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식증 거식증 환자가 말해주는 경험담

2017.02.21
조회2,769
요즘 톡이 재미있어서 자주 들어오네
20대 초반 여자야
주저리 주저리 다 빼고
고딩때 통통한 몸에서 다이어트하고 거식증 생겼어

이상하게 그때는 나를 컨트롤하고 남들보다 안먹고 마른거에 희열을 느꼈어

근데 어느날부터 내가 내 맘대로 식욕을 조절할 수 없는거야

위가 찢어질거 같이 많이 먹고 어떨때는 응급실가서
위세척 하는일도 다반사였지 (고통스러움..)

거식증에서 폭식증으로 넘어 온거야

미친듯이 먹고

미친듯이 후회하고

밤을 꼬박 세며 울었던적도 많았네

내가 왜이러지?

그러다 손가락 넣어 토했더니
세상에 이렇게 좋은 방법이

근데 이런일이 일주일에 한두번
두세번....

결국 하루에 두번씩
2시간동안먹고 2시간동안 토하더라

어느순간 31키로더라고
앉았다가 일어나면 쓰러지고

아침에 침대에서 일어나 걸어가다가
픽쓰러져서 머리 박고

혈압 수치는 기억이 안나는데 부모님이 놀라서
119불렀더니
응급대원이 이런 수치 처음본다도 죽겠다고 중환자실 실려가고

근데 그와중에 링거
맞을때 내목숨이 왔다갔다 하는데
살찔까봐 걱정되더라 ㅋㅋㅋ참..

저거 칼로리 다 살로가겠지

후에 더 악화되니까 강제입원 했어
정신병원 이런곳은 아니고 식이전문 병원

다 나같은 사람들 모여있는곳?
(이 병원 생각하면 진짜 싫다 일단 사람취급을 안해줘
약간 개사육장 같이 ㅋㅋ)

이래나 저래나 강제입원했는데 뭐가 나아졌겠어
퇴원하고 열심히 살뺐지

근데
토하는데 문득 이런생각이 들더라
아 내가 왜 이따구로 살고있지?

급 깨달음? ㅋㅋ
뭐 결론은
지금은 일하면서 고치고 있어

사실 살찌는거 진짜 싫어
거울 보기도 싫고

아직도 가끔 토해
의지가 있어도 고치기 너무 힘들어

근데 언젠가 고쳐야하잖아


이글읽는 식이장애 언니동생들

마음고생 많이 했어

눈 딱 감고 체중계 치우고
아침밥 가족들이랑 먹고
친구한테 연락해서 카페가서 음료수 마시며 얘기해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