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알러지가 심한 남친.. 결혼할수 있을까요

ㅇㅇ2017.02.14
조회31,667
안녕하세요. 34살 여자입니다. 
저에게는 2년반 사귄 남친(36세)과, 10년을 함께 산 고양이 2마리가 있습니다.남친은 저에게 너무나 잘해주고, 자상합니다. 함께 있을 땐 너무 즐겁구요. 결혼계획도 있어요.

문제는 남친에게 고양이 알러지가 있다는 것입니다.  남친도 자신에게 알러지가 있는지는 몰랐대요. 남친을 첨 만났을 때, 남친은 과거에 고양이를 길러본 적 있다고 했고(잘 돌봐줄 여건이 안되서 파양했다고 함) 또 저희집에 놀러와서 고양이를 이뻐해주고 잘 놀아주었기 때문에,,고양이 알러지가 있다고는 둘다 생각도 못했어요. 

그런데 사귄지 1년이 지나면서부터 저희 집에 올때마다 남친에게 알러지 반응이 나타나기 시작했어요. 원래부터 비염은 있었는데, 저희 집에 놀러오면 눈 충혈, 콧물, 재채기, 코막힘으로 숨도 잘 못쉬어요.. 

남친과 결혼 얘기를 하면서, 우리가 한집에서 같이 살 수 있을까? 고민이 너무 많이 됩니다.이런 이슈때문에 잠시 헤어져있기도 했었어요(남친이 헤어지자고 했다가 1달반 후에 노력해보겠다고, 생각이 짧았다고 해서 다시 만나게 되었어요)남친은 숨쉬기도 힘들다면서, 나야? 고양이야? 라고 선택하라고 까지 하네요. 고양이를 파양하면 안되겠냐라는 말도 나왔구요,, 

물론 그동안 여러가지 시도를 해보았어요. 그래도 아무 소용이 없어요 ㅠ 

1. 고양이 관리: 고양이 알러지는 그루밍하면서 침에서 나오는 단백질 성분, 비듬 등이 원인이라고 해요. 그래서 알러팻이라고 피모에 묻은 알러지항원을 닦아주는 제품을 몸에 발라주고, 퍼미네이터로 털도 자주 빗겨주고 있어요. 2~3주마다 목욕하구요. 지금은 겨울이라 하지 않지만 집에서 털을 자주 밀어주는 편이에요. 
2. 청소: 하루에도 몇번씩 환기 및 청소를 해요(부직포 -> 다이슨진공청소 -> 스팀청소). 의류건조기로 수건, 침구 등에 묻은 먼지랑 털을 탈탈 털어주고요, 공기청정기도 풀가동입니다. 
3. 격리: 침실과 옷방은 문을 닫아서 고양이가 못들어오게 합니다. 울고 난리가 나죠 ㅠㅠ 
4. 이사; 복층 또는 베란다 딸린 방 3개 이상인 아파트를 알아보고 있어요. 냥이만의 넓고 빛 잘드는 독립된 공간을 주고 싶어서요. 그치만 맘에 드는 집을 쉽게 찾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목돈이 들어가야 하는 거라.. 적정선에서 타협을 봐야하겠지요.. 
5. 그외 남친은 마스크 착용, 자주 손씻기 등등을 하고 있구요, 알러지약도 알아보고 있어요(수정: 제가 잘못 썼는데 남친은 양약을 안먹어요. 제가 잠깐 알아보다 말았어요 남친이 한약 얘기를 꺼내긴 했어요).

요새는 주로 밖에서 데이트하구요 집에서는 잘 안놀아요. 근데 나중에 결혼하게 되면 한집에서 같이 살아야 하잖아요.. 그래서 고민이 많아요.. 남친은 제 건강을 늘 염려하고 잘 챙겨주는데, 저는 남친의 건강을 해치는 환경을 제공하고 있으니 너무 미안해요..그리고 고양이들은 너무나 사랑스럽고, 끝까지 책임지고 싶은 저의 가족이라 파양?같은거는 상상도 해보질 않았고 절대 그럴 생각이 없어요..

