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착 or 사랑? (조언부탁)

하얀늑대2004.01.21
조회972

내 나이 23...

그러니깐 4년전부터 시작을 해야겠네여...(인내심을 가지고 끝까지 읽어봐주시길...조언두 부탁)

 

사람 여럿이 만나는걸 살짝 안 좋아하는 관계로...

초등학교 동창회 오라고 여러번 전화오는걸 한 번도 안 나갔습니다.

 

물론 그 당시에 에버랜드에서 알바하느라 피곤한것도 사실이었지만 초등친구들 만나서

무의미한 시간을 보내고 싶지 않았습니다...

 

하루는 무지막지하게 전화가 오더라구여...

그래서 못 이기는척 늦게나마 한번 나갔습니다...(여기서부터 일이 벌어지게 된거죠...ㅎㅎㅎ)

 

한 20명 가까이 나와있더라구여...꼴에 남자라구...눈에 띄는건 이쁘장하게 변한 여자애들밖에 안보이더라구여...ㅋㅋ

 

딱 2명이 눈에 띄는데...

 

한명은 남친이 있고, 다른 한명은 몇일전에 헤어졌다고 하더래여... 그래서 그런가부다 하면서 술을 무지

막지 마시는데 몇일전에 헤어진 여자애가 2차 술자리에서 갑자기 우는거예요... 그러더니 기녕 집에 가버리더라구여... 그래서 잘 가라 담에 함 전화해라...그리고 보냈는데...

그 당시 느낌이 정말 전화할거란 생각이 들더라구여...

 

그리고 나서 한 일주일후...정말 전화가 왔어여...(감격에 또 감격이였져...why? 얼굴뿐만 아니라 성격도 대땅 괜찮은 여자였거든여...)

 

그래서 그 다음날 만나서 영화보고 술을 마시기 시작했습니다...(제가 그 당시엔 소주4병 마셔두 아무렇지도 않은듯이 2차를 가던 시절이었답니다) 술을 마시면서 이런저런 많은 얘기를 하는데...

제가 그 친구보다 잘난게 하나도 없는겁니다 ..( 그 여자 명문대생...나 지방 전문대생...그 여자 집 살만함...우리집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신 관계로 그럭저럭 사는집... )

모 이러니깐 솔직히 엄두도 못냈죠...첫인상 아무리 좋고, 욕심은 나지만 그냥 참았습니다...

 

그런데 이게 왠일입니까?

둘이 않아서 소주 한 4병 마셨나? 그리고나서 2차로 맥주를 마시러 갔는데...

제가 함 그 여자를 떠봤습니다...나같은 놈 사귈생각 없냐구?

 

그랬더니 바라던 바래여...ㅋㅋㅋ( 하늘을 난다는 기분이 아마 그런걸꺼예여...)

 

그리고나서 그 여자가 제 여친이 됐답니다...

 

처음에 만날때는 실감이 안나서 자꾸 확인을 했답니다...

내가 정말 좋아서 만나는건지...아님 얼마전에 헤어진 남자를 잊기 위해서 나를 만나는건지...

물론 직접적으로 말은 안 했져...간접적으로 돌려서 말을 했겠져...

근데 정말 저를 좋아하더라는 믿음이 생기더라구여...그 뒤로 정말 남들이 부러워할 정도로 가깝게 지냈습니다...정말루...

 

그 뒤로 한 1년정도 지나 무슨 인연의 장난인지...제가 수원시 연합 암벽 산악회 다닐 시절(군대가기전에 활동)에 무지하게 좋아하던 친구를 우연히 서점에서 보게 됐습니다.  여친 몰래 만나서 영화도 보고, 같이 술도 마시고 놀았습니다... 그 당시엔 제 곁에 있는 여친이 나같은 놈 만나 주는게 너무 고맙고, 좋아했지만... 사람 마음이라는게 그런게 아니더라구여... 점점 마음이 예전에 좋아했던 친구한테 가더라구여... 그래서 솔직히 말했습니다... 좋아하는 여자가 생겼다구... 넌 얼굴두 이쁘고, 능력두 있으니깐 다른 좋은 남자 충분히 만날수 있을거라며 여친한테 헤어지자고 말했습니다...

