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정상인가 (꼭 도와주라)

이상2017.02.12
조회210

안녕 이글은 고부갈등에 관한 얘기고, 나는  고등학생이다

이 글은 10대 게시판과 결혼 이야기 게시판에 올릴 거라 존댓말이 계속 나올거다.. 최대한 많은 사람들의 의견이 필요해서 그런다.

17년 이야기를 썼으니 너무 긴 글이지만,,,,

도대체 누가 비정상인지에 대해 얘기 좀 해주라

 

가족관계 :

엄마- 40대 초반. 주부 아빠- 50대 초반. 회사원.

친가(시댁)-지방에 삶. 구두쇠. 부자

외가-할머니는 병을 오래 앓다 돌아가심. 할아버지는 막노동 함. 먼 지방에 계심

나 - 고딩 동생 -초딩

 

설명 : (설명이나 상황 묘사는 음슴체로 가겠습니다)

엄마가 갓 졸업 후 아빠와 결혼 겸 유학으로 같이 외국으로 감

 

거기서 1년 만에 내가 태어남.

엄마는 자신의 공부는 포기하고 아무도 의지할 데 없는 타지에서 나를 키움

 

외국 생활 동안 엄마가 아빠한테 정말 지극 정성. 그 외국 시골 깡촌에서 애 키우랴 남편이 한국음식 먹고 싶다 하면 나물캐고 어쩌고 해서 음식 해다 바치랴 (이때 당시 엄마 25살.)

그 동네 사람들이 아빠를 많이 부러워할 정도 (물론 제 기억보단 엄마기억에 의존할 수 밖에 없습니다)

 

6년 정도 지나서 한국에 왔고 이때부터는 내가 많이 기억하고 있음

 

사건들 :

큰 사건만 간략하게 얘기해보겠습니다. (하도 많아서요.)

 

한국에 와서 몇년 후 둘째(내 동생)이 태어남

 

엄마를 간호한다는 명목으로 친가 쪽 사람들이 올라옴

간호는 개뿔 출산 전후로 알차게 부려먹음

 

일례로, 1.엄마 진통오고있는데 아빠가 먹을 음식 요리하라고 함

2. 동생 태어나고 집에 왔는데 할머니가 온 집안 창문을 다 열어놓고 (당시 겨울) 물로 헹군 빗자루로 침대 쓸고 있었음 “깨끗하지~~??”이러면서 싱글벙글

3. 아빠가 굴비 먹고 싶다해서 엄마가 사옴. 할머니는 엄마가 먹고 싶어하는 줄 알고 봉지 채로 뺏어서 쓰레기통에 처박음. 엄마가 자초지종을 설명하니 쓰레기통에서 다시 꺼내서 요리하게 함

이후로 저희 집은 굴비 조기 절대 금지.

 

(그런데 여기서 문제는 아빠의 태도.

굴비 못 먹게하니까 그까짓걸로 쪼잔하게 10년을 우려먹냐고 화를 종종 냅니다... ㅋㅋㅋ

그니까, 뭐가 잘못되고 나쁜짓을 한쪽이 어느쪽인지 전혀 모른다는 거죠.)

 

4. 둘째 돌잔치를 5000원 짜리 밥집에서 하자고 함(결국 친척들이랑 뷔페에서 대충 떼움. 돌잔치 못함)

5. 갓난아기인 둘째 데리고 명절 때 가면 보일러 꺼놓음. 켜면 화냄 (알다시피 명절은 설, 추석으로 겨울 아님 가을이죠..)

6. 동생이 출산 당시 예정일보다 한달 일찍 나와서 처음에 귀가 안 들렸는데, 장애인 낳았다고 엄청난 구박(지금은 동생 멀쩡합니다)

그외에도 밥 먹을 때 꼭 작은 상만 갖고 나온다던가, 숫가락, 밥그릇 개수를 인원보다 적게 가져온다거나 명절에 용돈 주기 정말 싫어하고, 외가집 못가게 함 등등... 이것마저도 빙산의 일각입니다.

그외에 정말 심한 것만 얘기하자면

1. 외할머니가 장례식장 때 그쪽분들은 보라색 반짝이 옷을 입고 옴 ^^....(다들 경악했던 걸로 기억)

 

2. 여러분의 흥미를 위해 더 얘기하자면ㅋㅋㅋㅋㅋㅋㅋ 유가족(?)여하튼 가족들이 자는 곳에서 나랑 아빠랑 붙어서 자고 있으니까 할머니가 들어오셔서 떼어놓고 자기가 아빠 옆에서 붙어서 잠 (이건 내가 너무 어이가 없어서 아빠한테 얘기도 안함)

3. 화장실 변기 물 내리는 거 아깝다고 볼 일보고 물 안 내림. 그 집 갈 때마다 놀람.

 

여기서부터 아빠의 태도에 대해서 말씀드릴까요. 제가 너무 화가 나고 슬픈 이유죠.

