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가 이혼소송 뒤 자살했습니다

혜수맘2017.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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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가 너무 꽃다운 나이 아직 세상 많이 살 나이
우리 예쁜 언니가 마흔셋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멋도 모르고 스물둘에 시집가서 시집살이를 너무 심하게 당한 케이스였어요
시어머니는 둘째 낳을 때까지 아들을 못낳는다고 며느리 구박하고 친정에 돈이 없다고 며느리 구박하고 여린 언니 마음에 생채기는 다 났습니다
시아버지는 치매로 요양원 중간역할해야하는 형부 아니
형부라고 부르기도 싫은 그 인간은 그걸 그냥 내버려뒀습니다 가정주부라는 이유로 돈만 축낸다고 욕도 했지요

마음 약한 우리 언니 겨우 마음 추스리고 일을 시작했어요
보험사에서 일을 했는데 그래도 조금씩 돈이 모이고 아이들 학원비에 대출금도 조금씩 갚아나갈 즈음 짐승만도 못한 그 인간이 바람핀 게 들통났습니다

어찌나 치밀하게 피웠던지 3년을 안 걸렸더군요
그 인간 바로 재혼하겠다며 17년 같이 산 언니에게 이혼을 요구했습니다 시댁은 당연히 그 인간편... 아이들도 뺏으려고 하는데 언니는 최대한 이혼만은 피하려고 2년을 끌었어요
그때까지도 제게는 말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그랬어요 염치없지만 도와달라고... 내연녀가 이혼해달라 집에 매일 찾아온다고... 아이만은 뺏기기 싫다고 흐느끼더군요
그때부터 제가 나서기 시작했습니다 유책배우자가 그인간임을 입증해야 했어요 양육권도 뺏기지 않기 위해 소송을 걸었고 변호사도 제 독으로 선임했지요 그쪽도 치열하게 싸웠고 진흙탕 싸움이 이어지면서 저 그집 금수들에게 맞아도 봤습니다

소송이 길었지만 결국 언니는 위자료 받고 이혼했습니다
이제 아이들과 함께 행복한 날들만 남았는데 언니는 힘들었나 봅니다
정신과 치료를 받다가 결국 목숨을 끊었어요
뭐가 그렇게 힘들었을까... 유서도 없이 떠났네요
큰조카는 이제 스물이 넘어 걱정이 없는데 이제 고등학생이 되는 작은조카가 걱정입니다
가뜩이나 상처가 많은 사춘기라 이모인 제가 돌보고 있지만... 그쪽에서 움직임이 심상치 않아 항상 불안해요

언니가 제발 먼 곳에서 우리 조카들 지켜주었으면 좋겠어요
소리없이 우는 조카들 보면 제 가슴이 다 찢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