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연인의 결혼식에 가서..

코드2017.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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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 계절쯤 지나간 옛기억이 회상되곤 한다. 아 5년전 그오빠 그때 내가 결혼했었으면어땟을까

 

내 고등학교때 짝사랑했던 학원 동기. 뭐하고 지낼까 결혼은 했을까 결혼할때가 된 지금.

 

내가 만나온 내가 겪어본 내가 스쳐온 남자들을 한명씩 꺼내볼때가 있다.

 

누군 잘해줬고 누군 못해줬다는 yes or no가 아니라 딱 내가 꺼내보는 있는 그 시간만큼만 내가 기억하는 그때의 내모습과 그때 내옆에 있었던 상대에 대한 기억.

 

20대초반. 뭘 입어도 어떻게 화장해도 마냥 앳되고 예뻤던것같다 어느누구 여자의 이십대초반은 다 그렇듯

 

그때 난 어떤이와 4년동안 연애를 했었다. 내 가장 예쁘고 가장 순수했던 연애시절이였다.

 

날 만나며 4번을 바람폈던 그놈은 내앞에서만큼은 진실했으며 나만을 사랑한듯 보였고 후에 뒤늦게 또다른 마음을 품고있었단걸 늘 알게되었다.

 

매번 바람피고 울고불며 매달리는것은 내쪽이 아니라 남자쪽. 나없인 못산다고 노래를 부르던...

 

뭐가 그렇게 서투른지 완벽히 숨기지못할것을 왜 나 아닌 다른여자를 품었는지 자괴감과 실망감과 상처는 이루 말할 수 없었다. 한번도 겪어보지못한 감정소모였다...

 

지금 생각해보면 이 질투와집착은 이때 상처로 인해 누군가를 완전히 믿지못하게되는 혹여나라는

 

확신을 배제할 수 없기때문일것도 같다. 날 이렇게 만든 그넘이 참 많이 미웠다

 

29이 되던 해... 그 나쁜넘이 결혼을 한다고한다. 관계구도상 상황상 내가 전여친이지만 그 신부도나를알고

 

내가 참석해야했다 그때는 헤어진지 3년이 지난후라 아무 감정은 없었다 그냥. 뭔가 떨떠름.

 

이제와서 생각해보면 결혼식에 참석한것은 여러모로 내 인생에서 나를 성숙하게 만들어주는 계기가되었다

 

처음 보았다. 마지막 행진할때 그 꽃길에서 친구들이 꽃잎뿌려주고 폭죽 터뜨려주고 포토타임일때

 

그 넘이 신부를 쳐다보는 그 눈빛과 처음보는 정말 행복한 미소였다. 내가 기억하는 그넘의 얼굴이아닌

 

아...정말 사랑하는구나 정말 행복하구나 저렇게 행복해할줄 아는 사람이였구나.저만큼 저런웃음이있는

 

웃긴게... 그 행복한 미소를 보며 나도 같이 웃게되었다 억지가 아닌 진심으로.

 

그렇다 내가 지금 진심으로 행복을 빌어주고 있는것이였다...

 

나도 어떤 내 모든걸 함께하고싶을만큼 사랑하는 이가 나타나면 저런 웃음을 보일것이다.

 

내가 거울을 보고 나만을 보고 있으면 절대 못 느꼈을 상대성. 이였다

 

나 없이는 못살것같던 헤어질때 내게 했던말들. 나 앞으로 여자만날 자신이없다 결혼은 안할거다.

 

제 짝을 찾아 만나면 예전에 어떤 상처를 받고 주었는지 기억도 안날만큼 스며든다는것이다.

 

물론 저 웃음이 내게도 있었겠지 근데 날 만날때는 내 눈에 안보였을뿐 내가 안보고싶었을뿐일것이다.

 

아닌걸 알면서도 이 연애를 억지로 붙잡고 있는 사람, 이 사람아니면 다른 사랑을 할 자신이 없는 사람.

 

하나를 놓으면 다른 하나를 쥐어 볼 수 있고 또 놓쳐버린 것보다 다른 하나가 더 나을꺼라는거.

 

왜냐 이미 놓쳐봤으니 다른 하나를 또 쥐었을때 더 신중하고 진중해질것이란 것.

 

내가 옛연인의 결혼을 보고도 진심으로 행복을 빌어주게 되는 것은 적어도 만날때 그리고 헤어졌을때

 

후회없이 최선을 다했다는 증거라고 보며, 견문과 안목이 넓어진것같아 추억과 경험을 준 이에게 감사하다

 

꽃피는 봄. 많은 이별보다는 많은 만남을 하세요 여러분. 그냥 봄날이 가까워지니 막 끄적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