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가? 고민고민하지마~ 놔~!

휴...2008.10.27
조회2,124

결혼 2년째가 되어가는 10달된 아덜녀석 키우고 있는 주부입니다.

현재 16평 빌라에 살고 있는데... 신랑과 둘이 살때는 좁아도 (방3칸이라 거실이 거의 없음) 그러려니...하며 살았습니다.

(시댁어른들이 사시던 집을 시세를 주고 구입함!)

 

그런데... 꼬맹이가 생기고 이녀석이 기어다니면서부터... 거실넓은 집이 너무나 간절해 지더군요! 조금 못가면 문턱이 있고 조금 못가면 신발장이 있고... ㅠ.ㅠ

지금... 여유는 크게 되지 않지만 모기지론을 통해 대출을 받아 32평짜리 아파트를 마련하고 싶어지더군요! 이왕 이사결심을 했고 아이도 하나 더 낳을 계획이고

제가 처녀때 친정집이 여유롭지 못해 전세로 살면서 이사만 10회가량 해봐서 이사라고 하면 치가 떨리는 지라...부담이 좀 되더라도 신랑급여도 괜찮고해서 내집장만을 하고 그 대출금은 아이를 키워 어린이집이라도 보내놓고 맞벌이로 하면 대출금갚으면서도 따로 돈을 모을 수 있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하지만... 시댁이 문제입니다!

2남3녀집안... 장남은 무직. 미혼. 현재 2년째 가출중이며 시누들이 셋이다보니...

말들이~~~~~ ............. 아시겠죠? ^^;

시어른들과 저희 나이차이가 무려 40년이 납니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하는데...40년이면...

그 가치관이며 생활관이며 ... 얼마나 차이가 날까요...!!

 

32평짜리 아파트사서 이사를 하겠다고 하면...

시누들은 "합가!" 할테고 시부모님들도 "합가!"할겁니다. ㅡ,.ㅡ 않봐도 비디오지요...

 

것도 그런것이... 시어른들은 현재 전세에 사시는데... 아들내외는 32평짜리 집을 사서 가겠다고 하면... 주변에서도 곱게 보지 않을 겁니다...!!

 

현재 다달이 30만원씩 생활비드리는 데... 집을 사게 되면... 그 돈은 못드리게 되겠지요!

그돈없으면... 더 어렵게 사셔야 하는데...그것도 걱정이고..>!!

 

여간 신경쓰이는 게 아닙니다.

그렇잖아도 칠순넘어 보신 첫친손자 때문에 일주일에 두번 오라고 하시면서 합가하고 싶어 안달이신데... 거기다가 찬스를 만들어 주는게 아닐지...

(집옮긴다고 하면...돈보탤테니 같이 살면 되겠다...하시면 ㅠ.ㅠ)

 

못된 며느리처럼 그쪽은 그쪽! 우리쪽은 우리쪽! 생각하고 저질러버리면 되겠지만...

그런 며느리는 못되나 봅니다...ㅠ.ㅠ 못된 며느리가 되는게 앞날이 편하다고 하는데...

이놈의 약한 마음 때문에...독한 마음 못먹고 비리비리 이리고 있습니다...!!

 

합가는 죽어도 못합니다.

시아버지의 그 절약정신에 아마 전 하루가 머다하고 꾸중들을테고..외식한번 하기 어려울테고

우리끼리 여행? 생각도 할 수 없을 테고 술이라도 한잔 거~~~하게 드시는 날이면 며느리 보는데서도 아들한테 욕하시고 소리지르고...판엎고...

시어머니께서는 또 너~~~~~~무 부지런 하셔서 같이 살면 저 잠도 푹~ 못잘테고

쉬는 날엔 시어머니 기사노릇까지 해야 되고(지금도 주말에 놀러가고 싶다...놀러가고 싶다...그러셔서 한달에 한두번 일요일마저 시댁에 반납합니다. 해서 주3일 시댁갑니다 ㅠ.ㅠ)

빈 커피잔 앞에 놓고 수다도 못떱니다. 시어머니께선 방닦으시는 데는 인색한데... 설거지 거리 쌓아놓는 거 못보십니다. 한개라도 있으면 씻으세요...ㅠ.ㅠ

 

하지만...

연세도 연세이신지라... 신랑도 첨엔 완강히 싫다고 하더니...이젠 제 눈치를 보는 듯 합니다.

울아덜이 조금 더 크면 그때가서...내가 얘기할께... 라고 말하는 걸 보니... 휴...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더 효자가 될려고 하는것 같고...에고...

 

전...

두분중에 한분이 먼저 돌아가시고 홀로 되시면 모실 생각입니다.

지금은 서로 의지하시면서 며느리랑 서로서로 눈치보며 살 필요없이 두분에서 재밌게 사시고

홀로 되시면 외로우시니 자식된 도리로 모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고민고민 않하고 싶은데..

맘을 단디 묵지 못해서 생기는 고민입니다...

하지만...답을 찾을 수 없는 고민같기도 합니다...

합가가 정답이 아니라는 것을 알면서도 시부모님들이 애처로워 보이는건...

내 신랑의 부모님들이시고 내 아들의 할아버지할머니 이기 때문일 겁니다...!

 

하지만... 난 친정부모님들은 두분만 사셨으면 합니다...

며느리가 되어보니... 며느리입장도 알게 되고... 시어른들이 눈치보신다는 것도 알게 되니...

시어른들이 여간 애처롭게 보이지 않으니...내 부모님들이 그렇게 되는 건... 싫거든요..!!

하하하하~~~

 

이 고민...언제까지 해야 할지...^^; 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