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있기나 한겁니까?

S.Y2004.01.22
조회1,031

새해 첫날 이런 글을 올리게 될 줄이야....

앗! 그리고 태클 금지예요.. 그런분들의 말에 상처 받고 싶지않습니다.

저한테는 사귄지 이제 겨우 118일된 남자친구가 있었습니다.

저하곤 5살차이 나는 오빠예요.

채팅으로 우연히 만나 맘이 잘 맞는 다는 이유하나로 금새 정이 들어 사귀게 되었습니다.

처음엔 그 사람도 그런 사람이 아니었는데 서로가 많이 변했죠.

솔직히 먼저 변하기 시작한건 저였던거 같습니다.

처음엔 마냥 좋아서 이래도 '호호' 저래도 '호호' 거렸던 제가 삐지는 횟수가 많아지자

그 사람도 짜증을 내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그 사람도 처음부터 화내고 그랬던건 아니고 삐지니까 넘 귀엽다고... 그런식으로

제가 미안해 하는 마음이 들지 않게 하는 사람이었어요. (제가 다혈질이라 참지 못하고 화내는 경우가

다반사라 항상 화내고 난뒤에 후회하고 미안해 하는 스타일이거든요..바보같이...ㅠ_ㅜ)

그 사람은 절 위해서 저희 집 근처 고시원으로 이사올 정도로 저한테 열정적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열정이 서서히 집착과 의심으로 바뀌어가는게 정말 마음 아팠습니다.

아무 관계도 아닌 남자아이들 한테 학교문제로 전화오는거 하나에도 신경을 곤두세우며 싫어했습니다.

솔직히 오빠가 그렇게까지 싫어하는 애들 저도 안만나고 연락안하면 그만이었습니다.

그치만 전 아직 사랑을 몰라서 그런지 어쩐진 모르겠지만 남자친구보다 친구를 더 소중하게 생각하거든요. 남자친구야 헤어지면 그만이지만 친구라는 존재는 그런게 아니니까요...

그리고 진정으로 날 사랑하고 아끼는 사람이라면 내 친구까지도 배려해주고 이해해줘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오빤 처음에만 그랬습니다. 여자친구건 남자친구건간에 제 친구들을 별로 안좋아했어요.

오빠와 처음 싸우던날 이었습니다. 그때 제가 오빠친구들이랑 만나는 날이었습니다.

오빤 자기와 친한 여자애들이라고 언니 두명을 소개시켜 주더군요.. 뒤늦게 남자친구도 한명오고요.

전 그날 오빠 친구들이 주는 술 다 받아마셔 가면서 분위기 맞춰주려고 애썼습니다.

그러다 결국 2차에서 뻗어버렸죠... 제가 거기서 실수라고 하면 밖에 나와서 오바이트 한거...제몸 제가 가누질 못했던거...그런거 였는데 다음에 만났을때 일부러 그런게 아니라 그전엔 그때일에 대해 언니한테 죄송하다고 해야지 생각했었는데 정작 만났을때 바보같이 깜박한거예요..

그랬더니 제 뒤에서 들으라는 듯이 "어머~ 미안하지도 않나보네~"이러드라고요.

전 너무 죄송해서.."언니 ... 죄송해요^^;;"

언니 왈 "미안하기도 하겠지.. 니가 그날 보통 심했니?" 이러더군요...

같이 밥먹는데 제가 말을 못알아들으니까 오빠는 "우리S.Y가 이렇게 순진해요..^-^*"

언니 왈 "니가 보기엔 순진해 보일지 몰라도 우리 눈엔 멍청해 보인다!"

겨우 3번째 보는 자리에서 절 그렇게 깍아내리더군요..

오빠는 그렇게 말하며 히히덕 거리는 그 사람들에게 아무 말도 하지않고 옛날 친구들 만났다고

꽤나 즐거워 보이더군요.

그런 상황이 정말 짜증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언니들한테 죄송하다고 집에 일이생겼다고 하고

그냥 나와버렸죠. 오빤 왜 그러냐며 뒤쫓아나오고... 전 오빠한테 오빠가 더 밉다고 나 좀 챙겨주면 안되냐고.. 그러고 혼자 와버렸죠. 오빤 언니들과 한판 싸우고 절교선언까지 해가며 저한테 와줬습니다.

너무 고마웠습니다. 언니들이 제가 간뒤로 오빠의 예전 여자친구와 저를 비교해 가며 욕을 했다더군요.

그래서 오빤 화가나서 절교해버리고... 전 그런오빠에게 고마웠습니다.

그치만 오빤 생색내기를 좋아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리고 자기가 한 일에대해 보상 받기 원하는 사람이었구요..

사랑과 친절은 소리 없이 하는것이 아니었습니까?

