널 생각하며 매일같이 하나하나 글을 적었듯, 오늘 밤 너를 보내며 한줄한줄 적어보려해. 너가 읽는다면 나인줄 알 수 있겠지. 답장 한번 없었지만, 사랑하는 마음에 셀 수 없이 한자한자 눌러담아 더 아름다운 말로 마음을 표현하려 했으니까. 마지막 편지는 이미 주었지만, 오늘은 마지막 추억과 마음을 적어보려해.잊으려했기에 얼마나 기억날지는 모르겠어. 아마 길거야.
나는 세상에 우연은 없다고 믿어. 그렇게에 모든 것은 필연이지. 운명과는 다른 필연가운데, 너와 나는 캠퍼스레서 만났구나. 너는 현역, 나는 재수. 7시부터 10시 반까지 삼년을 같은 고등학교에서 다녔지만 인사한번 안하던 우리는, 나의 일학년 삼월 신기하게도 만났지.
너의 소개로 들어간 동아리였어. 여전히 같았어 인사할 이유도 만날만한 어떤 동기도 없었지. 관심조차 없었거든. 여전히 모르겠어. 왜 내가 너를 좋아했는지. 하지만 여름이 지나고 가을이 왔을 때, 조금씩이지만 연락을 주고받고 인사하게 되었겠지.
왜 울었던거야. 왜 나는 너의 눈물을 먼 곳에서 그리도 자주 보게되었을까. 15년 10월 1일 목요일 너의 눈물을 처음 보았어. 신경이 쓰였지. 괜스레 신경쓰여 그날 밤 노래 한곡과 짧은 카톡 하나 보냈지. 부감스러워하면 어떡할까 고민하면서 말이야.
나는 같이 공부한다는 걸 좋아하지 않아. 항상 기숙사에서 혼자 공부했지. 너가 나와 같이 공부하자고 말하기 전까지 말이야. 시험기간, 우린 카페를 찾아 꽤나 멀리도 갔지. 너의 대학생활 버킷리스트라고 말하면서 말이야. 너는 커피가 싫다고 했어. 저녁 무렵카페에서 나와 밥을 먹었지. "오늘은 너랑 하루종일 있는거같은 느낌이야." 너의 말을 잊지 못해.
너와 나, 우리는 사는 곳도 같았어. 겨울방학 왠지 모르게 생각나서 연락했지. 우리동네 큰 공원을 몇바퀴 돌다가 우리 교회를 소개해 줬어. 이곳 저곳 들려보다가 탁구를 쳤지. 큰소리로 재밌다며 웃던 너가 아직 생생해. 하얀색 토토로 옷. 점원이 추천해줬다는 색깔에 너는 침울했어. 까만 자기 피부엔 다른색은 어울리지 않은다면서. 하지만 그렇지않아. 적어도 나는 그렇게 생각해.
겨울이지나고 나는 알았어. 감정을 모르던 내가 너를 좋아한다는 걸. 이 감정은 다만 봄의 시작이어서는 아닐거야. 3월 7일, 걷는걸 좋아한다는 네게 같이 산책하자 했지. 알겠다며 추운 밤 패딩을 입고 한손엔 지난 내 생일선물을 들고 왔어. 고맙고 행복했어. 선물보단 내가 너와 눈을 보고 얘기할 수 있다는게.
그렇게그렇게 매일같이 만났어. 이유는 생각나지 않아 다만 만났으면 됐어. 우린 그냥 만났어. 특별한 이유는 필요치 않았어. 그렇게 우린 연락했고, 만났어. 어렴풋했던 나의 마음은 확신있게 말했어. 너를 좋아한다고.
3월 25,26일 새로 들어온 새내기를 위한 엠티가 있었지. 새내기를 위한 엠티였지만 내가 신경쓰는건 너였어. 그렇게도 많은 조중에 우리가 같은 조였거든. 의식했든 안했든 모든 사진의 너 옆엔 내가 있었어.돌아오는 버스 모두 잠든 시외버스에, 복도를 사이에둔 잠든 너를 목이 아픈지도 모르게 몇시간을 바라봤어.
28일 밤. 준비했던 세개의 글과 함께 너를 만났어. 산책하려고 했다는 네게 같이 하자 했지. 설래는 밤 우리 아무도 없는 곳을 지날 때, 적어두었던 세개의 글을 주었지. 다 읽고서도 아무런 반응 없던 너와 다시금 조금 걸었어. 그리고 다시 잘했지. "내가 너를 좋아해." 아무곳에나 앉지 않는다던 너는 다리에 힘이 풀린다며 주위 돌에 앉았어. 그렇게 우리는 한참을 걸었지.
"나는 사귄다는 말, 여자친구라는 말이 싫어. 그건 너무 가벼워. 끝이 있는거 같은 느낌이 들어. 그래서 나는 말하지 않을거야. 다만 너가 필요하다면 얘기하려해. 필요하니?" 물었던 나의 물음에. 눈만 봐도 대답을 알 수 있는 눈으로 필요없다 했지. 너는 언제나 그랬어. 눈으로 말했지.
