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차친구에게 미안해.

F씨2017.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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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곳에 글을 써보는건 처음이네요.
이렇게 쓰는것이 맞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런내용을 써도되는거겠죠

안녕 네가 이 글을 볼수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아니, 오히려 내가 이런글을 쓰지않아서 너가 안봤으면 좋겠구나 하는마음도 있어.
하지만 나도이렇게 털어놔도 되지않을까 내주변엔 내이야기를 들어줄 사람이없단걸 너도알잖아 할말은 많은데 뒤숭숭해. 너와지낸일을 모두 기억해내고싶은데 그게 잘 안되는거같다

우리는 2년전 봄에만나 1년전 봄에 헤어졌어 너와 내가 사귄지
딱 1년하고도 5일 되던날 그때일은 정말미안해. 내가 너의말을 잘 들어주지못해 생긴일들이니까. 사과를한다고 되는건 아니지만 그래도
꼭 사과하고싶었어. 미안해.
우리가 처음만났을땐 학교보충강의 시간이였는데 우리둘다 듣기좋고 편한교수님 강의를 놓쳐버려서 만나게 됬었지 널처음 봤을땐 아그냥 동기겠구나 했지 긴생머리에 노란색의 가디건을 입고있었는데 막 학교에들어와 풋풋해보이 귀엽네. 이정도의 생각을 했던것같아 그런데 너가날자꾸 쳐다보더라 내착각이겠지 했지만 너는 나에게 포스트잇한장을 남겨주고 강의실을나갔어
거기엔 연락한다는 내용이있었지 처음느끼는 감정이라 두근거리고 설레기도했어 한편으로는 너가 날가지고논다거나.. 뭐 그런생각은 잠깐이였어 그날밤 처음으로 너와내가 연락을하게되었고 우리는 꼭 전부터 잘지내온것처럼 잘맞었어 좋아하는것 싫어하는것 같은것들 말이야. 그렇게 대화를해보고 학교에서 마주치기도해보니 어느순간부터 내가 너를 좋아하는것같았어 하지만 나는 숫기도없고 그리 잘생긴얼굴도 아니라서 내가 고백을한다는 생각은 꿈도못꿨어. 그렇다고 너가 고백하기를기다리자니 나에게 먼저 포스트잇을주고간 너인데
그건또 그거대로 너무미안했어 하지만 나에게 그런용기는 생기지않았지. 그런데, 너가나에게 고백을해주더라 가까이에서 말하기는 부끄러웠는지 2미터정도 떨어진거리에서 전화로 멀찍이 이쁜 꽃한송이를들고 귀여운옷을 또 입고. 그때, 난정말 내가 무슨복이있다고 이런내가 너에게 고백을받아도 되는걸까 했었어 나도널 좋아했으니 우리는 그 봄에 연애를 시작하게되었지 같이 다니기도하고 너의 친구들과 종종 인사도하고 같이밥도먹고 영화도보고 손도잡고.
어느커플과 다르지않게 말이야 나는 이런연애는 처음이라 너에게 무엇을 잘 해줘야하는지도몰랐고 너에게 받기만했었어. 너는 화도 안내고 내이야기도 잘들어주고 정말 착하기만한 여자였어
그런데 그모습에 고마움을 느꼈지만 한편으로는 그순간 자만했었나봐
너가먼저 다가오고 너가고백을해줬으니 너는 계속 나만 좋아할거라고.
그렇게 자만하다보니 만나는것도 귀찮아지고 순간 같은 과에 아담하고 이쁘장한 아이가 눈에차기시작하더라. 그렇게 점점 멀어지다 내가 너에게 헤어지자고 해버렸어. 사귄지 4달,5달 됬을때쯤 말야. 너는 나를잡았었어 갑자기 왜그러는거냐고 문자로이럴게 아니라 만나서이야기하자고 그문자를 씹어버리고 학교에가니 너가날 붙잡고 데려가더라. 그러고는 내가너를 처음으로 울려버렸어 교수님께서 날찾으셨지만 펑펑우는 모습에 차마 발이안떨어지더라 하지만 나는 돌아서서 가버렸지 그날 너는 어떻게 돌아갔는지 아직도 모르겠어 . 그렇게 몇일동안 나는 내눈에들어오던 그아이에게 내가먼저 연락을하고 내가먼저 데이트신청을하고 집에 데려다주기도 했지 너가봤을지도모르는 학교에서말이야 몇일후에 다시 학교에서 너를마주쳤어 다른 남동기들과 이야기하고있는 너를보니까 한편으로 마음이또 이상하더라. 나도내가 쓰레기였다는건 잘 알아. 그때는 몰랐었지만 그러고는 너가 머리를 이쁘게다듬고 예쁜옷을입고 총총걸어가는 모습이 토끼같았어 처음널봤을때 그느낌이였어 귀엽더라.