허걱...근데 이게 왠 일입니까? 여친이 죽어도 저랑 못 헤어지겠다고 하는거예여...지금두 생각납니다..

여친이 했던말   "나 자존심 같은거 없어...너 죽어도 다른 여자한테 안 보내..."

솔직히 1년을 넘게 만났고, 어디봐도 모자른게 없는 여친이어서 여친손을 들어주고, 그 여자와 만나서 깨끗이 정리했습니다... 저 정말 여친 좋아했거든여...

 

이 사건이 제가 지금껏 여친 만나서 가장 실수한 사건입니다...

그런데 정말 고마운건 한번도 저에 대한 실망은 내색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저희 둘이 성질이 비슷해여...우~~욱 하는게 있어서 그렇지 둘다 물 흐르듯이 정말 흘러가는데로 살아

가는 스타일 입니다... 싸우지도 않고, 정말 4년 가까이 잘 지냈습니다...

 

그런데 이게 왠일...

어제 만나자마자 이렇게 말하는 겁니다 " 나 너랑 결혼 안 할거야" ㅋㅋㅋ

웃음밖에 안 나오더라구여... (why? 그 오랜시간동안 만나면서 한번도 절 떠나지 않을 거라는 믿음이 있었거든여...그리고 솔직히 여친이 저 무지많이 좋아했습니다...제 뒷바라지도 많이 했구여...)

 

그 이유라는것이...

저한텐 무지 타당하다고 생각하고, 행동한것 뿐인데...(집안일이라 참아 말을 못하겠습니다)

그거때문에 저한테 엄청 실망을 했데네여...흑흑흑...

그래서 어제 만난 자리에서는 왜 그러는지 이해도 가고, 아시죠?

여자맘이라는게 함 변하면 절대 뒤 안돌아 보는거...( 소실적에 여자 많이 사귀어 봤거든여...ㅋㅋ)

그래서 기녕 잘 살아라...그리고나서 집에 보냈습니다...

 

근데 왜 잠이 안오는거예요?

왜 그러잖아여...나이가 먹을수록 헤어짐에 대한 슬픔이 줄어드는게 아니라 슬프지 않은척하는 테크닉이 느는것뿐이라구...

정말 아무렇지도 않은듯이 잘 살 수 있을거라구 속으로 몇천번을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정말로 그 여친을 사랑했었나봐여...(전 지금까지 태어나서 누군가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한번도 한적이 없습니다...남들은 저보고 애정이 매마른 인간이라고 하지여...)

그래서 잠 한숨 안자고 여친 일어날때까지 기다리다 전화를 했습니다...

 

지금까지 자존심 다 죽이고 나한테 대했던 여친에게...

제가 머리숙여 자존심 다 버리고 가지 말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여친왈

" 나 고생하면서 살기 싫어...다른 남자들 많이 만나보고 선도 봐서 적당한 사람 만나서 살래..."

흑흑흑...(속으로 울었습니다...)

그래서 다 좋다... 니 마음데로 살아라... 내 곁에만 있어달라...이랬습니다...

 

여친이 알았답니다...

그런데 조건이 있습니다...술은 절대로 마시면 안돼고, 담배도 끊으랍니다...그리고 취직도 빨리 하랍니다...그리고 자기는 다른 사람들 앞으로 만날거랍니다...저보고 이해해줄수 있냐구 물어봅니다...

 

무조건 다 좋다고 했습니다...다 이해하겠다고....................

 

항상 좋았던 기억만 있기에...

한번도 뒤돌아 보지 않았던 많은 시간들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이 여친때문에 여친 다니던 학교로 편입도 하게 됐고, 제 인생에 있어서 많은 도움을 준 여자입니다...

한번도 고맙다라는 말은 안했지만, 마음속으로는 항상 고마워 했었고 사실 헤어지게 되더라도 미움이나 원망보다는 아마 감사라는 말이 먼저 떠오를 그런 여자입니다...

 

저에 대해 객관적으로 평가해볼때...