그렇게 네시간은 걸었을까. 기숙사 앞 벤치에 앉았어. "그런데 안돼."하는 말에 이게 무슨 말인가 싶었어. 그러다 기숙사 통금시간이 되었고, 너는 들어가야했어. 기숙사 유리문을 사이에두고 추운 겨울 두시간을 전화했어.
"사실 얼마전에 헤어졌어"
"괜찮아"
"내가 안괜찮아"
하지만 난 너의 눈을 봤어. 결코 놓을 수 없었어.
그렇게 우린 한참을 침묵하며 얘기하다가 각자 방에 들어갔어. 그리고 다음날 만났지. 다시 우린 한참을 걸었어. 애매한 얘기들로 가득채운 너와 나는 기억나지 않지만 하나는 확실했지. 너가 나를 좋아한다는 걸. 아직 잘 모르겠어. 내가 왜 확실히하지 않았을까.나는 다만 서로 좋아한다면 다른 어떤 것도 필요하다 생각하지 않았어.
그 한주 매일같이 연락했어.내가 얼마나 너를 좋아하는지 말하고 싶었어. 매일 새벽 두근거리는 심장에 잠을 깼어. 3월31일 금요일. 나는 나를 사랑해야겠다믄 너의 말에. 나는 나도 사랑해달라했지. "너도 사랑할래" 하는 너의 말을 잊지 않아. 모든 대화는 상황안에서 이루어져.
다음주 월요일, 우린 벚꽃을 보러갔지. 다 피지 않았지만, 예쁜 너가 있으니 아무렴 어때. 동생에게 받은 두개의 팔찌 중 금색을 네게 묶어주었지. 하지만 크가면 크고 작다면 작은 캠퍼스에서 같은 팔찌를 묶고 다닐 수 없었어. 그래서 은색 하나를 주고. 너 마음이 괜찮을 때, 나도 묶어달라했지. 하지만 아직 내 팔목엔 도착하지 않았어.
더욱 매일 만났어. 우리는 알리고 싶지만 알릴 수 없었어. 우리의 환경이 그랬으니까. 그 때 알리지 못한 이유는 다만 환경때문이었을거라 믿어. 알리지 못하는 우리는 사람의 눈을 피해 매일같이 통금전까지, 늘 그렇듯 산책했어. 행복했지.
6월1일 자정이 넘어간 시간. "나는 바보야"하는 너의 문자가 왔어. 전화 했지만, 무슨 일인지 한동안 얘기하지 않았어. 겨우 말문을 연 너의 말은 "내 사랑의 언어는 육체적 접촉이야" 우리가 같이 읽었던 사랑의 언어에 나오는 말이었지. 자정전 기숙사에 있을 때, 어떤 분의 연락을 받고 나갔다고 했어. 그리고 고백받았다 했지. 그리곤 안겼다했어. 마음이 무너졌지. 이게 무슨 소리인지 몰랐어. 다음날 만나자 했지만 싫다고 했어. 밤을 새며 기도했어. 정말 슬펐지.
나는 스킨쉽을 무서워했어.남자인 내가 너보다 몸을 더욱 원할까봐. 너를 아껴주고 싶었던 나의 마음이 너를 생각하지 못했었나 싶었어. 미안했지. 다음날 만나. 다시 걸으며 얘기했지. 힘들어하는 너에게 괜찮다고 다독였지. 그리고 밤을 조심하라 부탁했어. 그리고 나에게 부탁이 있냐 물었지. 너는 두팔을 벌렸어.
"안아줘"
미안한 마음과 사랑하는 마음에 나의 두려움을 내려놓고 너를 품에 안았지. 점심무렵 아무도 없는 그 곳에서 숨쉬는걸 느낄 수 있었지. 십분정도 안고 있었는 줄 알았던 나는 한시간이 지남을 보고는 놀랐지. 상대성 원리를 증명인가?하면서 혼자 웃었어.
그 날밤, 그 많은 산책중에 손한번 잡지 않던 우리가 손을 잡고 걸었어. 너는 역시나 눈으로 말했고 나는 너의 말을 들었어.
쑥스러움을 많이 타는 너가, 나한테 안아달라했던 말을 듣고는 미안했어. 내가 너무 내 생각만 했다는 생각이 미안했어. 그래서 만날때마다 내가 먼저 안아주었지. 두팔을 벌려 내게 오라했어.
6월3일 금요일 우리같이 집에 가던 날. 나는 들을 수 있었어. "좋아해" 처음으로 눈이 아니라 입으로 얘기했던 날. 너의 자세 너의 눈 모든 표정 목소리를 기억해. 계속해서 다시 듣고 싶었지.
