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떠난 당신

김호성2004.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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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떠난 당신여보 하마씨

오늘이 섣달그믐

기쁘고 즐거워야 할 명절 전인데

왜 이리 허전할까

당신은  앞동네에 아버님 계시니 쓸쓸하진  않겠지

나도 옆에 식구가있지만 왜 허전할까

남들은 귀향이다 명절준비다 웃음꽃피워가며

즐거운데 담배 한대 잎에 물고 하염없이 내리는

눈물줄기에 연기뿜어 당신얼굴 그려보네요

옆식구 생각으로 당신을 잊어야 하지만

나도 어쩔수없는 속물인지라

옛정이 자꾸만 생각나는걸 어찌겠나

요리엔 솜씨없어도  때되면 그래도내 손으로

 당신 상마련하여 술한잔했건만

이젠 그거것마져도 어렵내요

당신도 알겠지만 집안에 우환있음 상차리는거 아니라네

그러니 환자가 둘씩이나 있는 처지라서 ~~~

참 금년엔 먼 외국구경가바요

멕시코에 아들놈이 금년부터 당신 차랫상 시작한다니

탁트인 하늘 훨훨 날아서 새상구경 다녀오시요

제 짝 생겼다고 이젠 제도리하겠다는군요

여러번의 실패로 겨우 자리잡았다고는 하지만

사는게 어려운가보내요

당신이 다녀와서 이야기(?) 좀 해주구려

갈수도도없고 갈곳도없으니 그저 먼하늘 쳐다보면서

한잔술에 담배 한대 피워 물고 잡념속에 한숨뿐이구려

여보 하마씨

그래도 금년부턴 몇년만에  밥얻어 먹게되였으니

너무 외로워말고 ~~~~~

산소도 찾어갈수 내형편 이해하고

아버님 모시고 잘 지내기바라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