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서 선선한 바람에 기분좋은 나른함을 느끼고 있는데 평소 눈이갔던 그가 내옆에 섰다. 그를 지나쳐 불어오는 바람은 이때까지 느껴본 바람들과는 달랐다. 바람이 나의 온 몸의 세포를 찌릿찌릿 찌르며 훑어지나간다. 바람은 차갑지도 따뜻하지 도않다. 그건 그냥 바람이다. 나를 지나치는 바람. 심장이 쿵 쿵 뛰었다. 머릿속이 빙빙 돈다. 아 내가 그를 이렇게나 좋아하구나. 눈물이 날것만 같았다. 그를 통해 불어오는 바람은 바람이 아니였다. 그를 향한 나의 마음이 바람이 되어 나에게 여과없이 불어온다. 나 지금 이상하게 행동하는 건 없겠지? 그가 내 옆에 계속 서주었으면 얼마나 좋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너무 좋다. 내가 이런 감정, 기분을 느낀게 신기하고 부끄럽다. 내가 널 많이 좋아하나봐. 좋아해.
짝사랑