분명 사귀는데 우린. 나는 연애 중인데. 연애하는 느낌이 무슨 다름을 주는지 몰랐어. 연애가 무엇인지 주위 누나들한테 물었지. 이제서야 그 묘한 느낌을 표현할 수 있게 되었어. '너는 나를 원하지 않았어.'
방학이 되면 만날 수 없을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 너와 나의 집은 이십분이면 만날 수 있는 집이었는데 말이야. 그 예상은 맞았지.
맞출 수 밖에 없는게, 매주 집에 가는 우리였지만 학기중에도 집 근처에서는 만나지 않았지. 엄한 너의 집안에서 여러므로 상처가 있어보였어. 너를 이해하려했어. 너와 내가 이루는 음악에 주말은 쉼표을 찍는다며 스스로 위로했었지.
방학 한달동안 이모부 댁에서 알바했다며 스스로 다시 위로했지만, 그렇지 않았어도 나는 너를 만나지 못했을거야. 8월 20일, 알바가 끝나는 주 토요일. 만나자 약속했어. 그 날 무엇할까. 처음으로 주말에 만나 하루동안 무엇할까. 무엇을 사줄까. 어떤 맛있을걸 사줄까. 한달동안 열심히 고민했지. 바보같구나.
20일 아침. 너를 만날 생각에 머리를 자르고 집에 가는 길이었지. 카톡하나를 받았어. 배가 아퍼서 오늘 만나지 못할거 같다고. 괜찮다고 했어. 너무 슬펐지만 괜찮다고 했어. 너는 거짓말하지 않는 아이니까. 언제나 나는 너를 믿었지.
그 날 할머니 생신임에도 너를 만나려고 가지 않았지만 괜찮다고 했어. 너가 맛있다며 내게 준 음료수를 두개 샀지만 괜찮다고 했어. 우리가 만날 장소 근처 꽃집에 너와 같이 순수한 꽃말을 가진 분홍수국 한다발을 이주전에 벌써 주문했지만 괜찮다고 했어. 꽃말을 찾아보며 행복했어. 향수를 다 써간다던 너의 말이 기억나, 삼주동안 향수를 알아보면서 그날 무엇을 사줄까 알아보며 기대했지만 나는 괜찮다고 했어.
주문한 꽃을 찾으러 한시간걸려 꽃집에 가서 사왔지.
"줄게 있는데 집앞에 가면 잠깐이라도 볼 수 있을까"
했지만 안된다 했어. 그래서 하릴없이 사진찍어 보내고 주인 잃은 그 꽃은 버려졌지. 너무 아쉬웠어. 괜찮다고 말은 했지만 너무 슬펐어. 슬프다 얘기했지만, 너는 "오늘 안만나줘서 삐졌구만"하며 내 마음의 무게를 가볍게 얘기했지. 더욱 슬펐어.
그 슬픈 마음들을 얘기하다보니, 너는 잠깐 혼자 있고 싶다했어. 그래서 혼자있으라 얘기했지. 또 미안한 마음이 들었어. 내가 했던 말들이 부담되었다 얘기했지.
"나는 사랑을 모르는데 사랑이 뭔데 나한테 사랑한다해? 나도 나를 모르는데 너가 나를 이럴다 저렇다 하는게 무서워. 혼자있고 싶어."
네 생각을 말로 표현하는게 서툰 너와 얘기하는데 내가 할 수 있는건 너라는 퍼즐을 맞추며 추리할 뿐이었어. 무섭게 해서 미안하구나. 어떤 말에도 혼자있고 싶다던 너에게 내가 할 말은 하나 남게 되었어.
"그럼 잠시 혼자 있으렴."
다음주 월요일 만나야겠다고 생각했어. 너에게 연락할수는 없었지만, 너가 알바끝나고 버스를 환승하는 곳에서 기다렸어. 떨리는 마음으로 손톱을 물어뜯으며 기다렸어. 얼마나 기도했는지 기억나지 않아. 하지만 만나지 못했어. 전화했지.
"택시타고 너희 집앞에 갈테니 잠시만 만날 수 있을까?"
"안돼"
"그러면 난 아무것도 할 수가 없어. 언제 볼 수 있는거야?"
"할 수 있을거야. 개강하면 볼 수 있겠지."
무슨 정신으로 열흘을 보냈는지 알지 못해. 나의 모든 시간에 드라마만 봤어. 시간이 잘가더라고 삼일만에 드라마 두개를 다봤어. 나머지 시간엔 침대에서 아무 생각없이 눈물만 흘렸지. 슬펐어. 처음으로 내가 사랑한다 얘기할 수 있는 너였는데.
개강날은 목요일이었어. 내가 다가갈 수 없었지. 너는 혼자잇고 싶다고 했으니까. 여러므로 나는 바보였어. 일주일이 지나고 9월7일, 힘든 마음에 친구에게 전화했어. 친구는 혼자있고 싶다고 해서 혼자 놔두는 바보가 어딨냐며 먼저 다가가라고했어.