 

우선 자기엄마아빠(시부모)가 한짓은 다른집에도 잘 있는 일이다.

대신 자기 부모가 너네(엄마) 부모 병원비 해주지 않았느냐

내가 그래도 경제적으로는 아낌없이 너희한테 해주지 않느냐.

 

결론, 그러므로 우리 부모한테 잘해라. 너네가 배은망덕하고 미친년인 거다.

 

그래서 뻔뻔스럽게도

1. 동생 돌잔치 생각은 안하고 시부모 환갑 잔치를 요구하고 (결국 여행은 같이 감. 가서 싸우다가 우리엄마는 할아버지한테 __ 소리 들음),

2. 시댁이랑 합치자는 소리하고,

3. 외할머니의 기일에 자기 엄마 아프다고 자기 집 가야된다고 난리 치고 욕하고 결국 아빠는 자기 집 감

(근데 이때 엄마가 친할머니 병간호 충분히 하고 온 후였음)

4. 이후로도 갖은 이유로 외할머니 기일에 안 간 적 많음

 

이것만 해도 난 너무 화가 나는데, 심지어 여자문제도 있었어요.

1. 나 초5때인가 술집여자한테 문자 온 걸 엄마가 발견. (“오빠 뭐해?”같은 것들)

그런데 이때 적반하장으로 아니라고 걍 잡아 뗌

2. 이후로도 몇번 여자 나오는 술집 감. 그때마다 적반하장.

 

객관적으로 쓰고 싶었지만 감정이 격해져서 너무 힘드네요.

저의 어린 시적 기억은,

이런저런 일이 있을 때마다 혼자 방에 틀어박혀서 울고 

그게 내 초중학교 시절 기억의 전부.

중학교 때 심리 검사 했을 때 제가 불행지수인가 그게 높아서 학교에서 상담 받았거든요.

그래서 나중에 아빠한테 내가 이만큼 힘들었다고 하니까

“너랑 네 엄마는 정신병이 무슨 유세냐?” 이래서 그후로는 제 감정 상태에 대한 건 아무한테도 얘기 안해요. 

저에 대해 더 얘기하자면, 정말 착하게 큰 편이라고 자부할 수 있어요. 주변에서 다들 부럽다고 할 만큼.

그런데 어제, 제가 빵 터졌어요. 이글을 쓴 이유이기도 하고.

아빠는 평소에 남들이 보기엔 정말 온화하고 인상도 서글서글 하고 학식도 있는, 괜찮은 사람입니다.

저도 아빠가 미운 점도 있지만 좋은 점도 많다고 생각하고요. 딸 아들 차별 절대 없고, 물질적으로는 뭐든 해주려고 노력하고. 요즘은 꽤 많이 반성해서 가끔 미한해 하기도 하고요.

그렇지만, 화가 나면 완전히 다른 사람으로 변해요. 저한테도 쌍욕도 몇번했구요. 그런데 정신 돌아오면 전혀 기억을 못합니다.  화만 안 나 있는 상태면 정말 좋은 아빠예요. 제가 많이 감사하는 것도 사실입니다.

 

어제 일입니다.

저녁에 아빠가 자다가 일어남. 엄마는 아빠가 먹고 싶다는 떡국 차리고 있었음.

아빠가 갑자기 다른 떡을 먹음. 엄마는 아빠의 이런 버릇(밥 먹기 전에 꼭 뭔가를 먹음)을 싫어해서 뭐라함

그때부터 갑자기 화가 났는지 소리소리 지르고 밥상 뒤엎으려고 하고 바가지 긁지 말라고 그러면서 집 나가겠다고 옷까지 입음 

여기서 내가 빵 터짐

 

내가 터진 이유를 아빠는 전혀 이해를 못하더라구요.

아빠가 화났을 때 나한테 얼마나 퍼부었는지는 왜인지 엄마조차 기억을 못합니다.

나는 초4 때 싸가지 없는 년이란 소리 들은 이후로 아빠를 많이 무서워했고,

특히 중2 때인가 정말 ㅆㅂ년 샹년 소리 듣고서는 걍 아빠가 큰소리만 내면 벌벌 떨었습니다.

근데 저도 이제는 화가 나더라구요.

그래서 미친년 마냥 (나도 나한테 놀랐음. 귀신 들린 줄) 소리소리 지르면서 울었어요.

근데 아빠는 끝까지 내가 배은망덕한 년이라고 생각하더이다.

    

저도 엄마가 가끔 별일 아닌 일에도 날카롭게 굴고, 옛날 얘기를 꺼내는 건 좋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쪽에서 진심어린 사과 한번만 했다면 이렇게 까지 됐을까 싶네요... 

 

긴 푸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전 그냥 또래 애들처럼 공부 걱정만 하고 살고 싶은 평범함 학생일 뿐입니다.

그럴 수 있으려면 어떻게 해야할지

도대체 제가 어떤 입장을 취해야 하는지, 누가 잘못을 하고 있는건지

 좀 알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