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 길지도 짧지도 않았던 이별

8년동안2017.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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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해 , 여름
정동진행기차가 너무 시원하다며
같이 이어폰을 나눠끼고 노래를 나눠듣던 어느 여름날
생에 처음 엄마 몰래 멀리 가본 여행이라 설렘보단 들키면 큰일인데 하며 불안했던 우리의 첫 여행
둘이 손을 꼭 잡고 걷던 어느 여름날의 바다
다신 가지않을줄 알았던 그곳에
둘이 아닌 혼자 다시 한번 가봤다
내 옆엔 니가 없을뿐 다 그대로 였다
도착하자마자 보이던 썬크루즈호텔 , 해수욕장 , 기차역 , 모래사장위에 보이는 기찻길
이때였던거 같다 너와 헤어지고 5년만에 너를 생각해도 울지않았던 처음 그날
너와 헤어지고 만나고를 반복하며 힘들게 울고 버티던 나였는데 그 바다에 , 사람들에, 내리는 눈들에 다 실어보낸 사람처럼 처음으로 너와 헤어진게 속시원하다고 생각했다

벌써 우리가 헤어진지 5년 , 그 긴 시간동안 고생했다
내 삶속에 같이 묻혀사느라 , 내 긴 원망을 그리움을 들어주느라 고생했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너와 헤어진 5년이 5시간 같던 나였는데
날 부르던 목소리 , 자주쓰던 향수 , 다 너무 몇시간 전 처럼 자꾸 생각이 나고 금방이라도 미안하다며 돌아올거라고 생각하던 나였는데 , 어쩌다가 너와 똑 닮은사람을 만났어 다정하지도 않고 잘해주지도 않아 ,
그래도 내가 널 생각하는 시간보다 지금 이사람을 생각하는 시간이 더 많이진걸 보니
지금 이사람 내가 참 많이 좋아하나보다 ㅋㅋ 물론 이사람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너랑 만날때에 비하면 살도 많이 찌고 뭐 많이 망가졌거든

그래도 너한테는 참 고맙다 , 너로 인해 사랑을 알았고 이별을 배웠으며 추억이란것이 생겼다

그리고 결혼 축하한다 이제 그만 내 삶에서 , 내 첫사랑에서 , 한때 그사람으로 남아주길 바란다

내 첫사랑이자 , 내 10대의 시작과끝 , 20대의 처음을 함께한 사람아 , 난 이제 너를 내 마음에서 놓아줄 준비가 되었다

정말 많이 사랑했었다 , 그 누구보다도 너를 너만을
이제 나 행복할게 , 너도 행복하길 바란다 현호야
잊지는 않을게 , 다만 돌아가지 않을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