아무튼... 오빠와 전 그때 부터 삐걱거리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화내면 몇번 풀어주려고 하다가 그래도 제가 계속 삐져있다 싶으면 화내고 소리지르고

인격모독에 의심하는거며 저혼자 두고 가기까지....

화내고 소리지르는거 참을수 있었습니다. 저 혼자 놔두고 가는거 참을수 있어요.

근데 인격모독하는거, 의심하는것은 정말 참을수 없었습니다.

저보고 머리가 비었다느니, 붕어대가리 아니냐느니, 이기적이다, 늙어 죽을때 까지 그러고 살거냐, 그게 바로 니 한계라느니.... 수도 없이 많습니다...

의심하는것은 이미 선을 넘었습니다.

제가 한가지 예화를 들어보죠.. 기가 막힐겁니다..-_-

오빠와 친한 친구중에 직업군인이신 오빠가 있습니다.

무뚝뚝하지만 잘 챙겨주는 정말 오빠같은 사람입니다. (이 분을 편이상 M이라고 쓰겠습니다.)

그런데 M이 근무서시는 곳 근처에 스키장이 하나있습니다. 워낙 M이 오빠와도 친하고 저를 오빠 여자친구로서 귀여워해주셨습니다. 그래서 스키장에 같이 가자고 하시더라고요.

물론 오빠랑 친하니까 오빠땜에 가자고 하는거겠죠.

그래서 전 더 미안했습니다. M이 스키장 비용을 다 낸다고 하는것도 그렇고 저땜에 돈 더 많이 낼거 생각하니까 미안했습니다. 제가 오빠한테 M한테 너무 미안하다고 돈 많이 들텐데하고 굉장히 미안해했습니다. 그리고 리프트 탈때도 오빤 혼자 타고 우리가 잘 못타니까 재밌게 즐기시지 못하는거 같아 미안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이렇게 미안해 하는게 오빤 싫었나봅니다.

자기한테는 고마워 안한다고요...-_-;;

저한테 대 놓고 묻더군요. "너 M좋아하지?" -_-;;

나 왈 "응 ^-^* 근데 오빤 사랑해~~(우웩)"

그때 오빠 표정이 별로 좋지 않다는걸 알았습니다... 이번일로 또 싸우겠구나 하고요.

집에 오는 차안에서 오빤 " 왜 나한테 안미안해하고 안고마워해??"

전 어이가 없었습니다. 나 왈 "오빠 친구가 돈 다 내고 그랬잖아.. M한테 미안하지.."

오빠 왈 "그래?? 그렇게 생각한다 이거지??"

나 왈 "왜 그래~~ ^^;;;"

오빠 왈 "그래.. 그게 니한계지.."(한계 무지하게 좋아합니다..-_-;;)

다시 오빠왈 "그렇게 M이 좋고 고마우면 둘이 사겨. 너 스키 탈때 행복해 보이더라"

-_-;;;;;;;;;;;;;;;;;;;;;;;;;;;;;

나 왈 "그런건 하나도 안행복해. 난 오빠가 밤에 나 보려고 추운바람 맞으면서 와주는게 더 행복해^^*"

오빠 왈"그러건 아무나 하는거고!"

>ㅁ<;;;;;;;;;;;;;;;;;;;;;;;;;;;

전 물질적으로 오빠한테 바란적 없었습니다. 그저 조그만거 하나라도 절 위해 해주는 사람이 좋았습니다.

오빤 그걸 모르더군요....

지난 18일이 제 생일이었습니다.

제 생일날 오빠가 한 행동으로 인해 그와 나와의 사이가 드디어 끊어졌습니다.

제 친구를 싫어한다고 위에 언급했었죠.

이번 사건도 제 친구(무고한 나의 친구..ㅠ_ㅜ)로 인해 발생했습니다.

16일날 저와 가장친한 친구가 저희 집에 며칠 자고 간다며 왔습니다.

그친구... 아버지가 돌아가신거에 이어.. 20일을 49제로 어머니도 돌아가신 친구입니다.

정말 작고 친구로서 지켜주고싶은 그런 친구입니다.

그런 친구가 어머니까지 여의고 처음으로 밖으로 나와 저에게 왔습니다.

그 친구에게 너무 고마웠습니다.

전 오빠에게 신경을 안쓰게 됐고 그 친구의 상처 받은 마음을 제가 조금이라도 어루만져 주고싶었습니다

그래서 오빠한테 히히덕 거리며 애정행각버리는거 보여주고 싶지 않았습니다.

제 생일날 전 오빠와 만나야 된다고 친구에게 말했습니다.

친구도 오늘 약속있다고 재밌게 보내라고 하더군요.

근데 친구 약속은 3시 30분에 있었고 제 약속은 2시에 있었습니다.

