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을 찢어버리고 싶어요

조커2017.02.13
조회206

안녕하세요 전 올해 고등학교 입학하는 17살인데요
제 스스로가 정말로 끔찍하게 싫은데 어디다가 말할 곳이 없어서 판에 써요 편하게 음슴체로 갈게요





일단 본인은 본인 스스로 입이 가볍다고 생각함.
누군가의 비밀을 들으면 10중 5개는 다른 누군가에게 전달함.

예를 들어 A가~했더라 이렇게 말하기보단 누군 ~했다던데 이렇게 이름 언급은 안하고 익명으로 비밀을 말하고 다님.
이건 정말 끔찍한 습관임. 믿고 비밀을 말해줬는데 통수치고 비밀을 누설했다고 생각해보셈. 그래서 난 내가 정말 진심으로 싫음.

중1때도 비밀 누설하고 다녀서 은따에 왕따도 해봤었음. 물론 이게 자랑은 아님. 중1~2학년때 사춘기도 겹쳐서 내 자신이 급격히 싫어지고 괜히 학교도 가기싫어지고 그래서 자살도 시도해봄.

결국 부모님이 이런 사실을 알아버려서 중3은 먼 곳으로 전학을 가자하여 지방으로 전학을 옴.

여기선 정말 잘 지내려고 일부러 애들에게 더 다가가고 먹거리도 사주고 학교 활동도 열심히 하면서 눈도장을 찍음. 1년밖에 지내진 않았지만 친한 친구도 꽤 사귀었음. 4명정도?
비밀 들으면 말 안하려고 꾹꾹참고 말하려고 하면 '아차'하고 입을 닫아버림. 그렇게 1년 내내 잘 흘러가나 싶었음

문젠 이 다음임


우리 중학교 근처 고등학교는 2갠데 하나는 정말 꼴통학교임 고등학교 배정받을 때 다들 거기만은 다들 싫다고 진저리치는 수준이었음
심지어 그 꼴통학교에 우리학교 소위 일진이라고 불리는 애들 대다수가 간다고 함
거길 A라고치면 나를 비롯해 나랑 친한 애들 다 평범한 B고등학교를 희망함.

그런데 B고등학교 지원자가 너무 많아서 학생을 걸러내는데 친구 a랑 난 A고등학교로 떨어진거임
(나랑 친한 친구 4명을 a.b.c.d로 칭하겠음)

충격 받아서 진짜 며칠을 멍하니 지냄
(나랑 a는 A고등학교 가고 b.c.d는 B고등학교감)

그리고 한 이틀 지난 후에 단톡방에 a가 비밀이라고 톡이옴.(단톡방엔 a.b.c.d랑 내가 있음)

A고등학교 선생님들께 자기가 중학교때 심하게 싸운 애들이 있는데 걔네들이랑 같은 학교가 되버렸다고 같은 반은 절대 싫다고 말했다고 함.

그니까 일진들이랑 같은반 되지않게 해달라고 부탁한거임
그래서 막 그 학교 선생님들이 고려해보겠다고 그랬다함. (친구 a빽이 꽤 있음)
a가 절대로 말하지말라고 했음. 이 사실은 너희한테만 말하는거라고. 나는 그 사실이 너무 부러웠음. 나도 말하면 들어줄까 그런 생각도 함.

그런데 a에 대한 사실들은 금세 소문으로 퍼져버리고 그 소문을 들은 애들은 다 a에게 따지듯이 톡이 왔다고 함. 그 일진들도 그렇고

a는 그 사실을 말해준 사람은 나를 비롯해 b.c.d한테말곤 말을 안했으니 당연히 넷을 의심할 수 밖에 없었음.
a는 자기한테 솔직하게 말해달라고 누가 퍼트렸냐고 말하는 거임. 나도 그렇고 다른 애들도 그렇고 자신이 아니라고 부인함.

그리고 그저께 사건이 터짐

a에게서 톡이 온거임. 애들한테 물어보니까 내가 그 소문을 퍼트린 당사자라는 거임.

난 미치겠는거임 아무리 생각해도 기억이 나질 않았음. 그런 말할 친구도 없는데 내가 말했다고 하니 너무 갑갑한거임
그런데 다른 친구 e한테 갑자기 전화가 옴
다음은 전화내용임

나: 여보세요
e: ㅇㅇ아 너 a한테 톡왔어?
나: 왜?
e: 너 전에 나한테 뭔 얘기했었잖아 그게 a 얘기인거 맞지? 아니 애들이 자꾸 그 얘기 어디서 들었냐고 하길래 내가 너한테 들었다고 했거든. 근데 그게 a 얘기라는 거야. 그래서..

내가 e한테 얘길 한거임. 씨댕 진짜 나 죽어버리고싶음.
나 진짜 그 얘기 듣자마자 내 입을 찢어버리고 싶었음 죽어버리고싶었음. 그저께 집에 아무도 없었는데 진짜 죽고싶었고 내 자신이 너무 싫어졌고 왜 사는 지 이해가 안갔음. 지금 이 글을 쓰면서도 그럼.

a가 나를 믿었다고 신뢰가 두터웠다며 정말 실망했다고 연락이 왔는데 어떻게 말을 해줘야할 지 머리가 터질 것 같았음. a가 솔직하게 말해달라고 했을 때 기억을 하고 말을 했어야했음 다 지나고 사과를 해봐야 그게 무슨 소용이 있음

그저께부터 이틀내내 하루종일 밥도 안들어가고 기운도 없고 손에 뭐가 잡히지도 않았음
학원도 아프다고하고 빠지고 끙끙 앓기만함.
다른 애들도 이 사실을 알텐데 다른 애들 얼굴보기도 굉장히 부끄러움
심지어 a랑은 같은 학교라 더 자주 마주칠텐데 내 자신이 너무 짜증남

정말 입을 찢어버리고 싶음.
소문은 다 퍼져버리고 걔도 나도 이상한 사람이 되버림.

난 내가 뭔 말을 했는지 제대로 기억도 할줄 모르는 병신머저리임.
나 이제 학교생활 어떻게 해야되는 지 감이 안잡힘 부모님한테 말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친구도 다 잃은 것 것같아서 새학기 다가오는 게 너무 무서움. 아직 학교 반 편성도 안나옴. 만약에라도 a랑 붙거나 이 소문을 들은 애들이랑 붙으면 어떡함
난 철판깔고 다니는 성격도 아님...

진짜 어떡해 해야할 지 모르겠음 내 자신이 개쓰레기같아서 죽어버리고싶음
새학기가 너무 두려움...



진짜 내 자신이 너무 쓰레기같이 느껴져요.
비밀 누설하고 다니는 게 얼마나 더러운 일인지 겪어봤으면서 또 일을 저질렀어요 어떡해요 죽고싶어요

a에게 진심으로 사과를 했지만 당사자에겐 사과로 받아드려지지 않을거에요 그 순간만 지나가려고 애쓴다라고 생각할거에요 어떡하면 좋죠.....
새학기인데...


조언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