그래서 전화했지. 만나자고 말이야. 너는 싫다고 했어. 나는 물었지.
"남자친구가 보자는데 왜 계속 싫다고만 하는거야?"
너는 어이가 없다는 듯이 대답했어.
"너가 언제부터 내 남자친구야?"
한동안 멍했어. 하지만 모든 퍼즐이 맞춰졌지.
왜 나는 너와 학교에서 밥 한번 먹을 수 없었을까. 왜 나는 주말에 너와 만날 수 없었을까. 왜 나는 너와 방학에 만날 수 없었을까. 왜 나는 연애가 어떤 것인지 몰랐을까. 왜 나는 이토록 슬펐던 것일까. 왜 나만 너를 좋아하는 것같은 기분이 들었을까. 왜 나는 나의 모든 편지에 답장한번 받지 못했을까. 너의 짧은 한 마디는 나의 모든 질문에 답이 되었어. 언제나 위로하고 다독였던 나의 모든 모습이 얼마나 바보같았는지 알게 해줬어.
그리고 나는 태어나서 한번도 받은적 없는 상처를 가지게 되었어. 누군가를 용서해야하는 상황을 가진적이 없었어. 이해못하겠지만 나는 누군가를 용서한적이 없어. 언제나 그 사람의 상황에서는 그럴 수 있다 이해했었어.
내가 연애했다 생각하는 시간동안 나는 너를 생각보다 너무 많이 알게 되었어. 너의 상처들이 눈에 보였어. 내가 이해한다는 모든 사람보다 너를 이해할 수 있어. 이해할 수는 있어. 하지만 마음이 괜찮지 않았어. 처음이었어. 언제나 나는 머리에서 이해되면 끝이었는데, 마음이 괜찮지 않은건 처음이었어.
하지만 나는 용서해야만 했어. 너와 나의 아버지 하나님은 용서하라 하셨지. 하지만 모순이 있었어. 너는 나한테 어떤 잘못도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거든. 너는 그냥 어이없어 했어. 잘못이 없다 생각하는 사람을 용서하는건 내가 생각하는 용서를 할 수 없었어.
그래서 나는 사과하기로 했어. 어떻게 한사람에게만 잘못이 있을까. 나도 상처주고 잘못한게 있겠지하며 말이야. 나한텐 적어도 한가지 잘못이 있었어.
나는 너를 부담스럽게 했어. 나는 너와 결혼할거라했지. 그건 내 가치관 때문이야. 나는 헤어짐과 그 기억과 추억이 싫어서 사귀는것돠 여자친구라는 말을 싫어했어. 그 끝을 두려워 했지. 그래서 항상 사랑한다며, 언제나 결혼을 염두한 표현들을 사용했어. 미안해. 너에게 상처가 있듯이 나에게도 상처가 있었어.
그래서 11월 어느 날, 너를 불러 사과했어. 물론.. 사과만 할 수 없었어. 나의 힘들었던 점들을 더 많이 얘기했어. 한시간 얘기했을까. 한참을 듣던 너의 말은 정말 나를 힘들게 했어.
"근데 나, 하나도 기억이 안나."
사실 뭐라 얘기해야할지 모르겠구나. 다만 힘들어.
마지막으로 너를 수업에 데려다 주었지. 마지막으로 헤어지며 내가 했던 말을 나는 지켰어.
"앞으로 너에게 미소짓지 않아."
그 날 너가 입은 옷들은 참 예뻤어. 복숭아뼈에 알마추 제단된 검은 바지와 줄로 매듭된 티셔츠 늘 신던 신발은 예뻤어. 물론 언제나 그걸 너가 입어서였겠지. 언제나 신경쓰지 않았어. 하지만 너가 입은 모든 옷들이 기억하고 있었어. 언제나 언제나 예뻤어.
생각해보니 너가 나한테 이름을 줄러준 적이 한번 있어. 동아리 일때문에 나를 불렀어야했었어. 그 때가 너가 나를 불러준 처음이었어. 나는 너한테 이름을 불려진 적이 한번있었어. 슬프네.
너는 언제나 당당했어. 사과하지 않았지. 미안하단 말 한번 하지 않았어. 왜 나를 피하나며 너가 나를 피하면 내가 불편하다고만 했어. 한번도 말한적 없지만, 넌 참 이기적이었어.
너를 욕하고 싶지 않아. 너의 모든 삶을 다 알지 못하지만 난 널 이해할 수 있어. 그리고 너에게 숨을 곳을 주고 싶지 않아. 나의 마지막에 너를 욕한다면 너는 나를 다만 나에게 상처준 사람으로 기억하겠지. 나는 허락할 수 없어.
잊지마. 나와의 모든 기억을. 그리고 너가 다시 만날 사람을 위한 거름 삼아. 절대로 잊지마. 너는 누군가의 마음을 가지고 놀았단 것을. 결코 잊지마. 뼛속에 새기렴. 세상에 사람보다 중요한 것이 없음을. 기억해. 너는 이제 아기가 아니야. 다시 기억해. 부디 사랑을 배우렴.