일단은 참 성질 더럽습니다...한 번 화나면 물불 안가리고 덤벼드는 성격입니다.(그렇다고 막무가내는 아닙니다... 제 자신에 대해 간혹 자기합리화를 시켜서 그렇지 모난데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술...징그럽게 많이 먹습니다...(자주 먹는게 아니라 한번 먹으면 뽕을 뽑습니다...ㅋㅋㅋ) 이게 문제가 되는 이유는 예전에는 술을 아무리 먹어도 취하지 않았었는데 한 1년전부터 어느정도 먹으면 취합니다. 그렇다고 술 마시고 실수는 하지 않습니다. 곱게 집에 와서 잡니다...

...대학원에 무척 가고 싶었었는데 더이상 집에 손 벌리기가 싫어서 작년에 마지막 학기 하나 남겨두고 이것저것 공부도 하고 외국도 다녀올겸 휴학계를 냈습니다...

여친이 취직을 빨리 하라는데 제가 다니고 있는 과 특성상 취직걱정은 하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제가 지금 놀고 있는 것도 아니거든여... 용돈은 벌어 쓰려고 과외도 가르치러 다니고 나름대로 열심히 공부도 하고 있습니다...

 

위에서 말한 여친이 내세운 조건들을 볼 때...

솔직히 술이야 생각나면 집에서 몰래 한잔 마실수도 있는거고, 다시는 밖에서 안마실 자신있습니다.

담배는 못 끊습니다( 그래서 솔직히 말했습니다...최대한으로 줄이겠다고, 그러랍니다...)

취직이야... 올해 복학만 하면 한두달 있다가 곧바로 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말을 곱게 하랍니다...( 여친이 넘 편한 나머지 지금껏 거의 친구들한테 말하는 식으로 대했었는데 그게 많이 속상했나봅니다) 이것역시 고칠수 있습니다...

 

이럼 여친이 원하는거 다 해주는거잖아여...

 

그런데 가장 궁금한건 제가 이런 노력을 하면 예전처럼 돌아갈 수 있을까요?

 

제가 지금 가진것도 없고, 이루어 놓은 것도 없지만 정말 잘 살 자신있습니다...

그리고 꼭 지금 여친에게 그 모습 보여주고 함께 하고 싶은데...

참 힘드네여...

 

저 한번도 말은 안했지만 여친 정말로 많이 사랑합니다...잃고 싶지 않습니다...

 

아침에 통화하는데...

여친이 그러네여...

집착일수도 있으니깐 몇 일 더 생각해 보고, 다시 말해보자구...ㅎㅎㅎ

책상에 앉아 미동도 하지 않은체 같이 웃으면서 찍은 액자보며 8시간을 그녀 생각만 하고

내린 결론이었는데 집착일수도 있다네여...ㅋㅋㅋ(속으로는 울고 있음 집착 or 사랑? (조언부탁))

 

저 절대 집착아닙니다... 정말 사랑합니다...

 

만약 이 여자 놓치면...

제 인생은 딱 두갈레가 있습니다...

하나는 기녕 아무 여자나 만나 최대한 결혼을 일찍 해버릴 겁니다.(제 인생을 망치는 길이겠지만, 그녀만 생각하며 미친듯이 살고 싶지 않습니다.)

다른 하나는 외국으로 뜨는 길입니다.( 정말 아무도 모르는 곳에 가서 처음부터 모든걸 다 다시 시작하겠다는 각오로...)

 

둘다 최악입니다...

죽었다 깨어나도 그 여자 없이는 못 삽니다...

이 글을 읽고 계시는 님들은 이러시겠죠...

그래도 시간이 흐르면 다 해결해 줄거라구...

 

제가 이 여자를 만나서 4년이란 긴 시간을 같이 보냈지만 그 전에 어릴적부터 많은 여자와 교재를

했었습니다... 제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사랑이라는 감정을 느끼게 해 준 그녀입니다...

절대 놓치지 않을거고, 놓친다면 글쎄여... 옆에 있는 수면제 봉다리가 절 유혹하네여...(물론 극단적인 상황까지는 가지 않겠지만...)

 

어쨌든 죽을 만큼 사랑합니다...

여러분...

저 좀 살려주세여...

 

마지막으로...

잠을 자야겠는데...

도대체 어느 회사에서 만든 수면제인지 5알을 먹어도 잠이 안오네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