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당한 여성을 응원하는 레디즘 http://cafe.daum.net/ladism 출처 :메르시갤러리
생리대 광고 볼 때마다 나는 불편하다. 물론 사회에 팽배했던 여성의 월경에 대한 금기 인식 때문에, 매체에 노출은커녕 주변 사람과 생리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조차 꺼리던 2000년대 이전과는 많이 달라진 것도 사실이다. 너흰 2000년대 이전에는 TV에 생리대 광고를 하는 것조차 금지되었던 거 아냐?
뭐 생리대의 지위가 창피한 것에서 생활필수품 중 하나로 향상된 것은 사실이며, 이는 분명히 반가워할 일이다. 생리대 광고의 매체 노출 빈도수를 볼 때 여성의 생리는 숨겨야 하는 것이라는 사회의 고정 관념이 사라진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이건 분명 좋은 일이다. 하지만수많은 생리대 광고들은 모두 어김없이 생리라는 현상에 대한 억압과 편견이 존재한다.
그 첫째는, 모든 생리대 광고의 색채는 전반적으로 청순하고 깨끗한 이미지이다. 그 청순하고 깨끗한 이미지는 하얀색이라는 구체적인 색깔에 의해 구현된다. 누구나 선명한 하얀빛의 바지를 입은 여성이 ‘깨끗함이 달라요!’ 라고 속삭이는 장면을 보았을 것이다.
둘째는, 그 여성은 반드시 ‘여대생’ 또는 ‘20대 초반의 여자’이다. 월경은 초등학생 아이에서부터 나이든 장년층까지 모두 겪는 일이지만, 광고에서 청소년이나 30대 이상의 여성은 등장하지 않는다.
셋째는, 생리혈은 결코 직접적으로 표현되어서는 안 된다. 생리대 광고에서 ‘빨간색’은 금기의 색이다. 생리혈은 늘 초록색 또는 파란색으로 에둘러서 표현된다.
여전히 편견은 이런 요소들 하나하나에 녹아들어 있다. ‘하얗다’라는 색 이미지는 보편적으로 깨끗함과 연결된다. 그러나 ‘깨끗하다’라는 관념에는 고압적인 태도가 숨어 있다. 다른 것을 ‘더럽다’로 이름붙이고 없애려는 의도가 깔려 있는 것이다. 생리대 광고는 ‘하얗다’라는 색 이미지를 전면적으로 내세움으로써 생리를, 그리고 생리혈을 시청자에게 숨기거나 없애야 할 ‘더러운 것’으로 인식하게 한다.
또 다른 클리셰인 파란 또는 초록빛의 물 또한 이것과 결부시켜 생각해볼 수 있다. 빨간 물을 쓰면 생리혈이 직접적으로 상상되어 혐오감이나 불쾌감을 줄 수 있다는 이유에서인데, 생리혈이 혐오감을 준다는 보편적인 인식에서부터 여성의 생리혈을 불결한 것이라고 강요하고 세뇌시켜 왔던 고정관념이 건재함을 엿볼 수 있다. 심지어 일부 치남이들은 생리혈이 파란색인 줄 알았단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_같다.
고정관념은 어김없이 광고의 등장인물에도 영향을 끼친다. 생리대 광고의 주인공은 언제나 여대생이다. 현재 광고 시장에서 교복을 입은 중고등학생들이나 짧은 파마머리를 한 아줌마들은 생리대 광고의 주인공이 될 자격이 없다. 생리대 광고에는 생리를 다분히 ‘성’적인 것으로 보는 기존의 이데올로기가 깔려 있기 때문이다. 생리를 자연스럽고 보편적인 인체현상으로 보지 않고 성적 대상화시키는 것이다. 생리는 여성들의 ‘성’적인 문제이기에 깨끗해야 하고, 숨겨야 하는 부끄러운 것이 된다. 이와 같은 시각이 투영되는 대상은 20대 초반의 여대생으로 나타난다. 10대 초반의 소녀와 중년의 아줌마는 사회적으로 성적 대상이 되기 적절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런 고정관념적인 클리셰로 범벅된 광고들이 효과를 보고 있는 이유는, 그리고 그런 광고를 지겨워하는 사람들이 소수인 이유는 한국 사회에 여전히 공고하게 자리 잡고 있는 생리에 대한 금기적 인식 때문임과 동시에 매체 노출 빈도수 증가를 금기 타파로 비약시켜 해석하는 인식 때문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야 니네 아줌마가 주인공인 생리대 광고 본 적 있냐?