이렇게 끝나는 이야기.
나는 세상에 우연은 없다고 믿어. 그렇게에 모든 것은 필연이지. 운명과는 다른 필연가운데, 너와 나는 캠퍼스레서 만났구나. 너는 현역, 나는 재수. 7시부터 10시 반까지 삼년을 같은 고등학교에서 다녔지만 인사한번 안하던 우리는, 나의 일학년 삼월 신기하게도 만났지.
너의 소개로 들어간 동아리였어. 여전히 같았어 인사할 이유도 만날만한 어떤 동기도 없었지. 관심조차 없었거든. 여전히 모르겠어. 왜 내가 너를 좋아했는지. 하지만 여름이 지나고 가을이 왔을 때, 조금씩이지만 연락을 주고받고 인사하게 되었겠지.
왜 울었던거야. 왜 나는 너의 눈물을 먼 곳에서 그리도 자주 보게되었을까. 15년 10월 1일 목요일 너의 눈물을 처음 보았어. 신경이 쓰였지. 괜스레 신경쓰여 그날 밤 노래 한곡과 짧은 카톡 하나 보냈지. 부감스러워하면 어떡할까 고민하면서 말이야.
나는 같이 공부한다는 걸 좋아하지 않아. 항상 기숙사에서 혼자 공부했지. 너가 나와 같이 공부하자고 말하기 전까지 말이야. 시험기간, 우린 카페를 찾아 꽤나 멀리도 갔지. 너의 대학생활 버킷리스트라고 말하면서 말이야. 너는 커피가 싫다고 했어. 저녁 무렵카페에서 나와 밥을 먹었지. "오늘은 너랑 하루종일 있는거같은 느낌이야." 너의 말을 잊지 못해.
너와 나, 우리는 사는 곳도 같았어. 겨울방학 왠지 모르게 생각나서 연락했지. 우리동네 큰 공원을 몇바퀴 돌다가 우리 교회를 소개해 줬어. 이곳 저곳 들려보다가 탁구를 쳤지. 큰소리로 재밌다며 웃던 너가 아직 생생해. 하얀색 토토로 옷. 점원이 추천해줬다는 색깔에 너는 침울했어. 까만 자기 피부엔 다른색은 어울리지 않은다면서. 하지만 그렇지않아. 적어도 나는 그렇게 생각해.
겨울이지나고 나는 알았어. 감정을 모르던 내가 너를 좋아한다는 걸. 이 감정은 다만 봄의 시작이어서는 아닐거야. 3월 7일, 걷는걸 좋아한다는 네게 같이 산책하자 했지. 알겠다며 추운 밤 패딩을 입고 한손엔 지난 내 생일선물을 들고 왔어. 고맙고 행복했어. 선물보단 내가 너와 눈을 보고 얘기할 수 있다는게.
그렇게그렇게 매일같이 만났어. 이유는 생각나지 않아 다만 만났으면 됐어. 우린 그냥 만났어. 특별한 이유는 필요치 않았어. 그렇게 우린 연락했고, 만났어. 어렴풋했던 나의 마음은 확신있게 말했어. 너를 좋아한다고.
3월 25,26일 새로 들어온 새내기를 위한 엠티가 있었지. 새내기를 위한 엠티였지만 내가 신경쓰는건 너였어. 그렇게도 많은 조중에 우리가 같은 조였거든. 의식했든 안했든 모든 사진의 너 옆엔 내가 있었어.돌아오는 버스 모두 잠든 시외버스에, 복도를 사이에둔 잠든 너를 목이 아픈지도 모르게 몇시간을 바라봤어.
28일 밤. 준비했던 세개의 글과 함께 너를 만났어. 산책하려고 했다는 네게 같이 하자 했지. 설래는 밤 우리 아무도 없는 곳을 지날 때, 적어두었던 세개의 글을 주었지. 다 읽고서도 아무런 반응 없던 너와 다시금 조금 걸었어. 그리고 다시 잘했지. "내가 너를 좋아해." 아무곳에나 앉지 않는다던 너는 다리에 힘이 풀린다며 주위 돌에 앉았어. 그렇게 우리는 한참을 걸었지.
"나는 사귄다는 말, 여자친구라는 말이 싫어. 그건 너무 가벼워. 끝이 있는거 같은 느낌이 들어. 그래서 나는 말하지 않을거야. 다만 너가 필요하다면 얘기하려해. 필요하니?" 물었던 나의 물음에. 눈만 봐도 대답을 알 수 있는 눈으로 필요없다 했지. 너는 언제나 그랬어. 눈으로 말했지.