그런대 지금내옆에있는 이썸녀? 이친구를 보니까 문득 너와닮았다는 생각이 많이들더라 너한테 반한나인데 왜내가 너와 비슷하게 생기고 비슷한스타일의 이애랑 같이 지내고있는걸까 했었어 그날밤 나는 너에게 사과를하며 다시 사귀어달라고 했어. 너에게 처음으로 용기를 냈었지 지금 썸녀가있고없고는 안중에도없었어 너가 나에게 제일 중요했으니까. 다행이도 너는 나를받아주더라 그썸녀와는 친구로남기로했어 나중에들어보니 그애도 너처럼 슬퍼했다고하더라..
다시 사귀게된 우리는 서로를대하는데에 서스럼이없었어 내가 너에게 점점 편해지니 너도나를점점 편하게 대하더라. 내가 너와 이야기하면서 신경을쓰지않으니 비속어가 자주나오더라 그러더니 너도 그렇게 되더라 어느날 너를보니 내가너를 이렇게 망쳐놓은건가 생각이 들기도했어 너처럼 착하고 순수했던애가 나처럼 변한걸까 했지 하지만 그것도 잠깐이였어. 그리고우리는 스킨쉽도 자주했었어 둘다 처음부터 모두 처음이였지 다정하게 손을잡는것도 끌어안는것도 뽀뽀를하는것도 키스까지도 그뒤로는 서로 조심했었던것같아 그렇게 한달이지나고 내가너에게 식어갈때쯤. 내가널만나는게 귀찮아지고 너가 없어도 될것같다는 생각이들때 이번엔 너가나에게 이별을 말했어 나는너를 많이좋아하지만 너는나를 좋아하는지 느껴지지않는다고말이야. 예전엔 너의연락이언제올까 하면서 붙잡고살던 핸드폰을 요즘엔 잘보지도않았어 학교에서도 너가 여기를 언제지나갈까하면서 우연히 마주친척하는것도 하기싫어지고 데이트도 내가 오만핑계로 미뤘었지 그리고 그때그썸녀와는 친구라는 명목으로 계속 연락을주고받고 같이놀고 그랬었지 그땐몰랐지만 지금와서 생각해보니 전부 내잘못이더라. 너는 나를엄청 아껴주고 신경써주는데 왜나는 그렇게 못해준걸까 하면서 그리고 너에게 왜그런걸까 하는 후회가 몰려올때 쯤 카카오톡에 익명프로그램이 새로나왔을때 나는 직접연락할용기가없어서 그프로그램을 이용해 너를 떠봤던것같아
넌정말 잘지내고있던데 주변에 좋은친구도 많이두고 그래서 더 빛이나더라 내가 익명으로이야기하니 너에게 카톡이오더라 지금 나랑 익톡하는거 너맞냐고. 난 맞다고했어 내가또 말을잘못하니 내가너를 잡으려고 연락했지만 다음부터 그러지말라며 너는 웃어줬어 또그렇게 잘지냈어 그리고 처음으로 너와 관계를 가졌지 너는 콘돔을 원했지만 나는 그러지않았어 그런데 너가 생리를 안한다고 하더라.
그래도 임신은아니였어 그때 철렁했는지 그일이후로는 서로 조심하면서 다섯번의 관계를 더가졌어 그러고 우리는 1년이라는 기념일을 맞았어.