어느 것도 포기하려 하지 않는 제가 이기적이라는 건 알아요.. 그치만 고양이를 포기해라.. 또는 남친과 헤어져라.. 라는 선택지 말고, 조화롭게 이 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여러 분의 조언을 들려주세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94

ㅇㅇ오래 전

Best알러지가 심한편이면 양자택일 외에 조화라는게 가능한가요? 불가능을 찾지마세요. 조화를 선택하면 남친이 무조건 희생하는거잖아요....물론 남친을 선택하면 고양이가 희생되겠죠. 알러지 없다가 생긴걸보면 심해질 수도 있을것같은데 현명하게 조화롭게 그런건 없을듯

ㅇㅇ오래 전

Best참고살라고 약먹고 살라는건 미친거

료날메시오래 전

반려동물 안길러본 사람들은 이해못하겠죠... 동물 키우는 사람으로서의 책임감과 애정이 있기 때문에 더 결정이 힘든거에요. 10년이면 말 다했죠

ㅋㅋㅋ오래 전

둘 다는 못 가짐. 한쪽은 심한 알러지 인데 그 둘을 어떻게 다 가짐? 말이 조화롭게 어쩌고지. 결론은 고양이도 남친도 포기 못하니 남친이 약 먹으면서 참아줬음 하는거 아님?

ㅇㅇ오래 전

본인 좋은것만 다 가질수는 없어요..ㅠㅠ

오래 전

고양이 알러지 치료할 수 있습니다. 병원가서 치료 가능하구요. 완치까진 아니어도 상당히 호전 가능합니다. 다만 님이 부담하셔야겠죠. 남친분도 치료 의사 있으시면 비용은 반반하시는게 현명할지도 모르겠네요.

함부로따뜻하게오래 전

호흡곤란도 오고 같이 사는 자체가 힘든데 헤어져 주세요 남자친구 죽어요 그러다가

ㅎㅎ오래 전

본인 이기적인거 아는 순간 이미 끝난거 아니예요? 조화는 무슨 알러지 심하면 사람 죽어요. 남친을 놓으시던지 냥이를 놓으시던지 택일하세요. 갠적으로 저도 고양이 강아지 다 좋아하지만 그렇다고 알러지 심한사람한테 내가 좋아한다고 참으라고 이럴생각은 없네요. 알러지 없어도 싫어하는 사람이 많은데.

여기오래 전

알러지약 평생 먹으면 나쁘다고 쓰는 사람들 진짜 알러지 때문에 병원 한번 갔다오고 그런 글 쓰는 건지 의문이네, 나는 개키우면서 알러지 때문에 14년 정도 병원 다녔는데, (알러지 결막염, 비염, 두드러기까지 증상 다 있고 30만원들여서 검사도 받았고, 개랑 같이 사는 우리집 5명 중에 나만 이럼) 스테로이드제 먹으면 안 좋다?->스테로이드제 아마비스같이 뿌리는 스프레이지 먹는 거 아님 뿌리는 거 조차 1일 1회로 정해져 있음, 먹는 약은 항히스타민제임 지르텍, 알레그라 이런거...병원에서 처방해줌 나 다니는 병원에 10년간 매일먹는 사람도 있음, 나도 코는 아마비스랑 눈에는 알러쿨 안약으로 버티다가 최근 몇년간은 두드러기까지 심해서 처방받아서 매일 먹고 있음

ㄱㄴㄷ오래 전

? 알러지약을 왜 안드세요? 약국에 팔아요 본인이 알러지약 먹으면서 키우는 사람들도 많아요 저도 알러지있어서 이모개 만지다가 눈 붓길래 약먹었고요 요즘은 사라진듯?

오래 전

아.. 7살 4살 냥이 두마리 키우는 집사로서 진짜..상상만해도 끔찍한 상황이네요ㅜㅜ 고양이들도 노묘라 분양자체도 쉽지 않을뿐더러.. 그리 오래 함께 산 냥이를 어찌 보내겠어요ㅜ 근데 사람도 알러지는 노력으로 극복 할 수 있는게 아니라서.. 지금 하고 계신 노력들.. 사람도, 냥이한테도 너무 큰 스트레스에요. 목욕을 2-3주에 한번이라니ㅜㅜ 고양이들 스트레스 장난 아닐텐데ㅜㅜ 남편분도 안그래도 비염 있으셨다면서요ㅜㅠ 저라면.. 냥이들 무지게 다리 건너면.. 그때 결혼 할 것 같아요..

개념잡고시작오래 전

남친이 남편 되서 기도부어서 호흡곤란으로 실려 가는 꼴을 보셔야 되겠습니까? 남친만 관계를 정하는 게 아니잖아요. 본인이 어느 것도 못 버리고 망설이고 있으니 지금 관계가 유지 되는 겁니다. 남친이든 고양이든 스스로 결정하세요. 중간과 타협은 없습니다. 알러지 나이들어 늙으면 더 심해지고 아무리 약 먹고 청소한들 뭔가 하나 빼먹고 실수 할 수 있는게 인간인지라 그 댓가를 뭘로 치뤄야 할 지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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