없다는것을 알고 이 사건에 임하시는게 필요하실것 같습니다. 그들이 주장하는 바에 너무 끌려다니지 마시길 바랍니다. 부족하다 싶은 부분은 적극적으로 요구하시고, 아닌부분은 아니라고 주장하셔도 됩니다.
자녀의 마음이 나으려면, 가해자 처벌보다 앞서서 아버님의 마음 추스림이 제일임을 다시 한 번 이야기 드립니다. 어차피 사건은 일어낫고, 이젠 자녀가 그 상황을 잘 받아들이는것이 중요한 일입니다. 가해자 처벌 조차도 자녀가 이 사건을 잘 극복하도록 돕는 여러 방법중의 하나일 뿐임을 알아주세요. 이 성폭행 사건이 자녀의 가치를 깍아 먹는것이 아니며 우연히 교통사고가 나듯이 어쩌다 사고가 발생했을 뿐이고 이제 잘 치료받고 나아서 앞으로 잘 살아 가면 되는것임을, 모든 사람은 살면서 여러가지 사건들을 경험하고 그것을 극복하며 살아 가고 바로 그것이 인생임을, 성폭행을 당한 것도 인생 전체로 놓고 볼 때 큰일이 아님을.. 아버님이 먼저 생각해주세요. 이런것들을 아버님께서 진심으로 받아들여주셔야 그런 생각이 아이에게도 전달이 됩니다.
부디 자녀의 심신의 회복과 아버님의 심리적 스트레스 극복이 가장 중요한 가치임을 아버님이 알아주세요.. 아버님. 아버님의 자녀가 당한 성폭행은 폭행 그 이상 그이하도 아닙니다. 몸에 난 상처는 나으면 됩니다. 마음에 난 상처도 마찬가지 입니다. 지금 이 상황을 너무 무겁게 어렵게만 생각하지 않으시면 좋겠습니다.
가해자 처벌을 위한 대응은 적극적으로 하실 필요 있지만 자녀가 큰일낫다 인생 망쳤다 이렇게 심각하게 생각하시어 아버님마저 우울해지시지 않으셔도 됩니다. 극복할 수 있습니다. 괜찮습니다 아버님. 부디 이 사건이 잘 처리될 수 있도록 기원합니다. 아버님의 가정이 평안을 찾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