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획은 올해 하반기에 2세를 가지는 것이었지만예상과 달리 빠르게 2세가 왔습니다남편은 나이가 좀 있어서 좋아하고 저도 남편이 좋아하니 좋더라구요.지난주에 테스트로 사실을 알았지만 병원에 너무 빨리가도 아무것도 안보일것 같아서기다렸다가 오늘 남편과 병원에 다녀왔습니다.
원래 산부인과는 정기적으로 다녔었지만 정작 제가 임신해서 방문하니배가 남산만한 산모들이 돌아다니는데 왠지 긴장도 되고..착상은 정상적으로 이루워 졌는지 내몸은 건강한지 걱정이 되더라구요..
처음 수간호사가 상담해주면서 어느 선생님이 좋겠느냐고 하시길래 전 실력이 최우선이라는 생각에실력 좋으시고 친절하신분으로 추천해달라 그랬더니 남자선생님도 괜찮냐고 물어보시더군요전 상관없다고 했습니다. 원래 산부인과에 남자선생님도 많고 여자선생님도 많고 어차피 이분들은 이게 일이고 전 진료를 받으러 온거란 생각밖에 없었거든요무슨 진료하는지도 다 알고왔고..
초음파 검사를 하는데 아직 임신초기라서 배위로는 초음파검사를 할수가 없었고소형 초음파기기를 직접 넣어서 검사를 받았습니다.그런데 남편은 그게 좀 충격적 이었나 봅니다.진료하고 나와서 원래 이렇게 다 벗고 검사하는거냐고 물어보더군요.. 그리고 보통 여자들은 여자선생님한테 진료받고싶어하지 않냐고.. 이대로 괜찮냐고 저한테 세번이나 물어보더군요
그때부터 느꼈죠 아 남자의사가 맘에 안드는구나남자입장에선 그럴수 있다고 생각합니다.물론 여자분들도 여자선생님을 선호하는 사람도 많고요.근데 전 이미 어릴때부터 정기적으로 병원에 다녀와서 그런지 제 아기를 잘 봐줄수 있는 실력만 있으신 분이면 상관없다고 생각했습니다.그게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했구요.
그래도 앞으로 열달을 함께 병원에 왔다갔다 해야하는데 남편이 계속 신경쓰게 만들고 싶진 않아서오빠가 신경쓰이면 다음부터 실력있는 여자선생님으로 바꿔달라고 하겠다고 했습니다.그런데 이미 진료를 지켜보면서 남편은 기분이 상했던지 너 마음대로 하라고 하더군요.
집에오면서 차에서 한마디도 안하더라구요 참나..그게 그렇게 기분나쁠 일인가 싶기도 하고 이게 첫 진료였는데아기문제도 아닌 이런 문제로 왜 기분이 나빠야 하는지..
그러고 집에 도착하고 나서 다른 이야기를 하다말고 진짜 뜬금없이 폰을 들이밀더니 검색 결과를 보여주며 이거보라며 병원중에 굳이 여자선생님이 있음을 강조하는 이유가 있다고왜 넌 부끄러움을 모르냐고 하더군요..(여의사 산부인과 이런 이름들의 검색 결과였습니다)
다른이야기를 하면서도 계속 그게 생각이 났던거죠 남편은..그래서 아까 내가 이야기하지 않았냐.. 병원에 계속 같이 갈껀데내가 괜찮더라도 오빠가 신경쓰이면 나도 결국 신경쓰이니까 여선생님으로 바꾸겠다고 하지 않았냐좋게 좋게 이야기했는데도계속 저보고 이상한사람 취급을 하네요.
정말 남선생님앞에서 부끄러움을 모르는 제가 이상한 사람입니까?의사는 의사일뿐 아닌가요.. 저말고도 얼마나 많은 산모를 진료를 봤을 사람들인데..병원에서 가장 유명하신 선생님이었습니다.전 사실 실력있고 친절하시다면 여자선생님이든 남자선생님이든 상관이 없는것 뿐인데..그럼 가장 실력있는 분을 두고 굳이 선생님을 바꿔야 하나요?
답답해서 글 남겨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