너는 직접 커플링을사고, 밥도 영화도 팝콘도 너와나의 커플옷도 모두 너가샀어 아무생각없이 받기만했던것같아. 그리고 5일후에 우리는 완벽하게 헤어졌어 너는 나에게 많은선물을 주고 이별을고했어
예전처럼 내앞에서는 아니지만 전화기너머로 울면서 너무힘들다고 처음에는 서로좋아해서 사귄건데 왜지금은 나만 너를 좋아하고 아끼고 너의기분을 생각하고 맞춰주는것같냐고. 나는 할말이없었어 하지만 사과는커녕 되려 화를냈지 나도힘들다고 .. 그뒤로 너는 잘지내는것같았어 하지만 가끔 친구들에게 너가계속 내좋은이야기만하고 나를 못잊은것처럼 굴고 뒤에서 울고 힘들어하고 그런다고 이야기를들었어 나는 처음엔 엄청 홀가분했어 술을마시고 담배를피고 친구들과노는데 신경도안쓰이고 다른 여자사람친구들과도 눈치없이 연락도하고말이야. 그런데 점점 나도힘들어지더라 일년이라는 길지도 짧지도 않은시간이지만 그래도 내옆에서 한해를같이 보내온사람인데. 그렇다고 사귈때 내가 너의눈치를본것도아니고 다른친구들과 못논것도아니고 술도 담배도 못한것도아닌데말이야. 괜한 핑계만 만들었던거더라 하지만 나보다 좋은남자를 만났으면 좋겠어서 더이상은 잡지않았어 어느정도 힘들어하다가 다시 다른사람과 행복하게 지내겠지 했었어 그렇게반년이흐르고 너가 나라는 사람과 지내온 시간들이 무뎌질때쯤 내가 너에대한 감정이 극에 달할때쯤 타학교 선배에게 번호를 따였다는 이야기가 들려왔어 아직 사귀는건 아니라고 하더라. 내가뭘어떻게할수있는것도아니지만 페이스북 너의 타임라인을 매일보고 그선배라는사람도 찾아봤어 나보다 잘생기고 키도크고 학벌도좋고 그런사람이였어 그걸보니 내가정말 비참해지더라.
그렇게 나는다시 너에게 연락을했어 너는 그렇게 못된짓을했던나에게 뒤에서 나쁜말은커녕 좋은말을해주더니 앞에서도 그러더라. 사과는 내가해야하는데 오히려 너가나에게 사과를해주더라 미안하다고 사귀면서 못해준게 없는데도 못해준게많아서 미안했다고 그리고 너와는 다시 엮이고싶지않다며 사과하더라 . 그래도나는 매일연락을했어 너는 매몰차게 거절을 못한다는걸 내가알아서 그랬어 내예상처럼 너는 내말을 받아주더라
늦지도 빠르지도않은 답장과 건성스럽지도 정성스럽지도않는 말들
나는너에게 여태껏 못해준것들을 소소하게 해주기시작했어
너가좋아하는 사탕. 젤리. 과자 너에게주며 학과당공지사항도 잘챙겨듣지 못하는너이기에 혹여 듣지못했을까 다시 챙겨주고. 너가좋아하는 노래. 꽃 모두 하지만 뒤늦게와서 이렇게해봤자 무슨소용이겠어 너는 미안하지만 부담스럽다며 그냥 친구로라도 지내볼래? 라며 나에게는 선택권이없었기에 그러자고했어.
하지만 너의프로필사진이 그선배가되고. 페이스북에 서로를 언급한글을보며 넌 지금 내가헤어지며 바랬던것을 모두이루어서 행복하구나 나는그저 장애물인것같아서 난연락을그만뒀어. 내년이면 너는 졸업을할거야.
나는 휴학신청을하고 군대를 가려고해 쓰레기같은 나였지만
좋아해주고 사랑해주고 챙겨줘서 고마웠어 잘지냈으면좋겠다.
너처럼 착한사람을 또볼수는있을지. 아니 내가 연애란걸 다시 해도되는사람인지.. 나에게는 자격이없는게아닐까. 나는 연애라는것이 처음이고 모든것이 새로웠고 너가나의 첫사랑이였는데 조금 미숙했다고 하고싶어 . 아니그냥 이것도 내핑계인것같아
많이 반성하고있어 남들에겐 그저그런 연애사겠지만 나에게는 정말 미안하다는 말말고는 할말이없는 그래도 소중한 연애였으니까. 우리가알게된 3년이라는 시간동안 정말 고마웠고 행복했고 미안했어 정말미안해. 꼭행복했으면 좋겠어 잘지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