그렇게 네시간은 걸었을까. 기숙사 앞 벤치에 앉았어. "그런데 안돼."하는 말에 이게 무슨 말인가 싶었어. 그러다 기숙사 통금시간이 되었고, 너는 들어가야했어. 기숙사 유리문을 사이에두고 추운 겨울 두시간을 전화했어.
"사실 얼마전에 헤어졌어"
"괜찮아"
"내가 안괜찮아"
하지만 난 너의 눈을 봤어. 결코 놓을 수 없었어.
그렇게 우린 한참을 침묵하며 얘기하다가 각자 방에 들어갔어. 그리고 다음날 만났지. 다시 우린 한참을 걸었어. 애매한 얘기들로 가득채운 너와 나는 기억나지 않지만 하나는 확실했지. 너가 나를 좋아한다는 걸. 아직 잘 모르겠어. 내가 왜 확실히하지 않았을까.나는 다만 서로 좋아한다면 다른 어떤 것도 필요하다 생각하지 않았어.
그 한주 매일같이 연락했어.내가 얼마나 너를 좋아하는지 말하고 싶었어. 매일 새벽 두근거리는 심장에 잠을 깼어. 3월31일 금요일. 나는 나를 사랑해야겠다믄 너의 말에. 나는 나도 사랑해달라했지. "너도 사랑할래" 하는 너의 말을 잊지 않아. 모든 대화는 상황안에서 이루어져.
다음주 월요일, 우린 벚꽃을 보러갔지. 다 피지 않았지만, 예쁜 너가 있으니 아무렴 어때. 동생에게 받은 두개의 팔찌 중 금색을 네게 묶어주었지. 하지만 크가면 크고 작다면 작은 캠퍼스에서 같은 팔찌를 묶고 다닐 수 없었어. 그래서 은색 하나를 주고. 너 마음이 괜찮을 때, 나도 묶어달라했지. 하지만 아직 내 팔목엔 도착하지 않았어.
더욱 매일 만났어. 우리는 알리고 싶지만 알릴 수 없었어. 우리의 환경이 그랬으니까. 그 때 알리지 못한 이유는 다만 환경때문이었을거라 믿어. 알리지 못하는 우리는 사람의 눈을 피해 매일같이 통금전까지, 늘 그렇듯 산책했어. 행복했지.
6월1일 자정이 넘어간 시간. "나는 바보야"하는 너의 문자가 왔어. 전화 했지만, 무슨 일인지 한동안 얘기하지 않았어. 겨우 말문을 연 너의 말은 "내 사랑의 언어는 육체적 접촉이야" 우리가 같이 읽었던 사랑의 언어에 나오는 말이었지. 자정전 기숙사에 있을 때, 어떤 분의 연락을 받고 나갔다고 했어. 그리고 고백받았다 했지. 그리곤 안겼다했어. 마음이 무너졌지. 이게 무슨 소리인지 몰랐어. 다음날 만나자 했지만 싫다고 했어. 밤을 새며 기도했어. 정말 슬펐지.
나는 스킨쉽을 무서워했어.남자인 내가 너보다 몸을 더욱 원할까봐. 너를 아껴주고 싶었던 나의 마음이 너를 생각하지 못했었나 싶었어. 미안했지. 다음날 만나. 다시 걸으며 얘기했지. 힘들어하는 너에게 괜찮다고 다독였지. 그리고 밤을 조심하라 부탁했어. 그리고 나에게 부탁이 있냐 물었지. 너는 두팔을 벌렸어.
"안아줘"
미안한 마음과 사랑하는 마음에 나의 두려움을 내려놓고 너를 품에 안았지. 점심무렵 아무도 없는 그 곳에서 숨쉬는걸 느낄 수 있었지. 십분정도 안고 있었는 줄 알았던 나는 한시간이 지남을 보고는 놀랐지. 상대성 원리를 증명인가?하면서 혼자 웃었어.
그 날밤, 그 많은 산책중에 손한번 잡지 않던 우리가 손을 잡고 걸었어. 너는 역시나 눈으로 말했고 나는 너의 말을 들었어.
쑥스러움을 많이 타는 너가, 나한테 안아달라했던 말을 듣고는 미안했어. 내가 너무 내 생각만 했다는 생각이 미안했어. 그래서 만날때마다 내가 먼저 안아주었지. 두팔을 벌려 내게 오라했어.
6월3일 금요일 우리같이 집에 가던 날. 나는 들을 수 있었어. "좋아해" 처음으로 눈이 아니라 입으로 얘기했던 날. 너의 자세 너의 눈 모든 표정 목소리를 기억해. 계속해서 다시 듣고 싶었지.
분명 사귀는데 우린. 나는 연애 중인데. 연애하는 느낌이 무슨 다름을 주는지 몰랐어. 연애가 무엇인지 주위 누나들한테 물었지. 이제서야 그 묘한 느낌을 표현할 수 있게 되었어. '너는 나를 원하지 않았어.'