전 오빠에게 친구소개도 시켜 줄겸 같이 가자고 했습니다.

그치만....오빤 제 친구를 보는 순간 표정이 굳더군요...

싫은티를 너무 내다 못해 자기 혼자 앞장서서 가버리고... 화날때만 피우는 담배 뻑뻑피워대고...

제 친구가 너무 무안해 하더군요....오히려 저한테 미안하다 하더군요...

자기가 둘이 오랜만에 보는데 눈치없이 낀거 같다며...ㅠ_ㅜ

오빠한테 화가 났습니다.

저를 무시해도 이렇게 무시할수가 있습니까...

오빤 급기야 지하철 역으로 가더군요. (제가 친구 약속있어서 좀 있다 갈거라고 했거든요..)

완전 친구보고 말로는 안했지만 "너 가라~!" 이거 아닙니까..

친구는 저 생각해 준다고 기분나쁜티도 안내더군요.

그렇게 친구 보내고 나서.. 오빠와 싸웠습니다.

너무 한거 아니냐고...ㅠ_ㅜ 근데 오빤 절 놔두고 혼자 가버렸습니다.

친구가 그렇게 좋으면 친구한테 가라고..ㅠ_ㅜ

전 생일날 너무 비참했습니다. 21번째 생일날 너무 비참해졌습니다.

그래서 전 제 친구한테 갔습니다.

에잇! 기분 풀자! 전 친구들과 속은 쓰리지만 내색않고 웃고 떠들었습니다.

그렇게라도 안하면 금방이라도 울거 같았으니까요.

근데 몇시간뒤 전화가 오더군요.

어디냐고..

친구랑 같이 있다고 하자 알았다는 말과 함께 뚜뚜뚜 소리가 나더군요...

전화 끊어버린것입니다.

그뒤에 바로 문자가 오더군요."이젠 다신 번복하지 않을게. 우리 헤어지자"

전 아무렇지도 않았습니다. 그 사람 내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 싶으면 헤어지자고 쉽게 쉽게 말하는 사람

이었으니까요.

그리곤 아무렇지 않게 돌아오고.. 화나서 그런거라고..

전 이번엔 정말 그 사람이 밉고 싫었습니다.

그래서 답문도 안보냈죠. 친구들은 저한테 전화해서 욕이라도 하라고 왜케 바보같냐고 윽박지르더군요.

ㅋㅋㅋㅋ

제가 아무런 말이없자 그 사람 다시 전화 왔습니다.

어디 냐고 ... 지금 오라고.-_-

사람가지고 장난칩니다....

어차피 집에가는길에 그 사람 사는곳이 나오니 그냥 끝내자는 기분으로 갔습니다.

그랬더니 매달리더군요...

제가 냉정하게 말하고 마음이 떠날거 같으니까 무릎꿇고 매달리더군요.. 기다리겠다고요.

전 그러지 말라고 오빠 너무 싫다고 하고 나왔습니다.

계속 쫓아오는거 "친구한테 가는거라고 그니까 쫓아오지마" 하고 전 뛰어갔습니다.

그 뒤로 오빤 마음 정리한다며 강원도로 눈을 보러 갔습니다.

거기서 부산갈거라고..(부산= 그 사람 집)

오빤 제가 연락 오는거 받아주고 그러니까 제가 누그러지고 있다고 생각해나봅니다.

솔직히 바보같이 또 누그러지고 있었구요...

근데 전 이런 자신이 싫어서 오빠한테 더 냉정하게 말하고 매몰차게 대했습니다.

역시나 오빠였습니다.

며칠을 못가더군요....

제가 계속 그러니 기다리겠다고 너밖에 없다던 그 사람.. 다시 변하더군요.

오늘 새벽 저한테 전화로 "나 정희랑 사귀기로 했다."

-_-;;;;;;;;

가슴이 찢어질거 같았습니다.

(정희라는 사람은 같은 고시원에 사는 사람으로 오빠가 고시원에 형이라고 따르는 사람이 찍어둔 여자였다...)

정말 대단한 사람이었습니다.

저한테 "넌 좋은 사람 나타나면 나 버리고 갈 여자야~!"

그러던 사람이 결국 자기가 그러더군요...ㅋㅋ

어이 없는 인간입니다..

아니, 인간도 아닙니다.

복수할수만 있다면 정말 복수 하고싶을 정도로 제 자신을 끝까지 비참하게 만들어 놓았습니다.

25일날 서울에 다시 온다더군요.

어떻게 해야할까요....

에잇!! 나 왜케 바보같은거야 ㅠ_ㅜ

너무나도 긴글....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여러분들은 이쁘고 상처받지 않는 사랑하세요...

위에서도 말했지만 태클 반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