모배
당당한 여성을 응원하는 레디즘
http://cafe.daum.net/ladism
출처 :메르시갤러리
생리대 광고 볼 때마다 나는 불편하다. 물론 사회에 팽배했던 여성의 월경에 대한 금기 인식 때문에, 매체에 노출은커녕 주변 사람과 생리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조차 꺼리던 2000년대 이전과는 많이 달라진 것도 사실이다. 너흰 2000년대 이전에는 TV에 생리대 광고를 하는 것조차 금지되었던 거 아냐?
뭐 생리대의 지위가 창피한 것에서 생활필수품 중 하나로 향상된 것은 사실이며, 이는 분명히 반가워할 일이다. 생리대 광고의 매체 노출 빈도수를 볼 때 여성의 생리는 숨겨야 하는 것이라는 사회의 고정 관념이 사라진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이건 분명 좋은 일이다. 하지만수많은 생리대 광고들은 모두 어김없이 생리라는 현상에 대한 억압과 편견이 존재한다.
그 첫째는, 모든 생리대 광고의 색채는 전반적으로 청순하고 깨끗한 이미지이다. 그 청순하고 깨끗한 이미지는 하얀색이라는 구체적인 색깔에 의해 구현된다. 누구나 선명한 하얀빛의 바지를 입은 여성이 ‘깨끗함이 달라요!’ 라고 속삭이는 장면을 보았을 것이다.
둘째는, 그 여성은 반드시 ‘여대생’ 또는 ‘20대 초반의 여자’이다. 월경은 초등학생 아이에서부터 나이든 장년층까지 모두 겪는 일이지만, 광고에서 청소년이나 30대 이상의 여성은 등장하지 않는다.
셋째는, 생리혈은 결코 직접적으로 표현되어서는 안 된다. 생리대 광고에서 ‘빨간색’은 금기의 색이다. 생리혈은 늘 초록색 또는 파란색으로 에둘러서 표현된다.
여전히 편견은 이런 요소들 하나하나에 녹아들어 있다. ‘하얗다’라는 색 이미지는 보편적으로 깨끗함과 연결된다. 그러나 ‘깨끗하다’라는 관념에는 고압적인 태도가 숨어 있다. 다른 것을 ‘더럽다’로 이름붙이고 없애려는 의도가 깔려 있는 것이다. 생리대 광고는 ‘하얗다’라는 색 이미지를 전면적으로 내세움으로써 생리를, 그리고 생리혈을 시청자에게 숨기거나 없애야 할 ‘더러운 것’으로 인식하게 한다.
또 다른 클리셰인 파란 또는 초록빛의 물 또한 이것과 결부시켜 생각해볼 수 있다. 빨간 물을 쓰면 생리혈이 직접적으로 상상되어 혐오감이나 불쾌감을 줄 수 있다는 이유에서인데, 생리혈이 혐오감을 준다는 보편적인 인식에서부터 여성의 생리혈을 불결한 것이라고 강요하고 세뇌시켜 왔던 고정관념이 건재함을 엿볼 수 있다. 심지어 일부 치남이들은 생리혈이 파란색인 줄 알았단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_같다.
고정관념은 어김없이 광고의 등장인물에도 영향을 끼친다. 생리대 광고의 주인공은 언제나 여대생이다. 현재 광고 시장에서 교복을 입은 중고등학생들이나 짧은 파마머리를 한 아줌마들은 생리대 광고의 주인공이 될 자격이 없다. 생리대 광고에는 생리를 다분히 ‘성’적인 것으로 보는 기존의 이데올로기가 깔려 있기 때문이다. 생리를 자연스럽고 보편적인 인체현상으로 보지 않고 성적 대상화시키는 것이다. 생리는 여성들의 ‘성’적인 문제이기에 깨끗해야 하고, 숨겨야 하는 부끄러운 것이 된다. 이와 같은 시각이 투영되는 대상은 20대 초반의 여대생으로 나타난다. 10대 초반의 소녀와 중년의 아줌마는 사회적으로 성적 대상이 되기 적절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런 고정관념적인 클리셰로 범벅된 광고들이 효과를 보고 있는 이유는, 그리고 그런 광고를 지겨워하는 사람들이 소수인 이유는 한국 사회에 여전히 공고하게 자리 잡고 있는 생리에 대한 금기적 인식 때문임과 동시에 매체 노출 빈도수 증가를 금기 타파로 비약시켜 해석하는 인식 때문이라고 나는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