방학이 되면 만날 수 없을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 너와 나의 집은 이십분이면 만날 수 있는 집이었는데 말이야. 그 예상은 맞았지.
맞출 수 밖에 없는게, 매주 집에 가는 우리였지만 학기중에도 집 근처에서는 만나지 않았지. 엄한 너의 집안에서 여러므로 상처가 있어보였어. 너를 이해하려했어. 너와 내가 이루는 음악에 주말은 쉼표을 찍는다며 스스로 위로했었지.
방학 한달동안 이모부 댁에서 알바했다며 스스로 다시 위로했지만, 그렇지 않았어도 나는 너를 만나지 못했을거야. 8월 20일, 알바가 끝나는 주 토요일. 만나자 약속했어. 그 날 무엇할까. 처음으로 주말에 만나 하루동안 무엇할까. 무엇을 사줄까. 어떤 맛있을걸 사줄까. 한달동안 열심히 고민했지. 바보같구나.
20일 아침. 너를 만날 생각에 머리를 자르고 집에 가는 길이었지. 카톡하나를 받았어. 배가 아퍼서 오늘 만나지 못할거 같다고. 괜찮다고 했어. 너무 슬펐지만 괜찮다고 했어. 너는 거짓말하지 않는 아이니까. 언제나 나는 너를 믿었지.
그 날 할머니 생신임에도 너를 만나려고 가지 않았지만 괜찮다고 했어. 너가 맛있다며 내게 준 음료수를 두개 샀지만 괜찮다고 했어. 우리가 만날 장소 근처 꽃집에 너와 같이 순수한 꽃말을 가진 분홍수국 한다발을 이주전에 벌써 주문했지만 괜찮다고 했어. 꽃말을 찾아보며 행복했어. 향수를 다 써간다던 너의 말이 기억나, 삼주동안 향수를 알아보면서 그날 무엇을 사줄까 알아보며 기대했지만 나는 괜찮다고 했어.
주문한 꽃을 찾으러 한시간걸려 꽃집에 가서 사왔지.
"줄게 있는데 집앞에 가면 잠깐이라도 볼 수 있을까"
했지만 안된다 했어. 그래서 하릴없이 사진찍어 보내고 주인 잃은 그 꽃은 버려졌지. 너무 아쉬웠어. 괜찮다고 말은 했지만 너무 슬펐어. 슬프다 얘기했지만, 너는 "오늘 안만나줘서 삐졌구만"하며 내 마음의 무게를 가볍게 얘기했지. 더욱 슬펐어.
그 슬픈 마음들을 얘기하다보니, 너는 잠깐 혼자 있고 싶다했어. 그래서 혼자있으라 얘기했지. 또 미안한 마음이 들었어. 내가 했던 말들이 부담되었다 얘기했지.
"나는 사랑을 모르는데 사랑이 뭔데 나한테 사랑한다해? 나도 나를 모르는데 너가 나를 이럴다 저렇다 하는게 무서워. 혼자있고 싶어."
네 생각을 말로 표현하는게 서툰 너와 얘기하는데 내가 할 수 있는건 너라는 퍼즐을 맞추며 추리할 뿐이었어. 무섭게 해서 미안하구나. 어떤 말에도 혼자있고 싶다던 너에게 내가 할 말은 하나 남게 되었어.
"그럼 잠시 혼자 있으렴."
다음주 월요일 만나야겠다고 생각했어. 너에게 연락할수는 없었지만, 너가 알바끝나고 버스를 환승하는 곳에서 기다렸어. 떨리는 마음으로 손톱을 물어뜯으며 기다렸어. 얼마나 기도했는지 기억나지 않아. 하지만 만나지 못했어. 전화했지.
"택시타고 너희 집앞에 갈테니 잠시만 만날 수 있을까?"
"안돼"
"그러면 난 아무것도 할 수가 없어. 언제 볼 수 있는거야?"
"할 수 있을거야. 개강하면 볼 수 있겠지."
무슨 정신으로 열흘을 보냈는지 알지 못해. 나의 모든 시간에 드라마만 봤어. 시간이 잘가더라고 삼일만에 드라마 두개를 다봤어. 나머지 시간엔 침대에서 아무 생각없이 눈물만 흘렸지. 슬펐어. 처음으로 내가 사랑한다 얘기할 수 있는 너였는데.
개강날은 목요일이었어. 내가 다가갈 수 없었지. 너는 혼자잇고 싶다고 했으니까. 여러므로 나는 바보였어. 일주일이 지나고 9월7일, 힘든 마음에 친구에게 전화했어. 친구는 혼자있고 싶다고 해서 혼자 놔두는 바보가 어딨냐며 먼저 다가가라고했어.
그래서 전화했지. 만나자고 말이야. 너는 싫다고 했어. 나는 물었지.
"남자친구가 보자는데 왜 계속 싫다고만 하는거야?"
너는 어이가 없다는 듯이 대답했어.
"너가 언제부터 내 남자친구야?"
