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형에게 정신병이 있는거 같습니다.

1111112017.02.20
조회16,272
안녕하세요. 글 쓰기 앞서 매번 보기만 하다가 처음으로 글써봐요. 자작이라고 생각 할수 있을법한 글인데, 하루하루 벌어 먹는 월급쟁이에게 이런 여유도 없을뿐더러 취미도 없습니다. 
간단하게 34살 남자에 제 와이프는 29살 3살된 딸아이와 현재 임신 24주입니다.
저는 직장인이고, 와이프는 드라이플라워라는걸 합니다.(직업이라기보다 그냥 취미고 소소하게 용돈벌이 정도?)
와이프에게는 의붓언니가 한분 있습니다. 저랑 동갑이고, 전화상담 서비스직을 하고 계십니다.

연애시절에는 처형을 뵌적은 별로 없고, 결혼 후에도 딱히 뵌적은 없습니다. 가족모임에 간간히 얼굴만 비추는 정도였죠.
와이프랑도 딱히 우애가 깊거나 이런건 아니기에 별로 트러블될 만한 일이 없었습니다.
딸아이가 태어나고 몇 주후에 있었던 일입니다..(몇가지 일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일만 쓴겁니다.)

상황은 처갓집에 놀라간 상황이에요.
거실에서 장모님이랑 와이프 처형 그리고 제 딸아이랑 앉아 얘기를 하고 있는데(장인어른은 어릴 때 돌아 가셨고, 처형은 미혼에 장모님이랑 같이 살고있어요.)
장모님이랑 와이프가 음료랑 과일좀 내온다고 아이를 안고 있으라고 하길레, 알겠다고 하고 둘이 부엌으로 갔습니다.
처형이 딸 아이가 참 이쁘다고 나도 우리 조카 한번 안아보자고 하시길레, 안겨 드렸죠.

그리고는 우리 조카 참 이쁘다. 내 동생 닮아서 한 미모 하겠네, 이러시면서 까꿍~까꿍~ 이렇게 장난도 치시더라구요.
근데 갑자기 정색을 하시더니 '우리 조카 너무 이뻐서 밞아 죽이고싶네' 이렇게 말했습니다.
내가 진짜 지금도 소름이 끼쳐서 앞뒤 문장이 이어 질지 는 모르겠는데, 그 때 그말 듣고 깜짝 놀라서 아이를 다시 제가 안았어요.
그리고는 씨익 웃더니 장난이야~ 뭘 그런걸로 정색을해. 라더군요. 아무리 장난 이여도 단어 선택이 잘못되었고 그 말을 할 때 표정이 뭐라 그러지? 정색이라 표현하기에 모자른, 아무튼 되게 무서운 표정이였어요.
(장난이 심하지 않냐라고 화낼 상황인데, 당황도 했을 뿐더러 그 표정이 너무 섬뜻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저번달에 와이프랑 좀 다퉜습니다. (설에 친정 시댁 뭐 이런걸로 다퉜어요.) 크게 싸운건 아닌데, 와이프가 좀 많이 서운 했나봐요. 다음 날 와이프가 잠깐 친정에 간다고 했습니다. 머리도 식힐겸 그래서 다녀오라고 했고, 저는 퇴근하고 처가로가서 와이프도 달랠겸 데리고 와야겠다 생각 해서 들렸습니다.

갔더니, 딸아이는 방안에서 자고 있었고 거실에 앉아 처형이랑 티비를 보고 있더군요. 위치를 설명드리면 거실에 소파가 있는데 소파에 처형이랑 와이프랑 앉아있고 저는 그냥 바닥에 앉았습니다. 그니까 제 등 뒤에 처형과 와이프가 앉아 있는거죠. 그러다 딸아이가 자다가 깼는지 울더군요. 와이프가 울음 소리에 일어나 방안으로 들어갔는데, 들어가서 방문을 닫는 순간 처형이 뒤에서 귓속말로
쟤가 짜증나게하면 배에 있는 애새끼 뒤져버리게 발로 배 차지 그랬어 그래야 지도 남편 무서운줄 알지.
이렇게 말했습니다. 토씨 하나 안틀리고 분명 이렇게 말했습니다. 여기서 너무 화가난 나머지 말을 무슨 그렇게 하시냐고 아무리 그래도 그렇게 말씀 하시면 안되는거 아니냐고 하니, 정말 한마디 말도 없이 그냥 눈 똑바로 쳐다보고 씩 웃었습니다. 진짜 여기서 와 뭐라그러지.. 글로는 표현이 안되는데.. 아무튼 진짜 소름? 그 이상을 경험했어요.
그 웃음을 보고 뭔가 안좋은 생각이 들어, 그대로 와이프랑 딸아이 대리고 집으로 왔습니다. 그리고 집에가서 다 얘기를 하니 밖에 나가 한참 통화를 하다가 들어오더군요.
그리고는 와이프가 전혀 아무 얘기도 하지않고 피곤하다고 그대로 자버렸어요. 그 이후로 처갓집은 가지 않았고, 와이프에게 어떻게 된거냐고 묻지도 않았습니다.
이 일을 회사 동료들한테 얘기하니 장난으로 얘기한건데 너가 너무 진지하게 받아 드린거 아니냐, 그리고 설마 그렇게 얘기했겠냐 너가 화가난 나머지 과장해서 말하는거 아니냐 라고 말하는데, 전혀 과장된 얘기도 아니고...하.. 답답하네요.
아무리 생각해도 제 상식선에서는 이해가 가지 않고, 제가 좀 보수적인데, 너무 예민하게 군건가요? 요즘 시대는 저런말도 그냥 장난으로 넘기고 막그래요? 서비스직을 해본건 아니지만, 듣는 얘기로는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모욕감이나 치욕적인 일도 많다는데, 그래서 그런건지 참.. 아니면 의붓형제라서 그런건가 싶기도하고.. 와이프도 그냥 넘어 갈려고 하는거 같은데, 장모님한테 얘기를 해보자 라고 하니, 와이프는 절대 안된다고 하네요. 
이건 뭐 누가봐도 제가 이상한건아닌데, 앞으로 살날이더 많아 언젠가 계속 마주칠 텐데 이거 너무 답답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