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아직도 벌 받고 있는 것일까

바비2017.02.15
조회511

어디서 부터 어떻게 말을 꺼내서 시작해야 할지 ..

너는 지금 쯤 퇴근 했을까 ? 아직도 심심하면 톡을 볼려나 ?

 

너무 오래 만나서 몇년도 인지 딱 기억도 안나네 .. 2010 년에 내가 전역을 했으니까

그때부터 였겠네 우연히 sns 에서 너의 사진을 봤고 5년간 친구? 지인? 으로 지냈던

너에게 나도 모르게 반하게 됐었지 ...

 

그렇게 우리는 5년이 넘는 시간을 연인으로 지냈고 작년 1월1일 헤어졌구나

항상 모든 싸움의 시작은 나였고 나로 인해 마지막이 왔었나봐

 

헤어지기 전이나 헤어지고 나서도 난 여전히 널 힘들게 했었고

결국 너는 영영 떠나가게 되었네

 

이제 다른 사람 옆에서 행복해 하는 널 사진으로 나마 보게 되었지만

그래도 너무 잘 지내는 모습을 보니 차라리 잘 됏다 싶다가도 마음이 아프다

 

5년이 넘는 시간동안 나는 너에게 잘 해준게 있을까?

뒤돌아 생각해 보면 막 정성을 다 해보지도 못했고 그래야 겠다는 생각도 많이 안했나봐

 

그래도 마지막 선물로 내가 정말 해주고 싶었던 선물

너도 정말 원했을 모델이 맞는지 모르겠지만 .. 그거라도 억지로 쥐어 주게 해서

그나마 내 마음은 조금 편해

 

난 싫더라도 어쨋든 내 형편 생각해서 걱정해줬던 그 말 고맙다

 

여자 ? 또 만나면되지 항상 나는 내 자신에게 자신감이 넘쳤었는데

나한테 너무 과분한 사람이 옆에 있어서 착각하면서 살았던거 같다.

 

회사일 집안일 .... 뒷 수습 하느라 정말 왜 살고 있나 싶기도하는 요즘인데

이럴려고 내가 열심히 살았던게 아닌데 ..

 

누구하나 진심으로 날 걱정해줄 사람도 말 할 사람도 없다는게 너무 초라하다 ㅎㅎ

 

이제 너 생일도 4달도 안남았구나

언젠가는 꼭 한번 얼굴 보고 너랑 다시 얘기라도 해보고 싶다.

 

일년이 넘은 지금도 계속해서 생각이 나고 아파하는 나를 보니까

그리고 앞으로도 계속 힘들 생각을 하니까 너 만나는 동안 잘 못한거 벌 받나보다

 

난 너가 정말 행복했으면 좋겠고, 니 꿈 꼭 이뤘으면 좋겠다

항상 꿈이 있고 니 꿈을 향해 한발짝 다가가는 널 보면 뿌듯하기도 하고 멋있고 대견했는데

 

사진이라도 같이 많이 찍을 걸 .. 이제 니 목소리는 하나 가지고 있는 13초 짜리 동영상뿐이다

 

우연히라도 이 글을 너가 볼지 .. 살면서 우연히라도 한번은 마주치게 될지 ..

막연한 기대 해본다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