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올케에 대해 글을 썼던 시누이입니다.

그래나야2017.02.06
조회75,510

  어제 올케에 대해 글을 올렸던 시누이입니다. 이렇게 글을 다시 쓰게 된 이유는

어제 올케와 이야기를 나누었고, 공개적인 장소에 화를 주체하지 못하고 글을 적은

제 잘못도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상황에 오해가 많은 것 같아 설명하자면 남동생은 주말특근을 나간 상태였고,

올케는 올케의 친정집에 가있었습니다. 제가 혼자살고 있는 집에서는 거리가

조금 먼 편이지만 둘이 사는 신혼집에서는 거리가 가까워 아이를 낳은 이후로,

신혼집과 친정집을 편하게 왕래하면서 조리한다고 들었습니다.

올케가 워낙에 운동을 좋아하고, 또 잘하던 친구였고 팔삭둥이 아이지만 진통없이

금방 낳을 만큼 잘 이겨내주었습니다. 생각보다 몸이 빨리 회복되어서, 산후조리원도

예정보다 일찍 나왔다고 하는 것만 알 뿐 더 자세한 건 알지 못합니다.

 

  글을 적은 후 한참 뒤에 올케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지금 노트북 쓰고 있냐는 물음에

"사용해도 된다고 해서 쓰는 중이고, 네이트 판도 하고 있어." 라고 대답했습니다.

어떻게 보는지 몰라 조금 헤맸는데 새로고침을 누르니 제 글이 사이트 메인 배너에 보이더군요.

메인 배너에 올랐으니 올케가 금방 본 모양이다 생각했습니다.

올케는 자기가 다 설명할테니 기다려달라 했고, 저는 조심히 돌아오라 말한 뒤 기다렸습니다.

 

  사실 기다리는 동안 여러 댓글들을 보았습니다. 네가 꾸며서 쓴 글이라는 댓글도 보았고,

올케가 적은 글 주소를 올려보아라 말하는 것도 보았습니다. 당시에는 올케가 쓴 글을 모두

캡쳐해 이거 모두 거짓이다, 우리 올케가 거짓말한거다 말하고 싶었지만 이미 올케의 거짓글로

살벌하게 적혀있던 댓글들을 보았기에 그렇게 하지 못했습니다.

올케의 글들로 저는 상처를 많이 받은 상태였고 그 글들이 사라졌으면 하는 마음이었으니까요.

 

 그 뒤로 올케가 집으로 와 저에게 먼저 설명을 했습니다.

자기가 적은 글들이 맞다 인정했고, 절대 자기가 그렇게 생각해서 그렇게 적은게 아니라고

말하더군요. 자기가 적은 글인데 어떻게 자기가 그렇게 생각한게 안들어갈 수 있느냐 따지니

자기가 그러려고 그런게 아니라 그냥 사람들이 맞장구 치는 댓글, 이 사람이 조작한거다 아니다

시시비비를 가려내는 댓글, 반박하면 반박하는 댓글들이 재미있어서 자기가 그렇게 적은거랍니다.

도대체 왜 그런 짓을 하느냐고, 그게 정상같으냐고 화를 냈더니

자기도 그렇게 하고 싶지 않은데 자기가 철없던 시절에 올렸던 글이 반응이 좋으니까 자꾸 올리고 싶더랩니다.

 

  댓글에서 보았던 것들이 올케에게 해당되는걸 보고서 많이 절망했습니다.

정말 정신적으로 현혹되어있는 것 같더라구요. 올케에게 물었습니다. 그런 글을 안쓰면 불안하냐,

계속 쓰고 싶어서 막 생각이 드느냐, 안쓰면 못버틸 것 같으냐. 올케가 절대 아니랍니다.

자기가 이렇게 잘못한 게 들켰고, 자기도 너무 놀랐고 반성한답니다. 안쓸거라고 비는데,

아이 낳은 지 얼마 되지도 않은 애가 울며불며 말하니 조금 흔들렸어요.

그렇다고 해서 그대로 끝낼 수는 없었습니다. 죄없는 부모님이 억울하게 모욕을 당하고 있는데

가만히 있을 수가 없어서 당장 눈앞에서 글 모조리 지우고 해명하는 글이라도 적어라 네가 지금 무슨 짓을 했는지 아느냐 화도 많이 냈습니다.

 

  그런데 지우는데 끝이 없더군요. 어느 글에서는 올케가 10대 소녀였고, 어느 글에서는 올케가 30대 직장인 남성이 되어있었습니다. 실제로 있는 일상을 교묘하게 바꿔서 자극적으로 올리는 패턴처럼 보였어요.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 계정을 삭제하라 요구했는데, 자기가 회사에서 사용하는 아이디거니와, 그냥 계정을 삭제하면 글들은 여전히 사이트에 남아있다고 말합니다. 회사에서 사용하는 아이디인지는 사내커플이었던 남동생에게 물어보니 사실인게 확인됐고, 이대로 사이트에 거짓으로 적은 글들이 남아있으면 안된다는 생각에 그럼 글을 모두 삭제 한 뒤에 아이디도 삭제하라고 말했습니다.

 

  뭐라고 더 말하는 것도 지쳐서 나는 여기서 더 말하지 않겠다.

지우던 글 마저 싹 지우고, 네 남편은 네가 알아서 해라 말한 뒤

어제 저녁, 저는 근처에 사는 친구 집에 잠시 신세를 지고 있는 중입니다.

남동생과 올케가 앞으로 어떻게 할건지 결정하고 나면 저도 제 집으로 돌아가야겠죠.

 

  어제 쓴 글을 읽어보며 참 정신없이도 썼고, 상황에 대한 설명이 부족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어제 제가 쓴 글은 올케가 알아보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적은 것이고,

올케가 알아보고서 연락하고 사죄 했기에 더이상의 설명은 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어제의 글은 현명하게 생각하지 못한 채 너도 한 번 괴로워봐라 하는 심정으로 못되게 쓴 저의 잘못도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무엇보다 올케가 어제 사죄를 했고, 글을 지우는 모습을 보았기에 충분히 반성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생각하고 싶구요. 이 뒤의 일은 올케와 제 남동생이 해결해야 할 일이며 저는 저의 잘못을 수습하는게 옳다고 판단하여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올케와 저에 대한 비판과 비난은 이제 그만 멈춰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올케가 적은 글로 인해 많은 분들이 혼란을 겪을까싶어 적어봅니다.

올케는 글을 적으면서 중간중간 문단이나, 마지막에 엔터를 띄우고 흰색 글씨로

'이거 자작이야', ' 이거 자작인데' 와 같은 짦은 문장을 넣었습니다.

아래가 실제로 올케가 쓴 글에서 캡처한 것입니다.

 

  

 

 부디 진실이 아닌 글에 화내고, 속상하시는 분이 없기를 바라며 그만 마치겠습니다.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