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이별한뒤 나는

이제안녕2017.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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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 헤어진지 이제 이틀째다.
사실 힘들지 않을줄 알았어.준비는 다 마쳤다고 생각했는데 니 얼굴 보는순간 다 무너지더라.

아직 날 좋아한다고 말하던 너,그러나 더 잘해줄 자신은 없다고 말하던 너.

그 순간에 나는 여전히 널 사랑한다는걸 알았지만 우리 관계를 더 유지하기엔 너무 어려웠어.너도 힘들었을테니까..

그래서 정말 차오르는 눈물을 꾹꾹 눌러가며 너에게 처음 이별을 말했고 너는 미안하다며 담담하게 받아들이더라.

그렇게 이별을 말하고도 우린 누구 한명 쉽게 떠나가지 못하고 그 자리에서 한참동안 서로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러다 도저히 더는 못 참아내겠어서 그 자리를 나와버렸어.

너에게 등을 돌린 후 참아왔던 눈물이 바로 터지더라.미친듯이 울었어 그렇게 한참을 울다가 괜찮다고 괜찮을거라고 잘했다고.날 위로하고 합리화시켰어.그렇게라도 해야 버틸거 같아서.

그렇게 집으로와서 너에게 주려고 써두었던 편지를 찢어버리고 일부러 더 밝은척해보려고 친구들을 만났어.

당구를 치고 노래방도 가봤지만 어느곳 하나 마음 편히 놀았던곳이 없었다.

집으로 걸어오는동안 정신이 반쯤 나가있었어.아니 어쩌면 아예 나갔던건지도 모르겠다.
길을 걷다가 정신차려보니 도로위였으니까..

집에와서는 정말 미치도록 니가 보고싶었다.그래서 잘 마시지도 못하는 술을 혼자서 마셔댔어.
그리곤 바로 후회했어 술이 들어가니 니가 더 보고싶었거든.

아는 동생과 니가 나눈 카톡을 전해받아 몇번이고 읽었어.아직 날 좋아한다는 말과 미안하다는말 후회되고 죽도록 힘들지만 잡기에는 나한테 못할짓 같다던 너의말.

또 울었어 너와함께했던 사진들과 추억들을 보면서 정말 하염없이 울었다 미친듯이 울었어.
울면 울수록 니가 더 생각나서 정말 돌아버릴거같더라.

그래서 차라리 아프면 좋겠다고 생각했어.
죽을만큼 아프면,정신을 못차릴만큼 아프면 적어도 니생각은 나지 않을테니까.몸이 아프면 그거에 집중하게 될테니까.

그렇게 울다 잠이 들었는데 참 신기하지,아침에 일어났는데 몸상태가 좋지않더라.
하루종일 토하고 열이 내리질 않아 이유도 모르겠어.
그냥 어지러워서 길을 걷다가도 갑자기 주저앉아버리기도 해.

근데 차라리 난 감사하다 이렇게 아파서 .
예상했던대로 니생각은 훨씬 덜 하게되더라.약은 일부러 안먹었어.약먹으면 나을거고 나으면 다시 니생각에 울거같아서.그냥 이렇게 며칠만 아플게.
죽어라 아프고 널 다 지워내는 그 시간동안만 힘들어할게.

더이상은 아무리 좋아해도 만날수없는 우리라서 더 가슴이 미어진다.
고마웠어 내사랑.새로운 사람 만나서 잘지내라는 말은 못하겠어.미안해 이것밖에 안되서...

너도 며칠은 나로인해 아팠으면 좋겠어.며칠은 나때문에 울었으면 좋겠어 그렇게 서로를 지워가는 시간동안 힘들어하다가 조금 편해질때쯤,그때쯤 우리는 서로의 새사랑을 응원할수 있을까.

이 글을 쓰는 지금도 눈물이 계속 난다
안녕,잘가.
고마웠고 미안했고 사랑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