한동안 멍했어. 하지만 모든 퍼즐이 맞춰졌지.
왜 나는 너와 학교에서 밥 한번 먹을 수 없었을까. 왜 나는 주말에 너와 만날 수 없었을까. 왜 나는 너와 방학에 만날 수 없었을까. 왜 나는 연애가 어떤 것인지 몰랐을까. 왜 나는 이토록 슬펐던 것일까. 왜 나만 너를 좋아하는 것같은 기분이 들었을까. 왜 나는 나의 모든 편지에 답장한번 받지 못했을까. 너의 짧은 한 마디는 나의 모든 질문에 답이 되었어. 언제나 위로하고 다독였던 나의 모든 모습이 얼마나 바보같았는지 알게 해줬어.
그리고 나는 태어나서 한번도 받은적 없는 상처를 가지게 되었어. 누군가를 용서해야하는 상황을 가진적이 없었어. 이해못하겠지만 나는 누군가를 용서한적이 없어. 언제나 그 사람의 상황에서는 그럴 수 있다 이해했었어.
내가 연애했다 생각하는 시간동안 나는 너를 생각보다 너무 많이 알게 되었어. 너의 상처들이 눈에 보였어. 내가 이해한다는 모든 사람보다 너를 이해할 수 있어. 이해할 수는 있어. 하지만 마음이 괜찮지 않았어. 처음이었어. 언제나 나는 머리에서 이해되면 끝이었는데, 마음이 괜찮지 않은건 처음이었어.
하지만 나는 용서해야만 했어. 너와 나의 아버지 하나님은 용서하라 하셨지. 하지만 모순이 있었어. 너는 나한테 어떤 잘못도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거든. 너는 그냥 어이없어 했어. 잘못이 없다 생각하는 사람을 용서하는건 내가 생각하는 용서를 할 수 없었어.
그래서 나는 사과하기로 했어. 어떻게 한사람에게만 잘못이 있을까. 나도 상처주고 잘못한게 있겠지하며 말이야. 나한텐 적어도 한가지 잘못이 있었어.
나는 너를 부담스럽게 했어. 나는 너와 결혼할거라했지. 그건 내 가치관 때문이야. 나는 헤어짐과 그 기억과 추억이 싫어서 사귀는것돠 여자친구라는 말을 싫어했어. 그 끝을 두려워 했지. 그래서 항상 사랑한다며, 언제나 결혼을 염두한 표현들을 사용했어. 미안해. 너에게 상처가 있듯이 나에게도 상처가 있었어.
그래서 11월 어느 날, 너를 불러 사과했어. 물론.. 사과만 할 수 없었어. 나의 힘들었던 점들을 더 많이 얘기했어. 한시간 얘기했을까. 한참을 듣던 너의 말은 정말 나를 힘들게 했어.
"근데 나, 하나도 기억이 안나."
사실 뭐라 얘기해야할지 모르겠구나. 다만 힘들어.
마지막으로 너를 수업에 데려다 주었지. 마지막으로 헤어지며 내가 했던 말을 나는 지켰어.
"앞으로 너에게 미소짓지 않아."
그 날 너가 입은 옷들은 참 예뻤어. 복숭아뼈에 알마추 제단된 검은 바지와 줄로 매듭된 티셔츠 늘 신던 신발은 예뻤어. 물론 언제나 그걸 너가 입어서였겠지. 언제나 신경쓰지 않았어. 하지만 너가 입은 모든 옷들이 기억하고 있었어. 언제나 언제나 예뻤어.
생각해보니 너가 나한테 이름을 줄러준 적이 한번 있어. 동아리 일때문에 나를 불렀어야했었어. 그 때가 너가 나를 불러준 처음이었어. 나는 너한테 이름을 불려진 적이 한번있었어. 슬프네.
너는 언제나 당당했어. 사과하지 않았지. 미안하단 말 한번 하지 않았어. 왜 나를 피하나며 너가 나를 피하면 내가 불편하다고만 했어. 한번도 말한적 없지만, 넌 참 이기적이었어.
너를 욕하고 싶지 않아. 너의 모든 삶을 다 알지 못하지만 난 널 이해할 수 있어. 그리고 너에게 숨을 곳을 주고 싶지 않아. 나의 마지막에 너를 욕한다면 너는 나를 다만 나에게 상처준 사람으로 기억하겠지. 나는 허락할 수 없어.
잊지마. 나와의 모든 기억을. 그리고 너가 다시 만날 사람을 위한 거름 삼아. 절대로 잊지마. 너는 누군가의 마음을 가지고 놀았단 것을. 결코 잊지마. 뼛속에 새기렴. 세상에 사람보다 중요한 것이 없음을. 기억해. 너는 이제 아기가 아니야. 다시 기억해. 부디 사랑을 배우렴.
처음 글을 시작할 땐 행복했어. 하지만 지금은 그렇다 얘기할 수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