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싶다

수국2017.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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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당연히 여긴 안 볼걸 알기에 글을 써봐 거의 한 달 다되가나 너와 내가 그렇게 된지
나는 우리가 남들과 다를줄알았다 어떤 시련이 와도 잘 지나갈 수 있을거라 생각했어
근데 참 우리 또한 남들과 다르지 않더라 아니면 너와 내가 같은 성별이라는게 결국엔 그게 우리가 끝이 날수밖에 없는 제일 큰 이유였던걸까
나는 원래 동성애자였고 넌 그렇지않은 사람이였고 시작하기 무섭다는 너를 어르고 달래서 우리가 만나게 되었지
난 불안해하는 너에게 나만 잘 하면 다 괜찮을 줄 알았어 그냥 잘 해주면 너가 떠날일은 없을거라 생각했는데
네가 떠난걸 보면 난 잘 해주지 못했나봐
난 너에게 서운한게 있음 다 말했는데 넌 항상 없다 했잖아 근데 마지막에 내가 왜 말하지 않았냐 했더니 달라질게 없을것같았다 라고 하는데 할 말이 없더라
왜 넌 해보지도 않고 판단하니 적어도 내가 바뀔 기회는 줬어야지 그러고서 이별을 고해도 되었을텐데
처음엔 공부에 집중하자고 하더니 나중엔 내가 같은 동성이라 힘들어서 도저히 못하겠다 라고하는데 솔직하지 그랬어 사실은 내가 싫어진거라고
공부에 집중하자던 넌 친구들과도 연락 자주 안 한다더니 그 다음날 바로 나와 갔던 카페를 다른 남자인 친구들과 가고 나로 가득했던 너의 인스타는 삭제가 되어있고 비공개로 하나 더 만들었더라 프사 또한 바꼈지 상메도 나 관련된거였는데 그것도 지워지고 그걸 보면 난 무슨 생각을 했을까 공부가 당연히 핑계처럼 느껴지지 않았을까?
그래도 그것도 이해해보려했어 아 너도 너무 힘들어서 친구들을 만났을거라고
근데 생각해보니 나한테 카톡하나 보내는것 조차 너한텐 공부가 방해되는거였을까 나도 같이 공부하면서 너를 매일 만나자고 보챘던것도 아니였고 그냥 난 너에게 다른 친구들보다 못한 존재였구나
차라리 같이 예쁘게 늙어가자던가 이번년도도 옆에 꼭 있어준다던가 미래를 약속하는 말 따위 하지 말지그랬어 책임도 못 질거면서
너는 요즘 매일이 즐겁지만은 않았잖아라고 말했는데 난 매일이 좋았어 너가 그렇게 우리의 이별을 생각할때 속도 없이 그냥 좋았다고 나는
난 모든걸 감당할만큼 널 사랑했는데 너는 내가 그냥 그 만큼이 아니라는거 알겠어 충분히
그러게 내가 그랬잖아 그냥 짝사랑으로 끝내게 냅두지 왜 확인했냐고 그랬음 친구라도 할 수있었잖아
등신처럼 매일 30초 정도 녹음되있는 네 목소리 듣고 1분정도 되는 너의 얼굴 나오는 동영상 보며 지내 이런짓도 언젠가는 안 하게 되겠지
네가 마지막 통화해서 연락 하지 말라했었지 하면 번호 바꾸겠다고 그래 안 할게 그러니 이제 좀 그만 힘들어해
열심히 한 만큼 시험도 꼭 붙길 바랄게 그래야 버림받은 나도 덜 억울할것 같다
그래도 고맙다 주는것만으로 행복하다는걸 느낄수있게 해줘서
아 그리고 그거 알아? 너가 나에게 줬던 꽃 엽서 말야 그 꽃 수국인데 꽃말이 냉정,거만이더라 엄청 냉정한 계집애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