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화장품 말없이 가져가는 엄마

주녁이조까2017.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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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에 올려야 하나 결시친에 올려야 하나 고민하다가어머니얘기 나왔기 때문에 결시친에 올려요조금 더 많은 조언을 들을 수 있을 것 같기도 해서요방탈이라면 죄송합니다!
거두절미하고 보통 엄마들은 딸 가방 화장품 그냥 가져가시나요?참고로 저는 고삼이예요.. 이제 고삼 올라감.. 판 왜 하고 있냐구요..그러게오..ㅎㅎ...그래도 인터넷 하는 시간 얼마안되는데 그 중에 판하는거니까 넘 머라고는 하지 말아주세요ㅠㅠ
저희 어머니는 마흔 후반정도 생각해주세여화장품 기초는 아버지가 가끔 면세점같은데가셔서 비싼거 사오세요근데 색조는 아버지가 모르셔서 안 사주시니까 어머니가 싼 로드샵 쓰시더라구요
저도 로드샵을 많이 쓰는데 어머니가 제 화장품들 보시면하나씩 가져가세요
저번에 제가 봉사활동해서 더페랑 토니xx 화장품을 좀 여러 개 가져왔는데어머니가 무슨 센터에서 그런걸 다 주냐면서 산 거 아니냐고 의심하시더니아이라이너랑 에센스 빼고 돌려주시더라구요그래서 에센스는 원래 드리려고 했는데 아이라이너는 왜 가져가시냐구저도 없다고 했더니 엄청 놀라시면서 절 엄청 웃긴 애취급하시더라고요원래 어머니것이었던 것마냥;막 비웃음?그런 거랑 아니 어차피 너 잘 쓰지도 않는데 왜 가질려고 하냐고저 근데 많이는 안써도 한번씩 친구들이랑 놀러갈 때 화장하려고 가져온건데 조금 어이가 없었어요
또 제가 저번에 학교 축제 용으로 속눈썹을 샀는데 두개씩 세트(양쪽 눈 합치면 4개)짜리 사서한 개만 써서 반이 남았거든요그거 제 화장대에 넣어놓았는데 어머니가 청소하시다가 가져가셨나봐여머리말린다고 안방 드레스룸 쓰는데 제 속눈썹이 있더라구요어머니한테 왜 제 속눈썹이 거기있냐고 여쭤보니까그러게 너 왜 그런 걸 샀는지 물으시더라고요학생이 무슨 속눈썹까지 붙이냐고그래서 축제때 썼다고 하고 이제 딱히 쓸 일은 없을 것같다고 했더니쓸 일없으면 엄마주라고 하셔서 걍 드렸구요
제가 미샤에서 짜서 쓰는 아이라이너 그걸 샀는데어머니가 보시고 이건 뭐냐고 해서 설명해드렸더니(설명할 때 제가 많이는 안쓰지만 아이라인 없어서 굳을 일 없고 실용성 좋은 걸로 구매했다고 했어요)방 나가실 때 들고 나가시더라고요진짜 놀라서 엄마 그걸 왜 들고가시냐고 했더니저번처럼 어머니가 더 놀라서 많이 쓰지도 않을 거라며, 이게 엄마를 도둑취급하네 이런식으로나오신거예요 아진짜 쓰면서도 너무 답답해요 이 아이라이너는 돌려받았구요 어머니는 이거 주시면서 웃긴애다 막 이런 식으로 말씀하시더라고요
사실 저번에 어머니생신때 동생이랑 돈모아서 롯백에서 메이크업포에버 셰도우도 사 드리고 그 전에는 싼 데서라도 어머니 쓰실 만한 것 보이면 사 드렸었거든요사 드리면 이런 거 사는 데 돈 쓰지 말라고 하시면서 왜 제 걸 들고 가시는 걸까요ㅠㅠ
그리고 가방도 어머니 되게 많이 갖고 계심에도 불구제 가방 중 하나를 가져가실 때도 꽤 있으세요
이모가 주셨다고 한 가방을 제가 들고 다녔는데엄마가 자꾸 왜 너만 쓰냐기에 제가 받은 거 아니냐고(어머니가 가져오심)말했더니 같이 쓰라고 받은거라고 말 바꾸시고나중에는 엄마가 받은 건데 너도 빌려주는 거라고, 같이 쓰게 해주는 거라고 하시더라고요
사실 제가 엄청 어렸을 때 선물받은 좀 비싼 가방도 어머니가 들고다니시다가제꺼 맞죠? 라고 혹시 몰라 알고계신지 물어봤더니그 가방이 왜 니꺼냐고 오히려 저를 웃긴 애 취급하고이상한 이유(기억나는 것 하나만 꼽자면 애한테 이런 것을 왜 줬겠냐 니가 이상하게 기억한 거다,)를 드시더라고요 
제 기억이 조작된 건지, 어머니가 진짜로 기억 못하시는 건지(기억 안나는 척이라고 하기엔 너무 뻔뻔하심.......) 일부러 그러시는 것 같기도 하고 진짜 모르겠어요제가 이모한테 받은 가방은 최근 일이라 이모한테 직접 이 가방 저 주신 것 맞냐고 여쭤보고 싶은데 이모는 어머니 편을 들 것 같아서 딱히 어머니께 뭐라고 할 수도 없고
그 이모가 주신 가방 제가 쓰고 있는데갑자기 돌려 달라고 하셔서 제 가방 맞냐고 물어보니까 같이 쓴는 거라고 하시다가 어머니꺼라고 하는게 좀 그랬는데 바로 가방에 있는 물건 빼기가 좀 그래서 그렇고 다음에 빼드린다고 하니까 제 가방 하나를 가져가시겠다고 하셨어요
그건 어머니가 사주신 가방이니까 당연히 제 가방이란 확신이 있는데 너무 자연스럽게 가져가시니까'그거 제 가방인 거는 알고 계시죠?'라고 했는데 엄마가 사준 거잖아 이렇게 대답하시더라고요.어머니는 그냥 어머니가 사주신 거면 자기것처럼 써도 된다고 생각하시는 것같기도 하고요.
제가 가방, 화장품 제 것을 아무거나 가져가지 말라고 말씀드렸을 때 어머니는 자꾸 딸이 남이냐고 엄청 속상해 하시고 엄마거는 다 가져가라고 하시는데(사실 제가 샘플 좋아해서 샘플 갖고 싶다고 했을 때 엄마가 엄마 샘플 써도 된다고 했으면서 내가 엄마 샘플 썼을 때 벙쪄하시고 정말정말정말 싫어하심 본인은 싫어했다고 한 적 없지만 지금도 쓴다고 하면 멀쩡한  니꺼 있는데 왜 샘플쓰냐고 뭐라하실듯)샘플이외에 엄마 것 중에 갖고 싶은 것도 별로 없구요..
그냥 제 것 함부로 안 가져가셨으면 좋겠어요.직접 말씀드리니까 너무 속상해하시고 사랑으로 키워봤자 하면서 뭐라고 하시고(실제로 사랑은 아주 많으심) 서로 감정만 격해지더라고요.저도 자아라는 게 있는데 이해하시는 척하면서 잘 못하시는 것같아요뭐라고 말씀드리는 게 좋을까요.. 
어쩌다 말이 길어졌는데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조언부탁드려요ㅠ
제목 바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