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간의 별거 후에도 정신못차린 남편

답답2017.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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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은 남편이라 적었지만 사실은 저희 부모님 얘기예요. 제목 그대로 부모님이 4년정도 별거를 했습니다. 제가 딸이어서 엄마 입장만 적게 될거 같긴한데 별거의 결정적 이유는 아빠의 바람이었습니다. 원래도 경제적인 이유와 아빠의 끊이지 않는 술자리와 외박 등으로 몇년간 불화가 진행되던 상태에서 여자한테 보내는 카카오톡과 사진을 엄마가 봤거든요.
아무튼 엄마는 집을 나가셔서 사셨어요. 저는 그때 직장인이라 서울로 나와 살던 상태였고 동생은 막 지방의 대학 기숙사에 들어간 상태였고요. 졸지에 네가족이 떨어져서 살게 된거죠.
그렇게 4년이라는 시간이 흘렀고 지난해 가을 학기에 졸업한 동생은 집 근처에서 직장을 얻어 몇달전부터 아빠와 살게 됐습니다. 엄마는 일을 하시면서 혼자 사셨는데 일하던 회사가 문을 닫고 동생도 집으로 돌아오면서 최근에 아빠가 사는 집으로 왔어요. 원래 살던 집을 정리한건 아니고요.
최근 몇주 참 화목한 가정이란게 이런거구나 싶어 행복했는데 며칠전에 일이 터졌습니다. 지금 사는 집이 저희가 집주인이 아니라 월세 세입자라네요. 아빠가 집을 담보로 대출을 끌어쓰다가 결국 팔고 월세로 돌린거죠. 거기다가 자기 앞으로 다른 빛도 7천 정도 있대요.. 그게 전부인지도 솔직히 믿을 수 없지만. 게다가 지금 집 월세도 몇개월이나 못 냈다면서 조만간 이사가야 할 것 같다고...
전 어쨌든 제가 그나마 모아놓은게 있으니 이걸 보태서 전세든 반전세든 가자고 일단 제안을 하긴 했는데, 대체 그 많은 대출금을 다 어디에 썼는지 모르겠어요. 바람난 년한테 쓴건가 싶기도 하고 허세 부리는데 쓴거 같기도 하고요. 아빠가 한때 골프도 치러다녔고 지금도 산악회와 이런저런 동회회 활동을 계속해요. 오늘도 빚 얘기를 하면서도 곧 죽어도 저 망할놈의 동호회 때려친다는 말은 안하더라고요.
저도 회사를 다닌지 4년이 조금 넘은 상황이라 모아놓은 돈은 7천 정도예요. 그중 절반은 지금사는 원룸 반전세 보증금으로 묶여 있고요. 저도 여름에 계약이 끝나서 드디어 전세로 이사가려는 꿈에 부풀어 있었는데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솔직히 모은 돈을 동생과 엄마가 살 새집을 구하는데 쓰슨건 아깝지 않은데 아직도 정신 못차리고 헛소리하는 아빠한테 쓰는건 너무 화가나요.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하는게 최선일까요... 정말 너무 답답하고 한숨만 나오고 울고 싶습니다... 엄마도 아빠와 그만살고싶다고 해서 그럼 이혼을 하라고 했는데 엄마도 엄마 마음을 잘 모르겠나봐요. 진짜 맘같아선 아빠랑은 인연을 끊고 싶다가도 혹여나 잘못될까 걱정돼서 그렇게도 못하겠어요. 어떻게 해야할까요... 너무 답답해서 적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