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주 금요일에 마지막으로 만나러간다고 글썼던 사람입니다
짧게 말하자면 술 덕분에 재회했어요
다른 지방에서 일하고 있는데 어머니 생신이라 잠시 내려왔다가
토요일에 다시 올라간다고 주변사람한테 얘길 들어서
오늘이 마지막이다 생각하고
회사 동생 폰 빌려서 전화해서 오늘 마지막으로 잠시 만나자고 하니까 의외로 바로 알겠다하길래
자기 동네 카페에서 기다렸다가 만났습니다
첨엔 그냥 맘정리하겠다 할려고했는데 얼굴보니 또 잡고싶더라구요 ㅜㅜ
제 잘못으로 헤어진거라 잘못 인정하고 미안하다 사과하고
그동안 못믿고 의심하고 그런거 3주동안 많이 생각하고 반성했다고
다시는 안그러겠다고 사람이 바로 바뀌는게 아니니까 노력하겠다고 말해도
난 이제 너 못믿는다 믿을 이유도 없다 이러다가
나중엔 그냥 한번 생각해보겠다는 말만 듣고 자리에서 일어났어요
그러고 자기는 술자리로 갔고 전 집으로 왔습니다
다 끝났다는 생각에 혼자 소주한병 맥주한캔 드링킹하고 뻗어잤어요
근데 1시쯤? 그 남자 번호로 전화가 오더라구요
다짜고짜 니때문에 형 누나 싸웠다고, 그래서 술자리 파토났다고 짜증을 내더니
전화는 왜 안받았냐고 막 머라하길래 폰 보니까 술자리에 있던 동생한테
지금 당장 여기로 오라고 카톡이 와있더라구요
술먹다가 절 부르기로했었나봐요 형은 다시 만나는거 반대하고
누나는 저희 다시 만나길바래서 둘이 싸운거고
그러다 그냥 자라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근데 바로 또 전화오더니 집에 라면이있는데 먹으러 오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개뜬금포로 부르더라구요
동생한테 전화해보니까 아까 술자리에서 제 얘기가 나왔는데
아직 맘이 있는데 절 못믿겠다고 했다더군요
이건 기회다 생각하고 집으로 택시타고 갔습니다
가서 어머니랑 얘기좀하다가 라면먹고 자는거 보고 옆에서 그냥 잤어요
아무것도 안하고 ㅎㅎ 다행히 몸이 그리워서 다시 만나는건 아니였고
제가 자주 그 남자 집에 가서 어머니랑 밥먹고 자고 그랬거든요
담날 일어나니까 저 부른건 기억이 나긴 난대요
부시시한 모습이 너무 귀여워서
잠깬다고 앉아서 눈 잠시 감고 있을때 기습 뽀뽀하니깐 째려보긴하던데
뭐라하진않았어요 ㅎㅎ
그렇게 얼렁뚱땅?으로 집에서 꽁냥꽁냥 했어요 같이 누워서 티비도보고
어머니랑 점심도 먹고 다른 동네 형이랑 당구도치고 피시방도가고
나중에 또 술한잔하고 ㅎㅎ
제 경우가 좀 특이 케이스인가 모르겠는데
전 연락할수있는 방법 다 차단당해서 3주동안 연락도 못했어요
다른사람 폰 빌려서 연락해도 되는데 제 잘못이 너무 커서 미안해서 연락 못한것도 있고
헤다판 매일 들어와서 글도 몇번 쓰고 다른 사람 글도 읽고
연락하면 남자 떠나간다해서 꾹꾹 참았습니다
주변사람들이 애 설득해본다고 기다렸거든요 얼굴한번 보고 헤어지든지 다시 만나든지 하라고
(카톡으로 이별통보당함)
그래서 설날에 내려왔을때도 당장 달려가고싶은거 참고 넘어갔어요
근데 시간이 가면 갈수록 너무 힘들더라구요
그래서 이제 그만 힘들고싶어서 정리하고싶은맘에 용기내서 전화한건데
여차저차 잘 됐어요 ㅎㅎㅎ
원래 토요일에 올라가기로했는데 어제 올라갔구요
둘만 있는 시간도 있었는데 그때 혼 많이 났어요 ㅜㅜ
그래도 을? 까진 아니고 서로 노력하기로 했습니다
제가 남자친구를 못믿고 직장 동료끼리 밥먹을때 여자가 껴있기만해도 질투하고
카톡으로 주절주절하고 막 좀 질리게 많이 했거든요
그런 와중에 큰 사고를 쳐가지고 이별통보받은거구요
그래도 아직 저에 대한 맘이 있어서 다시 만나게 된거같아요
첨엔 맘 다 떠났다고 디게 모질게 그랬었는데 ㅜㅜㅜ
후폭풍이니, 연락이 오니마니, 이런 글 많이 봤는데
진짜 케바케인거같아요
전 진짜 한 90프로는 포기했었거든요
상대방이 맘 정리하기전에 언능 잡는것도 좋을거같아요
단순히 잡기위해서 사과하는것 보다
일주일이든 한달이든 시간 가지다가 연락이든 마주보고 얘기할 기회가 생겼을때
이러이러한 일로 많이 지치고 힘들었던거 안다,
이러면서 상대방이 헤어지자한 이유에 대해서 잘 풀어주는게 좋은거 같아요
물론 고쳐본다고 노력하겠다는 마음가짐도 필요하구요
음...... 얘기를 어떻게 마무리 해야될지 모르겠네요
이별하신 모든 분들 힘내세요
자기랑 인연인 사람, 돌아올 사람은 돌아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